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시장이 4일, ‘새로운 시작 100일 그리고 1360일 도전’이라는 주제로 창원시 출입기자들과 함께한 시정비전 공유의 자리에서 밝힌 내용이다.
허 시장은 이날 “통합 3기가 출범한 지 100일이 되어간다. 시민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되었고, 시정의 큰 물줄기가 사람중심으로 새롭게 흘러가고 있다.”며, 시민행복이라는 행정의 원래 목적을 재고하고 행정의 역할을 재정립했던 100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공론화위원회, 시민갈등관리위원회 등 시민 참여 시정을 제도화할 각종 조례가 통과돼, 소통하는 사람중심 도시 구현의 발판이 마련됐다.” 고 말하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는 특례시 지정, 뿌리경제 르네상스, 스마트 도시 구현으로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삶이 구체적으로 변화되는 창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장뼈대 : 특례시 지정 + 통합창원시 정체성 재정립>
지난 9월, 대도시 행정명칭 부여 및 특례 확대 내용을 포함한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종합계획 발표에 따라 100만 대도시의 특례시 지정이 속도를 보일 전망이다.
이날 허성무 시장도 특례시 및 광역시 문제와 관련해서 “특례시는 실리를 취하면서 연담도시와 상생 발전하는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추진에 자신감을 보였다.
창원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작업에도 들어간다. 창원은 600년 역사와 민주항쟁의 선봉도시로써 정통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짚고 확인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흩어진 통합창원시의 역사와 문화적 뿌리를 찾아 시민응집의 토대를 마련하여 시민 일체감과 자긍심 고취에도 나선다는 게 허 시장의 생각이다. 여기에, 세계민주평화포럼과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평화ㆍ번영의 전도도시로의 이미지 구축에도 나선다.
<미래먹거리는 뿌리경제 르네상스로 마련>
미래먹거리는 경제의 뿌리를 튼튼히 하여 견실한 성장 토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혁신하고, 지역산업에 기반을 둔 방위ㆍ항공ㆍ수소분야 등 3대 신산업의 잠재력을 발굴해 미래를 준비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기틀이자 주춧돌이다. 이들에 대한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결국 경제의 근간을 살리는 일이 될 것이다. 창원시는 스마트 공장화 사업을 통해 600개 기업의 혁신성장을 돕고, 소상공인에 대한 육성자금 지원확대와 종합지원포털도 구축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성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방위, 항공, 수소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창원 경제를 견인할 대표산업으로 육성한다. 방위산업진흥원과 국방첨단 기술연구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민간항공기 부품산업을 특화해, 군용기 위주의 사천 항공산업과 차별화해 나간다. 응용과 확장이 가능한 수소산업은,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사업으로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한다.
뿌리경제를 살려 성장토대를 마련한다는 ‘허 노믹스 전략’이 기대되는 항목이다.
<삶의 질 개선 : 창원형 스마트 시티조성, 사람에 대한 투자 강화>
스마트 시티는, 도시 全 분야에 ICT 신기술을 접목하여 안전, 교통, 재난 등의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고도화하여 시민에게 제공되는 도시 형태를 말한다. 시는 내달 창원형 스마트 도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여 4차 산업 혁명과 연동된 다양한 신기술을 단계별로 도시 서비스에 적용한다.
이와 함께 모든 시민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공동체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사람에 대한 투자, 즉 복지 시스템도 강화한다. 산후조리비용과 어린이집 학부모 부담금 지원, 국공립어린이집 확대로 육아와 보육환경을 개선하고, 주거지 부담으로 결혼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를 내년부터 지원한다.
중고교 신입생 교복 무상지원, 여성바우처 플러스 사업, 청년내일 통장 등도 빠른 시일 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한 의료비 지원도 확대하고 노인 일자리 5만개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간다.
허성무 시장은 복지정책에 대해 “단순한 시혜(施惠)성 사업이 아니다. 창원시민 이라면 당연히 누려할 권리다.”며 “특히, 저출산ㆍ저성장이 고착화된 뉴 노멀 시대에 있어서 복지는, 나눔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앞으로 복지가 성장을 견인하는 구조를 만들어, 사람이 우리사회 성장 원동력의 한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말씀드린 비전들이 당장 드라마틱한 변화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세심하게 정책을 살펴 빠른 시일 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들을 행정위주의 폐쇄적인 구조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론화위원회 등 시정 6대 위원회와 시민청원제도, 주민참여예산제 등 창원형 5대 주민자치시스템 등을 통해 민관협치로 풀어나겠다.“고 밝혔다.
큰 줄기가 정해졌다면 이제는 실천만 남았다. 더불어 현재 창원은 마산해양신도시, 스타필드 등 풀어야할 현안도 많다. 창원 첫 진보시장에 대한 시민 기대가 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