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계적 도시로 도약할 유일 돌파구가 인공지능” 판단
인공지능산업 성공 위한 필수요소 모두 담아 지속가능성 확보
첨단3지구에 데이터센터·실증동·창업동 등 핵심 인프라 구축
창업 성장단계 따른 맞춤형 全주기 지원으로 AI기업 집중 육성
고급인재·실무인력 등 단계별 인공지능 인재 양성사다리 구축
My Data 기증 범시민운동 등 시민참여 인공지능 도시 박차
<왜 인공지능 광주인가>
광주는 늘 정의로운 도시 즉 의향으로 불렸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오랜 차별과 소외로 경제적 낙후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현대사회의 경제발전이 기존 산업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 기존 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신산업 개발 등의 형태로 이루어짐으로써 산업기반 자체가 취약한 광주로서는 늘 불리한 상황에서 다른 도시들과 경쟁을 해야 했다. 결국 광주는 시대정신과 가치, 그리고 경제사회 질서와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혁명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새로운 산업혁명만이 꼴찌도시를 일등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광주가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4차 산업혁명이고, 그 핵심이 인공지능이라는 혁명적 발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발상에 기반해 지난 2018년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17개 광역자치단체로 하여금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을 신청토록 했을 때 다른 지자체들은 관행대로 모두 SOC사업을 신청했지만 광주는 R&D 사업인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신청해 2019년 1월 예타가 면제되는 정부사업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시는 광주 첨단3지구에 올해부터 5년 동안 4000여 억원을 투입해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광주의 이같은 혁신적인 발상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18 39주년 기념사에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광주의 노력이 눈부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추진 전략·과제에 뭘 담았나>
29일 발표된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의 전략과 과제에는 인공지능 클러스터 조성과 인공지능산업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인재양성, 인공지능 도시 만들기 등 인공지능 산업의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들이 총 망라돼 있다.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의 4대 전략은 첫째, 데이터 중심의 인공지능 클러스터 조성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컴퓨팅 파워, 데이터 등의 제공으로 AI 융합이 촉진되는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 중심 개방형 인공지능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4년까지 첨단3지구 4만6200㎡에 데이터센터, 실증동, 창업동 등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 더불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인공지능 산업융합 사업단도 설립됐다.
인공지능에 GPU기반 컴퓨팅파워 및 데이터 중심의 자원을 확보한 세계적 수준의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AI+지역 주력산업(에너지, 자동차, 헬스케어) 실증 테스트베드도 추진된다. 2024년까지 에너지, 자동차, 헬스케어 분야의 실증장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및 실증을 위한 국내 최고성능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도 구축한다. 특수목적용 자율주행차 실증을 위한 규제 자유특구지정으로 첨단산단, 평동산단 등 7개 구역 16.79㎢에 AI 제품‧서비스 및 시범도시 공간을 조성한다.
더불어 공공서비스를 위한 무인 특장차 및 자율주행 부품실증, 엣지형 공공정보 데이터센터도 마련한다.
시민, 기업이 스스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IoT 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서비스를 개발하는 인공지능 리빙랩을 조성해 스마트시티챌린지 사업과 미세먼지, 안전, 스마트 주차, 교통혼잡 등 빅데이터를 수집해 솔루션도 개발한다. 인공지능의 핵심자원인 데이터산업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산업융합원 설립도 추진된다.
둘째, 인공지능 산업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이다.
인공지능 창업 성장단계에 따른 맞춤형 전주기 지원으로 인공지능 기업을 육성한다. 구도심 재생지역(광주 동구)에 오픈랩을 운영해 병원+ICT기업 협업으로 헬스케어 스타트업밸리를 조성한다. 첨단 3지구를 조세감면, 규제완화 등 정부가 지원하는 특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국내‧외 AI 우수기업 투자유치를 활성화한다. 기업, 연구소 등 AI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의 고성능컴퓨팅 자원 및 데이터셋 지원으로 신산업‧서비스를 창출한다.
인공지능 기업 연구센터 및 우수 기업유치를 위한 세부전략을 올 상반기에 수립하고 인공지능에 GPU전용 컴퓨팅파워 및 데이터를 연구개발, 스타트업에 제공하게 된다. 인공지능 기술창업 촉진 및 민‧관협력 글로벌 유망기업 지원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글로벌 창업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또 AI 생태계의 핵심 경쟁력이 될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은 국가공모사업과 연계해서 추진한다. 산업적 관점에서 AI+융합의 시급성이 높은 분야로 에너지, 헬스케어, 자동차, 문화콘텐츠를 선정해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향후 전 산업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지역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글로벌 벤처캐피탈 네트워크를 보유한 미국 실리콘밸리와 기술협력 및 투자유치를 활성화한다. 지역 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업을 발굴해 투자유치 협력모델을 구축한다.
셋째, 인공지능 인재 양성사다리 구축이다.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핵심연구 및 응용기술 경쟁력을 갖춘 석․박사 통합과정의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AI대학원을 설치한다. 2023년까지 총사업비 128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인공지능 전문가 전임교원(12명)을 확보해 매년 50~6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산업현장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업화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AI 실무인재를 매년 100명 이상씩 양성하기 위한 인공지능 사관학교도 설립한다.
지역 대학 교육과정을 연계해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부족한 AI 산업융합 맞춤형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지역 4개 대학을 선정해 AI+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원천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전공과정 신설, 다양한 산학연 협동 프로젝트 및 AI 글로벌 인턴십 등을 운영하게 된다. AI로 인해 변화되는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AI관련 일자리 전환 및 직무능력 고도화 교육도 추진한다. 초․중등을 위한 다양한 AI 체험 및 학습캠프도 운영한다. 학교 방과 후 활동 및 도서관, 과학관 등 초중등 학생과 밀접한 공간을 활용해 초중등을 위한 다양한 수준별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넷째, 시민이 참여하고 체감하는 인공지능 도시 만들기다.
광주가 추진하는 AI도시가 다른 곳과 크게 다른 점은 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생활 밀착형 데이터 확보 및 데이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마이데이터(의료, 에너지, 금융 등) 기증 범시민 운동을 추진한다. 데이터 기증을 통해 AI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증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선순환체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생활문제 해결 등 시민참여를 활성화한다.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AI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광주형 리더보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민이 참여해 문제해결 솔루션을 개발한다. 국내외 인공지능 전문가가 모여 최신 트렌드, 이슈 등 심층 분석 후 정책방향 토론 및 교류의 장인 대한민국 인공지능 클러스터 포럼을 연 2회 개최하여 세계적인 AI포럼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분야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행정서비스 혁신을 본격화한다. 범죄 관련 빅데이터 분석으로 인공지능 범죄 예측 서비스도 개발한다. 이밖에 인공지능 공공서비스 혁신경진대회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