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1 뉴질랜드 오클랜드무역관 박성진

가. 산업 특성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산업 현황

제조업이 취약한 뉴질랜드는 해외로부터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다. 이런 뉴질랜드에 있어 ICT 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이 크게 기대되는 산업이다. 뉴질랜드 ICT 시장은 정보처리기술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서비스(Computer Services)분야와 통신기술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서비스(Communication Services)로 나뉜다. 또 컴퓨터 서비스 분야는 시스템 설계, 데이터처리와 웹기반 서비스, 데이터저장 서비스로 분류되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인터넷 및 웹포털 서비스, 유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의 운영과 전화 서비스로 나뉜다.

[뉴질랜드 정보통신시장 분류]

자료: 웨스트팩은행 NZ 정보통신 시장 보고서(2020.08)

정부는 ICT 관련 기술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 기술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ICT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혁신 산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투자와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야로,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5G네트워크 상용화 추진을 통해 4차산업 혁명에 대응 할 수 있는 인프라 확보에 관심이 높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인간과 사물 (제품, 설비)간의 융합에 대한 연구 또한 활발히 진행중에 있으며 특히 최근 핀테크(Fintech)와 같은 금융과 IT의 융합분야도 각광받고 있으며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온텍트 마케팅과 비대면 상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역시 크게 성장하고 있어, 이를 지원하기 위한 ICT 시스템에 대한 관련 기업들의 투자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뉴질랜드 ICT산업 정책

뉴질랜드 정부는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산업계의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테크놀로지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echnology Industry Transformation Plan, 2019.6) 계획을 발표했다. MBIE(고용혁신산업부)와 뉴질랜드기술협회(NZ Tech)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ICT 기반 혁신 기술을 통해 전체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계의 디지털테크놀로지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에 영향을 줄 국내 1만3000여 개 IT 관련 기업에 대한 검토가 진행됐으며, 뉴질랜드 투자사인 Growth Capital이 관리하는 상승 펀드(Elevate Fund)를 통해서 2억1000만 미국달러 규모의 자금이 해당 사업에 투자되고 있다. 뉴질랜드 고용혁신산업부의 디지털테크놀로지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현황(2020.8) 보고서에 따르면 공적 자본과 민간 투자자 조달까지 포함하면 최종 4억2000만 미국 달러가 투자될 전망이다.

[뉴질랜드 디지털테크놀로지 산업 전환 계획]

자료: 뉴질랜드 MBIE(고용혁신산업부 2020.8)

제조업이 취약한 뉴질랜드는 4차 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ICT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을 활용한 기술 집약적인 혁신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ICT 관련 기술인력의 양성과 디지털테크놀로지 트랜스포메이션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솔루션 등의 공급을 위한 조달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또 정부가 기존에 축척하고 있던 다양한 데이터 베이스를 오픈데이터(Open Data) 정책에 기반해 여러 중소기업에 공개하고 AI(인공지능)분야 기술과 인력 육성도 추진중에 있다.

정부는 2028년까지 기업들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와 지출을 GDP 2%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R&D분야 세액공제 인센티브 제도는 ICT분야 기업들의 신기술 연구개발을 촉진 시킬 수 있는 혜택으로 많은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최신 기술 동향 및 주요 이슈

(5G 관련 이동통신 기술 수요) 뉴질랜드 통신시장은 보다폰, 스파크, 투디그리 3개의 이동통신 사업자(MNO: Mobile Network Operator)가 99% 이상의 이동통신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 1%는 웨어하우스 모바일, 보커스 등의 재판매 사업자(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가 차지하고 있다. 뉴질랜드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9년 12월을 기준으로 현지 모바일 가입자 수는 약 640만 명이며, 보다폰(Vodafone)이 260만 명으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다음으로 스파크가 24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G 기술은 4차산업혁명의 기반 인프라로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파밍 등의 첨단기술 구현을 위해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핵심기술이다. 보다폰이 2019년 처음으로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2020년 스파크도 오클랜드에서 개최된 아메리칸 요트컵 대회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하고 전국단위 확산을 추진 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뉴질랜드 스파크와 5G 이동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스파크와 함께 차세대 통신기술을 활용한 5G 서비스 확산을 추진 중에 있다.

[뉴질랜드 5G 서비스]


자료: 보다폰NZ(https://www.vodafone.co.nz), 스파크(https://www.spark.co.nz/) 홈페이지

가입자 수 1위 업체인 보다폰은 5G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스웨덴 통신장비회사인 에릭슨을 통해 장비를 공급받아 뉴질랜드 최초로 2019년 12월 상용화 시범서비스를 개시했다. 향후 뉴질랜드에서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혁신에 대한 시도가 예상되며 특히 인공지능을 탑재한 자율주행, 드론, 가상·증강 현실 등 자동화와 연결성의 극대화를 위한 실험도 진행되고 있어 정보통신업계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핀테크-Fintech 기술)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핀테크(Fintech)는 금융과 기술의 통합 또는 융합을 뜻하는 용어다. 이 핀테크는 최근 뉴질랜드에서도 금융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임베디드(Embedded) 금융과 같이 ICT를 활용한 금융/비금융 서비스 간의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 핀테크 플랫폼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유연하고 폭넓은 선택권을 지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어 해당분야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 들의 진출이 또한 늘고 있다.

혁신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정부기관인 캘러헌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뉴질랜드 현지에 핀테크 관련 기업 수는 170여 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핀테크 산업은 서류와 대면을 통해 제공되던 대부분의 서비스가 온라인 기반의 ICT로 대체돼야 하기 때문에 ICT분야 기술 수요는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핀테크 및 전자상거래 진출 스타트업 현황]

자료: 캘러헌이노베이션(callaghan innovation) 혁신센터

 

(농업분야 ICT 기반 혁신기술 융합) 1차산업이 발달한 뉴질랜드는 농업 분야에 있어 최신 기술의 변화 대응에 민감한 편이며, 특히 스마트팜과 같이 농업과 ICT의 융합을 통해 어그테크(Agritech)관련한 신산업 육성에 관심이 높다. 특히 정밀 농업(Precision Agriculture) 분야에 있어 AI 등 신기술의 접목을 준비 중에 있으며, 5G 통신 네트워크는 이러한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과 분석된 결과의 장치간 공유에 있어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뉴질랜드 IT기업인 IRIS DATA SCIENCE는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 다양한 분석 및 예측 모델을 구현하는 혁신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양의 얼굴을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어그테크에 활용되는 ICT]

자료: 뉴질랜드 어그테크 기업 갤러허 홈페이지(https://www.gallagher.com/)

 

ICT분야 기업 현황

뉴질랜드 ICT 관련 기업들은 1만3000개의 컴퓨터 및 통신 서비스 공급회사들이 있으며, 반면에 관련 상품(Hardware)을 제조하는 회사는 270개로 서비스 공급사 대비 그 수가 작은 편이다.

[뉴질랜드 ICT 산업 분야별 기업 및 종업원수]

자료: 통계청, 웨스트팩은행 NZ 정보통신 시장 보고서(2020.08)

대표 ICT 기업으로는 DATACOM을 들 수 있다. DATACOM은 뉴질랜드의 IT시스템 통합 및 관련 분야 컨설팅 기업으로 오클랜드와 웰링턴 두 곳에서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IT시스템의 신규 구축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DATACOM은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호주 및 아시아에도 진출해 있으며,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사전 컨설팅과 ICT 시스템 통합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ATACOM에 따르면 2019년 매출은 9억 미국달러로 전년대비 17% 매출이 증가하며 뉴질랜드 IT시스템 구축 분야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질랜드 IT시스템 구축기업 DATACOM]

자료: DATACOM Annual Report 2019

농업 관련 어그테크 분야 대표기업으로는 갤러허(Gallagher)가 있다. 스마트팜 기술과 보안(출입통제)분야에 강점을 가진 갤러허는 낙농업이 발달한 뉴질랜드에서 가축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과 출입통제 분야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대표적인 토종 어그테크 기업이다.

[갤러허 그룹 소개]

자료: 2020 뉴질랜드 어그테크 인사이트 리포트

 

나. 산업의 수급 현황

 

ICT 산업 수출입 및 투자현황

웨스트팩은행 2020 뉴질랜드 ICT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ICT 관련 수입액은 47억 미국달러이며, 수입된 제품은 대부분 ICT관련 하드웨어 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에서 제조된 개인용 컴퓨터와 서버 그리고 각종 이동통신용 장비와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외에는 컴퓨터 시스템의 설계와 데이터 처리 및 웹호스팅 등을 위한 통신 서비스로 나타났다. 수출은 19억 미국달러로 수입액 대비 적은 금액이지만, 이는 뉴질랜드 와인 수출액과 맞먹는 규모로 2000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9 뉴질랜드 ICT관련 교역규모]


자료: 뉴질랜드 통계청, 웨스트팩은행 ICT산업보고서

뉴질랜드는 글로벌 기업들에 ICT관련 제품의 테스트베드로 훌륭한 입지를 제공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테스트를 위한 외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대표적인 투자 기업으로는 우주선, 자동차와 같은 하드웨어에 내장되는 소프트웨어 테스트를 위해 뉴질랜드 현지에 투자한 미국의 로켓랩(Rocket Lab)과 볼보 자동차의 HMI 연구소를 들 수 있다.

또한 세계적인 IT 기업인 구글(Google)도 구글룬(Google Loon)이라는 기구를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 시스템을 테스트했으며, 페이스북(Facebook)과 링크드인(Linkedin)은 새로운 기능을 전 세계에 배포하기에 앞서 베타테스트 진행하기도 했다. 마이크로 소프트 역시 2020년 5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뉴질랜드에 데이터 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뉴질랜드 혁신기술산업 분야 해외투자]

자료: TIN NZ Technology sector guide

 

다. 진출 전략

 

□ SWOT 분석

 

유망분야

뉴질랜드는 자동차, 가전제품 제조와 같은 하이테크 산업은 발달하지 못한 반면에 임업, 낙농업 등1차산업을 통해 좋은 원료를 공급받아 가공 수출하는 산업이 발달했다. 최근 스마트 팩토리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서, 공장 자동화, 로보틱스 그리고 컨베이어 시스템을 공급하는 전문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뉴질랜드의 세계적인 낙농제품 수출기업인 폰테라(Fonterra)는 네델란드에 낙농제품 해외 생산공장을 건설하면서 미국의 밀워키에 본사를 둔 록웰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의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 공장을 건설하는 등 이 분야 ICT 관련 기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팜 분야 ICT 기술 수요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에도 뉴질랜드 낙농제품 수출은 호조를 기록하고 있어 낙농가의 대형화를 지원하는 스마트팜 기술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어그테크분야 전문기업의 IT 담당자에 따르면, 어그테크는 전통적인 1차산업과 ICT 기반의 신기술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형 농장의 효율적인 관리를 지원하고, 다양한 IOT를 활용해 단순한 기계장치와 설비를 자동화된 스마트 장비로 변화시켜 가고 있다 전했다.

2020년에는 주한뉴질랜드 상공회의소와 경기도가 주관해 뉴질랜드와 국내 IT기업 교류의 장인 ‘뉴질랜드 테크로드쇼(11.23)가 개최되었다. 혁신 산업 육성에 힘쓰는 뉴질랜드는 매년 첨단기술 분야 수출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우주 항공, 정밀 농업, 디지털 영상관련 산업의 성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뉴질랜드의 ICT산업은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 분야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기술의 주요 수요처로, 향후 많은 우리 기업의 진출과 협력이 기대가 되는 분야이다.

자료: 뉴질랜드 통계청, 웨스트팩은행 2020 NZ 정보통신시장 보고서, 관련기업 홈페이지, MBIE(고용혁신산업부) ICT관련자료,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자체 수집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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