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까지 상주시에 50ha규모, 1,600억원(국비1,048억원) 투입 –
– 첨단농업 선도… 생산에서 전후방 산업까지 동반성장 길 열려 –
– 일자리 창출 436명… 지역 경제 새로운 활력 기대 –
경북도가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직행 티켓을 먼저 잡았다.
사업비가 1,600억원인 이 사업은 경북도 농업분야 단일 공모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동안 전남․북, 충남․북, 강원 등 8개 도에서 신청, 지난달 24일 입지조건에 대한 현장평가에 이어 30일 대면평가 등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2개소가 선정되었다.
경북도는 이번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스마트팜을 토대로 하는 첨단농업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며 민선7기 신임 도지사의 농업공약 실천 1호로 자리매김, 이 지사의 농정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 관련 생산․교육․연구 기능을 모두 갖춘 일종의 산업단지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상주시 사벌면 일대에 조성된다.
조성면적은 50.5㏊로 기존 농가가 입주하는 생산단지 11.2㏊, 경영실습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8.2㏊, 청년 농업인 교육용 보육센터 5.8㏊, 기술개발과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4.2㏊, 산지유통센터 1㏊, 기반조성․공공주택 18.8㏊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스마트팜 생산단지 357억원, 임대형 스마트팜 273억원, 보육센터 256억원, 정주시설 150억원, 테스트베드 116억원 등 총 1,600억원이며 재원별로 국비는 1,048억원, 지방비 357억원, 기타 195억원이다.
최종 사업내용과 면적, 사업비 규모 등은 농식품부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확정된다.
구체적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청년보육과 교육>은 최대 18개월간 교육실습과 경영실습을 하는 창농과정 50명, 9개월 과정의 Agri-business과정 3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교육생들은 이후에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최대 3년간 창농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실증연구>는 스마트팜 솔루션, 재배기술 및 병해충 등 전 분야로 참여연구기관으로는 자율실증구역에는 KT, 팜스코, 미래원 등이 참여하고 공공실증구역에는 경북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11개 산․학․연이 참여한다.
개발된 기술의 빠른 상용화를 위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협력하여 검․인증센터도 운영하며 검증된 기술과 시설들은 지역 농가에 확산 보급된다.
<지역농민들이 참여하는 스마트팜 생산단지>는 상주시 관내 6개 농업인, 작목반들이 참여할 계획이며 재배품목은 수출가능성, 스마트팜 기술 적용 가능성, 지역농 재배 의향들을 고려하여 토마토, 딸기, 멜론, 포도(샤인머스켓) 및 피클용 오이 다섯 작목이 선정되었다.
<최신 ICT기술을 적용한 APC>는 실시간 데이터 공유 및 업무 효율성 제고는 물론, 지역 내 작물을 연계․공동 출하하는 수출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운영은 사벌농협이 맡는다.
이 외에도, <정주시설, 농촌문화체험존 및 문화거리>를 조성하여 청년층의 식(食), 락(樂)을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혁신밸리가 지역민들과 연계되고 관광상품화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추진일정은 올 해 말까지 토지 보상 및 인허가 작업을 마치고 내년 초부터 기반공사에 돌입, 하반기부터는 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등의 핵심시설과 생산단지, APC 등 유통시설, 정주 공간 등의 연계시설이 들어선다.
조성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운영인력, 기반시설조성, 청년보육, 생산․유통, 기술혁신 및 정주․기타 등 혁신밸리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436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난다. 필요 인력의 50% 이상은 상주시 지역주민 중에서 채용해 지역경제 활력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풍부한 농업 인프라와 체계적 창농 지원 프로그램을 부각시켜 경북도가 스마트 온실 조성의 최적지이자 개발된 기술 확산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주효한 거 같다”며 이번 유치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농식품부 공모사업 계획 발표 후 지난 2월말부터 체계적인 준비를 거쳐 6. 27일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4개팀 47명이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공모신청 일주일전인 지난 7. 13일부터는 도청 회의실에 합동작업 캠프를 설치하고 작업을 마무리 했다.
특히, 상주시는 수차례의 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 농민들과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사업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등 민원없이 사업추진 동의를 이끌어 내는데 노력했다.
이번 혁신밸리 유치는 경북도 의회, 여야를 불문한 지역 출신 국회의원, 유관기관 등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여러 차례 사업 고비마다 역할을 분담해 난관을 극복했으며 정치권의 전폭적 지원 사격으로 중앙부처 설득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00만 경북도민의 지역 농업 발전에 대한 열망과 자신감이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면서 “혁신밸리가 지역 농가소득을 늘리고 청년들이 창농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