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2 베트남 하노이무역관 한아름

– 베트남의 스마트홈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나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 덕분에 성장 기대 –
– 빠른 도시화율 진행과 스마트폰·무선인터넷의 높은 보급률은 향후 스마트홈 분야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 –

 

JLL 의 City Momentum Index 2020에 따르면 베트남의 양대도시, 호찌민과 하노이는 경제 및 부동산 개발 측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세계 10대 도시에 포함 되어 있다. 베트남의 스마트홈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 이지만, 급속한 도시화율의 진행과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 덕분에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이번 해외시장뉴스에서는 베트남의 스마트홈 시장 동향을 살펴본다.

베트남 스마트홈 시장규모 및 전망

Statista는 2021년 베트남의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1억 8400만 달러에 도달 하고,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연평균 25.01% 성장하여 2025년 까지 4억 49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스마트홈 기기는 스마트 가전, 스마트 보안, 스마트홈 컨트롤러, 홈엔터테인먼트, 스마트 조명, 스마트 에너지 관리 등 총 6개 부문으로 분류된다. 베트남에서는 이 중 스마트 가전, 스마트 보안,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 순으로 판매량이 높다. 이와 더불어 전력소비 효율을 높여주는 스마트 에너지 관리 및 스마트 조명기기, 휴대폰, 아이패드, 컴퓨터 및 다른 스마트 가전제품과 통합 연결을 하여 음성 및 휴대폰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스마트홈 통합장치 및 스마트스피커 역시 유용성과 기능의 다양성으로 인하여 스마트홈 기기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스마트홈 시장 규모(2017~2025)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2021.5)

스마트홈 시장규모와 가구 당 보급률이 높은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베트남의 스마트홈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2020년 기준, 베트남의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세계 33위, 가구 당 보급률에서는 64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홈 시장규모 및 가구 당 스마트홈 보급률 순위(2020)
(단위: US$ 백만, %)

자료: Statista

 

2020년 베트남의 스마트 홈 가구수는 약 60만 호

Statista에 따르면 2020 년 베트남에서 스마트 홈을 설치 한 가구 수는 약 60 만 호이다. JLL Vietnam은 베트남의 스마트 홈은 대부분 신규 아파트 프로젝트에서 최종 단계에 설치 되며, 베트남의 양대 도시인 하노이와 호찌민 시의 대단지 아파트에서 설치 비율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스마트 홈을 설치하면 부동산 매매 가격이나 임대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해당 주거단지 및 아파트가 고급 세그먼트로 분류 될 수 있다.

연령대·소득수준 별 스마트홈 보급률

베트남의 스마트홈 보급률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5~35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보급률이 35%로 가장 높다. 뒤를 이어 35~44세는 24%, 18~24세는 20%를 차지한다. 1980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세대는 베트남 인구의 35%를 차지하며 소비의 주축을 담당하는 핵심 그룹이다.

소득수준으로 스마트홈 보급률을 살펴보면 고소득가구(36.7%), 중위소득가구(31.9%), 하위소득가구(31.4%)순이다. 중·고 소득가구는 통합형 스마트홈 시스템을 설치하고 중앙제어 방식으로 조명, 가전기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반면 하위소득가구가 구입한 스마트홈 기기는 단품 구매가 주를 이룬다.

연령대·소득수준 별 베트남의 스마트홈 시스템 보급률(2019)
(단위: %)

자료: Statista, Global Consumer Survey (2019)

국내·해외 스마트홈 분야의 키 플레이어

베트남의 부동산 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보임에 따라 해외 스마트홈 선진 기업들은 베트남에 앞다투어 지사를 설립하여 고급 아파트 시장을 노리고 있다. 베트남의 스마트홈 시장은 크게 해외브랜드와 현지브랜드로 나뉜다. Siemens (독일), Schneider(프랑스), Smartg4(미국), Gamma(독일), Fibari(폴란드), Samsung(한국), Haffle(독일)등의 해외 브랜드와 BKAV Smarthome, Lumi, ACIS, FPT와 같은 현지 브랜드가 있다.

베트남 스마트홈 기기의 브랜드 별 점유율에 대한 통계는 없으나, 베트남 현지의 스마트홈 기기 업체인 BKAV는 2015년2020년까지 부터 BKAV의 스마트홈 시스템 설치 가구에 대한 자체 통계자료를 갖고 있다. BKAV에 따르면 2015년에는 BKAV의 스마트홈 기기를 설치한 가구가 700가구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10배인 7,000가구로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1만 2,000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BKAV는 독일, 미국 등의 해외 스마트홈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하여 중급 성능을 가진 스마트홈 시스템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BKAV는 2017년 타잉화에 있는 FLC Sam Son리조트에 스마트가전, 보안, 홈 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설치한 바 있으며, 2020년까지 하노이의 Ecolife Capital 아파트, Hanoi Landmark 51, Condotel Royal Park Bac Ninh 등에 BKAV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KAV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설치한 가구 수(2015~2020)
(단위: 가구)

자료: BKAV, VnExpress

Lumi는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공하는 또 다른 베트남 현지 업체이다. Lumi Vietnam은 호찌민시 Vinhomes Central Park의 8,000여 세대 아파트와 하노이의 Vinhomes Royal City·Times City등의 대단위 세대에 스마트홈 시스템을 공급했다. Lumi는 Lumi Standard, Lumi Medium, Lumi VIP등 약 1,500달러~4,500달러로 가격대가 다른 세가지 트림의 스마트홈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Lumi는Vinhomes Smarty City와 계약을 체결하고 스마트홈을 공급하면서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ACIS는 BKAV, Lumi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스마트홈 시스템을 제공하는 현지 업체이다. ACIS의 관계자는 외국 스마트홈 제품에 비하여 제품 가격이 ¼에 불과하여 베트남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선호 한다고 밝혔다.

 

빠른 도시화 진행율, 높은 스마트폰·무선인터넷 보급률은 스마트홈 성장의 원동력

세계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2000년 24.4%에서 2019년 39.2%로 증가했다. 많은 인구가 호찌민, 하노이 등 대도시에 집중되면서 대단지 아파트가 건설되고, 스마트홈의 보급률도 더불어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Hootsuite의 We Are Social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의 무선인터넷 보급률은 70%,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 9위인 63.1%에 이른다. 베트남의 스마트홈 업체 L사의 관계자는 KOTRA 하노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빠른 도시화 진행율과, 스마트폰 및 무선인터넷의 높은 보급률,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 수준 성장 등은 베트남에서 스마트홈 시장이 성장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의 스마트스피커 브랜드 인지도, 삼성 갤럭시 홈이 가장 높아

Rakuten Vietnam이 2020년 2월, 16세 이상 남녀2,800명 에게 설문 한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스마트스피커를 보유한 사람은 조사대상 중 39%로 나타났다. 2019년 중순까지,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 가전제품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음성 제어 스피커는 대부분 베트남어를 지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9년 6월, 구글의 스마트스피커가 베트남어 지원을 시작하면서 판매 2주만에 구글 스마트스피커의 판매량은 기존의 3배로 증가했으며, 다른 업체들도 스마트스피커에 베트남어를 추가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2020년 2월 기준 베트남의 스마트스피커 브랜드 별 인지도를 보면 삼성 갤럭시 홈이 66.92%로 가장 높고, 애플 홈 팟이 36.36%로 2위, 구글 홈 및 구글 네스트가 28.92%로 3위, 샤오미의 Xiao Ai는 25.51%로 4위, Amazon Echo는 22.85%로 5위를 차지한 것을 볼 수 있다.

베트남 스마트스피커 브랜드 별 인지도
(단위:%)

자료: Statista (라쿠텐 베트남, 2020년 2월, 16세 이상 베트남 남녀 2,800명에게 설문)

한국 기업과 베트남 기업의 제휴

지난 2019년 삼성은 베트남의 대표 건설사 중 하나인 선샤인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선샤인그룹의 부동산 사업에 삼성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샤인 그룹이 건설하는 아파트·주택 등의 프로젝트에 삼성전자의 최신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홈 솔루션이 적용된다. 삼성의 IoT 플랫폼인 SmartThings를 활용하면 냉장고와 조명을 Wifi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냉장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거실 조명 밝기를 조정할 수 있으며, SmartThings는 선샤인 그룹이 만든 스마트홈 앱인 Sunshine App Super와도 연동되어 두 앱에서 모두 삼성의 스마트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은 선샤인 그룹 뿐 아니라 Son Kim Land와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호찌민 투티엠 신도시에 위치한 메트로폴 아파트에 삼성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제공하며, FLC가 신규로 공급하는 리조트 및 아파트에도 삼성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Sunshine Group, Samsung

정부정책

4차 산업 혁명과 Make in Vietnam,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등과 더불어 베트남 정부는 스마트 홈 시스템에 호의적이다. 베트남의 대도시 및 일부 지방성에서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도시 관리, 경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터넷 연결 장치와 생활기술을 통합하고 있다. 베트남은 스마트하고 지속가능 한 도시개발을 모토로 국가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8월 1일 결정서 (Decision 950/QD-TTG)를 통해 “2018-2025년 베트남의 지속가능 한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을 승인하는 등 수 년간 스마트시티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중북부, 중남부, 메콩 델타 지역에 스마트 시티 체인을 형성하고 하노이, 호치민, 다낭, 껀터 등을 스마트 시티 네트워크의 핵심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2020년 6월 기준 전국 63개 성·시 중 총 38개 성·시에서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스마트시티 개발을 지원하고, 기반시설 투자와 스마트 시티 지역 유틸리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조직화 할 전망이다.

시사점

베트남의 중위 소득인구는 향후 점차 증가할 예정이며 도시화 비율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거주 가구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CBRE에 따르면 평방미터 당 분양가 2,000~4,000달러의 하이엔드 아파트는 2021년 1분기 호찌민 전체 아파트 공급비율의 39%를 차지했다. 2020년 1분기 호찌민시의 하이엔드 아파트 공급 비율은 전체의 7%로 전년 대비 32%p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하노이 역시 2021년 1분기의 하이엔드 아파트 공급 비율은 2020년 1분기 대비 9%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외 스마트기기 업체와 아파트 시행사와의 스마트홈 합작 프로젝트 수요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 년 하노이, 호찌민, 껀터 등 주요 도시에서는 VIETBUILD 건축 박람회를 개최한다. 스마트홈 기술은 물론 베트남 건축 및 인테리어 동향을 파악할 수 있고 온라인 전시상담도 함께 개최 되므로 관심 업체는 아래 일정과 장소를 참고하여 VIETBUILD 전시회에 참여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VIETBUILD 2021 주요 일정

자료: Vietbuild (http://www.vietbuildafc.com.vn/en/)

 

공동작성: Tang Thi Thanh Lam

자료: Statista, B-Company, Vietbuild, CBRE, JJL, 각 사 홈페이지 및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 원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