2003년부터 세계시장에서 줄곧 ‘전자정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조성 노하우가 1,200만 인구의 필리핀 수도 마닐라시의 중장기 미래 도시개발계획 수립에 반영된다.
서울시는 세계도시 전자정부 협의체(WeGO)의 의장도시로 세계 130개 도시에 스마트시티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왔다. 2015년 이후 서울형 스마트시티 벤치마킹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인원만 천 명이 넘는다.
서울시는 필리핀 마닐라개발청의 초청으로 5.29(화)~6.1(금) 3박4일간 마닐라시를 방문,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조성 노하우와 사례를 현지에서 직접 전수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들이 서울시의 스마트시티의 핵심 인프라인 초고속 자가정보통신망부터 공공 WiFi, CCTV 통합관제센터와 지능형 사이버보안체계까지 서울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소개하고 협력사항을 토론, 논의할 계획.
먼저 서울시는 ‘서울시-마닐라 개발청 스마트시티 세미나’에서 마닐라 개발청장과 17개 자치시장 등 48명을 대상으로 서울형 스마트도시 구축 과정과 운영 프로세스를 브리핑한다. 특히, 교통 혼잡, 대기 환경 등 마닐라시의 고질적 문제 해결 방안으로 서울시의 초고속 자가정보통신망(e-SeoulNet, u-SeoulNet),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등 서울형 스마트 기술 도입 방안도 논의한다.
초고속 자가정보통신망은 지하철 터널을 이용하여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주민센터를 연결하는 광통신망으로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제공을 위한 핵심 인프라이다.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은 센서, 통신 등 첨단 ICT기술을 통해 교통 체증, 교통 단속 등 도시교통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마닐라 광역 종합관제센터를 직접 방문해 마닐라시의 통신 인프라와 시스템 여건도 분석한다. 서울의 ICT 안전 컨트롤타워인 서울시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 여건을 비교, 실질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마닐라개발청장과 면담에서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서울시가 겪은 난관과 이를 극복하는 여정을 설명하고, 앞으로 마닐라시의 각종 도시문제를 스마트시티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스마트시티 수출협의회(SAPCON) 소속 기업들이 가진 기술력과 경쟁력을 소개, 국내우수 ICT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도 모색하는데도 방점을 둔다.
서울스마트시티 수출협의회는 서울시, 한국스마트카드사, 한국중소ICT중소기업협동조합 등 6개기관이 모여 해외진출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협력하는 조직이다.
김태균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천만 인구의 서울시와 1200만의 마닐라시는 교통, 안전, 환경 등 많은 도시문제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협력할 여지도 넓다”며 “서울의 선진 스마트 기술을 매개로 마닐라시와 교류 보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국내 ICT 기업의 세계 진출 관문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