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주차정보시스템, 도시안전통합센터와 실시간으로 연계된 아동 안전 시스템, 외로운 홀몸 노인의 말벗이 되어줄 인공지능 스피커 등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수원시는 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토크 콘서트·성과 공유회’를 열고,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을 모색했다.
수원시 공직자, 시민,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수원시·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스마트토크 콘서트’와 단국대·(재)디코리아가 주최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리빙랩 프로젝트 성과공유회’로 진행됐다. 토크 콘서트는 박원호 국토교통부 사무관과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의 ‘스마트 시티 특강’으로 시작돼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패널토론으로 이어졌다.
패널토론에 앞서 ‘수원시의 휴먼 스마트시티 조성’을 주제로 발표한 김태형 단국대 데이터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는 시민의 도시 활동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모델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람(Human) 중심의 디지털 수원(Digital Suwon)의 비전을 중심으로 경험(Experience) 기반의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는 ‘휴먼 디지피어리언스’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펼쳤다.
이후 김도년 교수를 좌장으로 조영태 LH연구원 스마트도시연구센터장, 곽호필 수원시정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다.
곽호필 연구위원은 “시민이 공급자이며 수요자인 ‘풀뿌리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전문적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관리하고, 창업·유통까지 할 수 있는 스마트전문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영태 센터장은 “리빙랩(시민 참여 연구소)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결국 시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시민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용적인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부에서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리빙랩 프로젝트에 참여한 5개 팀이 지난 9월부터 교통·전통시장·취약계층·안전 등 4개 분야에서 발굴·개발한 성과를 발표했다.
교통팀은 주차장 센서를 활용해 행궁동의 공영·민영 주차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이지 파킹(EASY PARKING)’ 앱, 안전팀은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아동의 위치를 확인하고 메시지도 보낼 수 있는 ‘S맘 365’ 앱을 프로토타입(시제품)으로 제시했다.
전통시장팀(2개 팀)은 수원의 관광콘텐츠 정보를 방문객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앱과 2030세대가 전통시장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시장·점포별 정보를 제공하고 결제 기능까지 갖춘 앱을 제시했다.
취약계층팀은 홀몸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완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시제품으로 제시했다. 홀몸 어르신들의 취침·기상시간, 병원방문, 여가활동 등 일상을 반영한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를 인공지능 스피커에 적용했다.
행사에 참여한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은 “시민들이 스마트시티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발굴한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시티 수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 주관 ‘2019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15억 원을 지원받아 행궁동에서 ‘에코 모빌리티’, ‘스마트 안전 서비스’, ‘리빙랩’ 등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