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100일이 지났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제 10명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조심스럽지만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것에 국민들은 조금은 안도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정부와 국민들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세계는 여전히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총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앞두고 있으며 프랑스의 사망률은 18%가 넘었다. 전세계적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한국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특히, 워싱턴포스트(03.11.)는 “한국 코로나19 대응은 민주주의의 성공사례(South Korea shows that democracies can succeed against the coronavirus)”라며 개방과 투명성으로 대응한 한국정부와 시민들의 자발적 협력을 칭찬하였다. 이렇게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의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인정되면서 G20을 비롯한 주요국가 및 WB, ADB, OECD 등 주요 국제기구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경험 공유를 요청해오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응 사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기재부는 과기부, 행안부, 국토부, 특허청 등 관계부처‧기관간 협업을 통해 ICT 등 한국의 혁신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정책자료(Flattening the curve on COVID-19)」를 발간하였다.
정책자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혁신기술 기반 3T(진단(Test), 역학조사(Trace), 환자관리(Treat))대응, 공공데이터 활용을 통한 확산 억제방안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정책 자료에 포함된 내용을 살펴보자.
자료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최첨단 ICT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코로나와 관련한 모든 정보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모든 국가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겠지만 지난 3개월 동안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경험과 대책을 공유함으로써 국제 사회, 특히 개발도상국을 위한 작지만 의미있는 정책 가이드가 되기를 희망하며 마무리된다.
코로나19로 4차 산업혁명에 속도가 붙었다. 일상의 디지털화로 우리는 더욱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실감한다. BBC의 한 기사(04.19.)에서는 코로나19가 자동화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심리를 변화시켜 로봇의 발달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할 수 없는 이 시대 앞에서 한국이 위기를 기회삼아 스마트시티로 한 발 앞장서기를 기대한다. 더욱이 자료에서 말한 바와 같이 ICT를 활용한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담은 이 자료가 국제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무엇보다 세계가 하나 된 마음으로 이 팬더믹의 위기가 극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