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8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 황주영

– 스마트 모빌리티의 미래, 오하이오주 –
–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요충지로 발돋움 –

 

전기차시대 전초 기지가 되기 위한 기업 유치로 미국 각 주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 산하 기관으로 투자 유치를 담당하는 잡스오하이오(JobsOhio)가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5월 6일 개최된 웨비나는 주한미국대사관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미국의 주요 전기차 트렌드와 공급망에서 오하이오주의 가치 제안과 파트너십 기회, 기업성장을 지원하는 JobsOhio의 맞춤형 서비스 및 재정적 인센티브 등이 다뤄졌다. 마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가 개회사를 전했고 에이미 레이 잡스오하이오 아시안매니저, 조나단 브리지스 자동차 부문 담당이사, 댄 소밀러 오하이오주 천연자원협회(NRDC) 에너지 정책 이사 등이 연사로 나섰다.

 

<웨비나 개요>
개회사 (마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
오하이오, 사업 성공의 요람 (에이미 레이 잡스오하이오 아시안매니저)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자동차의 미래를 향해 (조나단 브리지스 자동차 부문 담당 이사)
오하이오주의 재생에너지 (댄 소밀러 NRDC오하이오 에너지 정책 이사)

자료: JobsOhio,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오하이오 주지사 개회사 모습>

자료: 웨비나 화면 캡쳐

 

마이크 드와인(Mike DeWine) 오하이오 주지사는 개회사에서 “오하이오주는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의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GM-LG 조인트벤처 등 전략적 제휴를 이끌어낸 성공적인 사례들을 통해 산업 리더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내 조립 생산량의 72%를 1일 배송 거리에 위치한 자동차 산업 주요 지역에 효율적으로 출하하고 있다”며 “숙련된 근로자가 많은 지역에서 사업 확장을 계획중인 전 세계 기업을 환영하며 잡스오하이오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투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하이오주 자동차 산업 현황과 장점

오하이오주는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꾼 혁신의 아이콘 라이트형제가 태어난 곳이자 처음으로 비행 실험을 한 곳이다. 조나단 브리지스 자동차 담당 이사에 따르면, 주 내 자동차 관련 총생산은 연간 약 160억 달러에 달하며 670개 이상의 관련 기업과 기관이 포진해있다. 미국 내에서 2번째로 풍부한 자동차 관련 인력(약 11만 10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엔진 생산량 1위, 변속기 생산량 2위, 자동차 생산량 4위(연간 약 110만대) 수준이다. 6개의 OEM제조사 및 9개의 공장, 상징적인 기업인 에어스트림(Airstream) 본사가 위치해 있다. 브리지스 이사는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오하이오는 이런 관점에서 운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공급사와 고객 접근성, 숙련되고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훈련된 인력, 테스트 및 R&D를 위한 인프라/자원 보유도 오하이오주를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환경으로 만들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독립적 연구센터로 완성차의 인증, 실험, 테스트 등이 이뤄지는 TRC(Transportation Research Center) 등 다수의 연구 센터가 오하이오주에 위치해 있다. 제조 인력도 강점이다. 오하이오주 제조 인력은 약 70만 명이며 이 중 자동차 업계 종사자 수는 10만 8000명을 상회(노동시장조사기관 EMSI 2017년 기준)하고 있다. OEM 조립 및 부품 제조사 인력까지 합산하면 오하이오는 미국에서 2번째로 많은 자동차 관련 인력을 보유한 주이다. 또한, 54개의 오하이오 기술센터와 공과대학, 무역 전문학교들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 성장 기금 활용 가능

이번 웨비나에서 오하이오주 투자 진출의 장점을 다양하게 설명한 잡스오하이오 한국사무소의 서영호 대표는 “오하이오주의 장점으로는 미국 연평균 대비 인건비가 10% 이상 저렴하고 양질의 노동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세금면에서도 많은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오하이오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이 현지 금융이 필요한 경우 잡스오하이오 성장 기금을 활용해 대출이 가능하며 이는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이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최대 500만 달러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라이트형제가 혁신을 통해 인류의 항공 시대를 시작 했듯이 미래차의 혁신을 이끌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성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웨비나 참석자들 모습>

*주: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잡스오하이오 한국사무소 서영호 대표, 잡스오하이오 에이미 레이 아시안매니저, 조나단 브리지스 자동차부문 이사, 웨비나 사회자 주한미국대사관 사무부 트립튼 튜리더, 댄 소밀러 잡스오하이오 에너지 정책 이사, 저스틴 코터 잡스오하이오 디렉터

자료: 웨비나 화면 캡쳐

 

오하이오주의 EV 공급망

지난 5년간 자동차 OEM과 관련 기업들의 오하이오주 총 투자액은 40억 360만 달러에 달한다. Ford 13억 7500만 달러, GM 10억 700만 달러, FCA 7억 달러 순이며 이 밖에도 많은 부품사들과 관련 업체들이 오하이오주에 투자(하단 표 참조) 하고 있다. 에이미 레이 잡스오하이오 아시안 매니저는 “그럼에도 오하이오주의 좋은 서비스나 인센티브가 제공이 기업의 최종 출자 결정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선택한 위치에서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5년간 오하이오 주가 유치한 주요 자동차 기업과 투자규모>

자료: JobsOhio 제공

 

<오하이오주에 진출한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관련 계획>

Ford – 완성차제조사(OEM) – 2022년까지 110억 달러를 투자해 40종의 전기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
Honda – 완성차제조사(OEM) – 두 전기차 모델은 북미 GM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고 2024년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될 예정. Honda SUV e컨셉은 향후 대량 생산될 예정
GM – 완성차제조사(OEM) – 2023년까지 20종의 새로운 EV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5년내에 중국과 미국 시장에 연간 100만대의 EV를 판매할 계획. 2020~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에 연간 약 20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
FCA – 완성차제조사(OEM) – 90억 달러 규모의 미국내 생산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하이브리드 시장에 더욱 집중할 예정
Dana – 자동차부품 제조사 – 전기추진시스템 및 제어소프트웨어 전문 개발 벤처기업을 인수
Schaeffler – 자동차부품 제조사 – 전기 파워트레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예정
Navistar – 자동차부품 제조사 – 트럭 및 스쿨버스 시장에 맞춤형 전기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차세대 E모빌리티 솔루션을 출시

자료: JobsOhio 제공

 

<오하이오주에 진출한 자동차 기업들의 공급망>

자료: 웨비나 화면 캡쳐

 

<미국의 전기차 생산 주요 지역>

자료: 웨비나 화면 캡쳐 및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편집

 

스마트도시, 스마트모빌리티 선두

오하이오주의 스마트도시 프로젝트에는 혼다(Honda)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하이오 경제발전의 주요 동력이기도 한 Honda는 1982년 처음으로 미국에서 Honda Accord 생산을 메리즈빌(Marysville)에서 시작한 것에 이어, 오하이오주에만 5개의 최첨단 공장 가동 중이다. 2018년 혼다는 메리즈빌시와 협업해 미래 커넥티드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교차로’ 서비스를 선보였다. 교통 신호를 업그레이드하고 최소 1200대의 차량에 통신 시스템을 장착하는 사업이 진행중으로, 운전자가 잠재적 충돌과 사고를 감지하고 피할 수 있도록 차량과 인프라를 연결하는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이다. 메리즈빌시는 이를 통해 기업, 정부 및 학계가 실제 상황에서 스마트 기술을 개발 및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전망이다. 또한, 오하이오주 콜럼버스(Columbus)시는 2016년 미 교통부가 진행한 ‘스마트 시티 챌린지’에서 미국의 77개 도시와 경쟁, 미 교통부로부터 스마트시티로 최종 선정돼 미래도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시다. 스마트시티 선정 후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50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자율주행 대중교통 버스(6인승)인 ‘스마트 서킷’ 운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미래차 관련 체험센터, 전기차 도입, 전 카운티의 전기차 충전소 건립 등을 목표로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재생에너지

오하이오주의 재생에너지에 대해 전한 댄 소밀러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 오하이오 에너지 정책 이사는 “오하이오주는 온실가스 감소 노력으로 2005년 이후 미국 50개의 도시 중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도시 10위에 올랐다”며 “2010년 이후로는 탈 석탄화를 선언하고 화력발전소 폐기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하이오주의 풍부한 태양광 자원으로 ‘태양광 에너지’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소밀러 이사는 “친환경 시대를 맞이하며 자동차 OEM들도 협력사들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온실가스배출 감축에 대한 기업의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JM 전력공사가 전력을 제공하는 지역 중에서 태양광 사용이 지난 몇 년에 걸쳐 계속 늘고있는데, 특히 오하이오주가 버지니아주에 이어 태양광 사용량 2위를 차지했으며 하이브리드(태양열+배터리) 보다도 태양광 사용량이 월등히 높았다.

*주: 천연자원보호협의회로 미국, 베이징 등에서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된 3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천연 자원 보호와 탄소 감축을 위한 국제적 비영리단체.

 

<오하이오주의 태양광 사용량>

자료: 웨비나 화면 캡쳐

 

시사점

친환경/미래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점에서 가장 큰 핵심 기술인 전기차 배터리 관련 LG화학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 대규모 공장이 지어져 있는 오하이오주가 앞으로 미래 자동차 업계를 위한 혁신의 전초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거버너스컵(Governor’s Cup/주별 경제개발 프로젝트별 순위)에서 텍사스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한 오하이오주의 투자 가치는 매년 재평가되고 있다.

미국 내 생산을 위해 공장 건립을 준비하거나 투자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잡스오하이오 같은 기관을 사용하는 것은 기업에게 시간과 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투자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을 위해 잡스오하이오 한국사무소에서 제공하는 구체적인 서비스는 공장부지 알선, 소개, 입지선정 지원, 사용 가능한 건물에 대한 부지와 정보 제공 등이다. 현장방문 원하는 경우 잡스오하이오와 연계하여 부지 투어 진행도 가능하며 노동 통계 등 모든 맞춤 정보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에이미 레이 잡스오하이오 아시안 매니저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잡스오하이오는 스타트업같은 혁신 기업들을 위한 성장 펀드를 만들었는데, 이 펀드에 대한 정보 제공과 신청 등 모든 것이 무료이다. 우리는 기업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당부했다. 조나단 브리지스 자동차 부문 이사도 인터뷰에서 “오하이오주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독립 교통테스트센터인 TRC부터 세계 최초로 커넥티드 커뮤니티를 완전하게 구현한 커넥티트 메리즈빌(Connected Marysville)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건을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의 메카’이니 한국 기업들이 이 곳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참고 관련기사(글 하단): 오하이오주 투자 환경 및 법인 설립 Q&A

 

자료: 웨비나 내용, JobsOhio.com, TRC, NRCD,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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