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 마스크 배송 이어 8일 산자부‧GS칼텍스와 드론 유통물류 배송 도전

코로나19로 각광받는 비대면 서비스에 혁신 추구… 월 1회 이상 시험 운영 예정

 

가파도, 마라도 등 섬 지역 공적 마스크 배송에 나섰던 제주도가 이번엔 드론을 이용한 간식 배송에 도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부속섬에 이어 산간 지역까지 범위를 확대해 물류 유통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 모델을 발굴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제주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GS칼텍스와 협업해 8일 오전 10시 해안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간식을 배달한다.

이날 배송은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한 간식을 127명의 해안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간식을 실은 드론(제조사:엑스드론)은 GS칼텍스 제주시 무수천 주유소를 출발해 0.8㎞ 떨어진 해안초등학교로 이동하게 된다.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ETRI 및 사업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한다.

또한 같은 날 스몰 웨딩을 치룬 한 가족들을 위한 드론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제주도는 다른 한 대의 드론(제조사:네온테크)을 띄워 중산간 지역에서 물품 배송이 어려운 펜션에서 식을 올린 신혼부부 가족들에게 GS에서 축하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드론 배송으로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넘고 생활의 편의를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비가시권‧야간‧고고도 비행과 같은 드론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 실증뿐만 아니라 그동안 스마트 드론 기술을 활용해 일상생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실제 제주도는 지난 4월 가파도, 마라도 등 도서지역 공적마스크 배송에 드론을 이용했다. 그 외에도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목과 해안 괭생이모자반 흐름을 드론으로 촬영해 영상 지도를 제작하는가 하면, 2015년 낚시 어선 돌고래호 사고 시 실종자 수색에도 드론을 활용한 사례가 있다.

또한 농지 이용 실태, 경관 보전 직불 지역, 가축 사육 시설 등 현장 확인이 꼭 필요한 업무에 드론으로 현장을 촬영해 시간을 단축하고, 공간정보 업무포털에서 쉽게 열람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원활한 현장 행정 업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한 바도 있다.

제주도는 지난 4월 해양환경 모니터링, 올레길 안심서비스, 월동작물 및 재선충 모니터링에 드론 기반 행정 혁신을 추진한 성과 등을 인정받아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지자체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드론 규제 샌드박스와 함께 물류 배송 실증을 동시에 추진해 드론 산업의 핵심 기술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부터는 산업부(드론서비스 실증사업)와 공동으로 월1회 이상 드론을 이용한 물류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4월 드론을 활용한 공적마스크 배송을 추진하며 “첨단기술 융합 산업의 신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드론산업의 상용화 실증을 통해 제주 지역이 글로벌 스마트 도시의 표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조기 상용화와 도출된 규제 요소의 개선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명실상부한 드론 메카로 성장시키고 드론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도시 추진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제주지역의 다양한 고도의 산악 환경, 바다, 부속섬, 들판, 도심 내 상황 등의 실증 환경이 드론 배송의 원동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는 올해 실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모델 발굴을 위해 한라산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긴급 구급물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제주시 누웨ᄆᆞ루 거리 인근에서 위험 상황을 지인에게 알려주는 ‘스마트 드론 기반 도심 안심 서비스’도 테스트 한다.

 

☞원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