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3 독일 뮌헨무역관 김현정
– 교통상황, 이동수단의 디지털화, 연간 교통사고가 기존대비 약 19%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 –
– 자동차 사이버 보안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검증된 기술인지의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 –
현재 자동차 시장의 메가 트렌드는 전동화(Electrification), 자율주행화(Autonomous), 연결화(Connectivity), 공유화(Sharing)다. C-ITS (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차량이 운전자에게 주변 도로, 교통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주는 서비스)은 이러한 트렌드 기술들의 집약체며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등 양방향 간의 정보공유를 통해 안전을 강화하는 국가주도형 시스템 사업이다. 완전자율주행차량의 상용화로 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데이터가 필요하며, C-ITS서비스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국가별로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C-ITS를 구축 중이며 EU에서도 C-ITS실증 사업 프로젝트 구간인 C-Road(www.c-roads.eu)를 시행하면서 교통상황, 이동수단의 디지털화, 연간 교통사고가 기존대비 약 19%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어 교통안전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유럽의 C-Roads 현황
유럽의 C-ITS공동구축사업은 18개국*, 6000Km에 걸쳐 1차 C-Roads를 구축해 정보 통신 호환성 및 서비스 검증단계이며, 현재 C-Roads2 사업이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주*: 18개국: 오스트리아, 벨기에/ 플란더스 벨기에/왈로니아, 체코, 덴마크, 핀란드,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EU, C-Roads 실증 사업 현황]
자료: C-Roads Brochure 2021/ KOTRA 뮌헨 무역관 정리
암스테르담 선언(’16)을 통해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EU 회원국 간 협력 합의 이후, C-ITS 통신 방식으로 WAVE방식만을 강제하는 법안은 부결되었으나 WAVE 표준 기반 C-ITS구축은 지속 추진 중이며, 전용 주파수(70MHz->80MHz)대역은 확대 준비 중이다.
[C-Roads 독일 주요 참가 회원사]
자료: www.c-roads-germany.de
차세대 지능형 교통 체계(C-ITS) 시장 주요 경쟁 기술력
차세대 지능형 교통 체계(C-ITS)는 차량 단말기(OBU: OnboardUnit)를 통해 현재 위치, 속도 및 이동 방향을 보고 하면 노변기지국(RSU: RoadSideUnit)이 정보를 수집해 C-ITS 센터에 전달한다. C-ITS 센터는 모든 RSU를 연결 및 모니터링하고 수신된 정보를 활용하여 트래픽을 보다 효율적이고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C-ITS, 넷트워크 아키텍쳐]
자료: Rhode & Schwarz
C-ITS 센터는 RSU를 통해 운전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최신 교통 정보를 제공하며, RSU와 OBU 간의 양방향 정보 교환이 진행되는 동안 고도의 보안 시스템이 요구된다.
[V2X 차량 통신 시스템]
자료: Rhode & Schwarz
C-ITS 시장의 기반 핵심 기술로는 ① 정보 제공 서비스, ② 통신방식, ③ 기지국 인프라, ④ 단말기(단거리 통신 및 셀룰러방식)를 들 수 있다. 차량 단말기(OBU)와 노변기지국(RSU)은 360도를 커버하는 안테나가 필요하나 디자인이나 장착성을 고려하여야 하는 단말기(OBU)의 경우는 자동차 OEM사들의 중요 결정권 하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디지털화된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는 경우, 공공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의 접합이 필수적이다.
C-ITS의 주요 장점 중 하나는 교통 장애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 할 수 있다. 차량이 다른 도로 사용자에게 중요한 장애를 감지하면 이는 즉시 라디오를 통해서 다른 차량에 전달되며, C-ITS가 장착된 차량은 이러한 메시지를 차량에 직접 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호등이 지능적으로 전환되는 경우 응급 차량들이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사용자들은 대중 교통수단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독일, C-ITS 솔루션 기업: 유넥스 트래픽사(구: 지멘스 모빌리티) 현황
독일의 주요 ITS기업인 Siemens Mobility Intelligent Traffic Systems(ITS)사는 지난 7월 1일 유넥스 트래픽 Yunex Traffic(www.yunextraffic.com) 사로 회사명을 변경했으나 지멘스 모빌리티 때부터 개발 이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글로벌 C-ITS서비스 실증사업에 활발히 참여했다. 특히 유넥스 트래픽사의 마르쿠스 슐릿(Markus Schlitt)대표는 KOTRA 뮌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급격한 도시 인구 증가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교통 시스템과 도로망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증가하는 정체, 지연으로 인한 대기 오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디지털화와 혁신적 기술의 유넥스 트래픽은 전 세계 도시 및 모빌리티 사업자가 교통 관리를 지능적으로 최적화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통의 차세대 C-ITS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이는 대량의 정보를 바탕으로 교통 트래픽이 빠르게 순환 가능하게 해 탄소 배출량 감소로 이어지며, 더 깨끗하고 살기 좋은 그린 딜 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C-ITS 프로젝트 예시]
자료: Siemens Mobility Intelligent Traffic Systems(ITS)사/ Yunex Traffic
유넥스 트래픽사는 안전하고 직접적인 인프라-차량 및 차량-인프라 연결을 촉진해 C-ITS설치에 필요한 프레임 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유넥스 트래픽사의 공동관리시스템(Cooperative Management System :CMS)은 노변기지국(RSU)의 ITS-G5 연결을 통해 차량과 인프라를 동시에 교통 관리 센터와 연결, 차량과 도로 간에 안전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신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40개국의 C-ITS사업에 공급자로 선정되어 활약 중이다.
독일, V2X 차량 보안 시스템 기업: 에스크립트사 현황
기술의 무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간의 능력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 ‘보안’이다. 인간의 사고는 외부 요인에 의해 침투 또는 지배 당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자동차는 기계라는 한계로 항시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 독일의 차량 보안 선도 기업인 이타스(ETAS) 그룹 산하의 에스크립트(www.escrypt.com)는 유수 글로벌 OEM사들과 다양한 보안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에스크립트사에서 독일 BMW와 아우디를 위해 개발한 SHE(Secure Hardware Extension)가 보안 업계의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보쉬와 에스크립트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EVITA(E-safety Vehicle Intrusion proTected Applications) 프로젝트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의 기본이 되는 automotive HSM의 산업계 표준으로 통용되고 있을 정도다.
EVITA 프로젝트는 자동차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자동차 보안을 위해 암호화 과정에서 사용되는 정보나 자동차 제어, 사용자 정보 등 중요한 정보들을 해킹이나 도청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 설계 및 인터페이스 설계 등을 목적으로 유럽연합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다.
ITS 관련 전시회 및 포럼
지능형 교통 시스템에 대한 세계 회의(일반적으로 ITS 세계 회의라고 함)는 ITS 기술을 홍보하기 위한 연례 회의를 겸한 무역 박람회이며, ERTICO(ITS Europe), ITS America, ITS AsiaPacific 및 ITS Japan이 후원사들로 매년 행사는 다른 대륙(유럽, 아메리카 또는 아시아 태평양)에서 열린다.
올해 2021년에는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함부르크에서 진행이 되며, KOTRA 뮌헨 무역관 지사화기업인 아우토크립트사와 독일의 에스크립트사도 참가하는 등 중요 차량용 보안 콩그레스이기도 하며,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유럽 내 전시회와 포럼은 아래와 같다.
[차량용 보안 시스템 관련 유럽 내 포럼]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자체 조사 및 정리
향후 동향 및 시사점
전 세계적으로 C-ITS시장은 지역적으로 시장의 표준이 결정되는 단계로 각기 애플리케이션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전 현지 시장 조사가 우선시 되어야 하며, 유럽 시장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국내기업들은 2025년부터 도입되는 트렌드 MaaS(Mobility-as-a-Service)를 주시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자동차 사이버 보안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검증된 기술인지의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럽 자동차 사이버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① 차량의 계층적 시스템, ② 자동차의 라이프사이클, ③ 차량 보안의 조직적 측면(조직의 보안 프로세스와 기능)을 확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① 자동차의 계층적 시스템이란 ECU와 ECU 간 통신, 전기전자 아키텍처, 외부 네트워크의 기술력 겸비를 말한다. ② 자동차의 라이프사이클은 차량의 설계, 구현, 양산, 운영의 모든 과정에서 보안이 고려돼야 한다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③ 조직적인 보안은 기업의 보안 전략, 기능, 프로세스가 정립돼야 함을 말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놓친다면 다른 부분이 준비됐다 하더라도 전체 시스템이 위태로워질 수 있을 것이니, 실증사업에 참가한 이력으로 무엇보다 검증된 기술력 및 성공적인 실증 레퍼런스를 내세워 독일 시장 진입을 두드려야 할 것이다.
자료: ITSCogress, strategyanalytics.com, c-roads, C-ITS, its-mobility, escrypt, Autocrypt, YunexTraffic, Continental, BMWI, its-mobility, Asfinag.at, C-ROADS, Rhode&Schwarz, KOTRA 뮌헨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