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0 미국 시카고무역관 배성봉

– 구글, 아마존, 인텔 등 빅테크의 자율차 개발 가속 –
– IT기업, 완성차 업계와 기술협력도 병행 –

자동차 산업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신기술 활용이 활발하다. IBM은 2030년 자동차산업 전망보고서에서 미래차를 ‘인터넷과 연결된 공유가능한 전동자율주행차’로 정의하고 자동차 기술혁신의 90%가 소프트웨어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 자동차는 모바일,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결합된 4차 산업혁명의 기술 집약체이다. 향후 10년의 자동차 산업은 지난 100년의 변화보다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IT강국인 우리 기업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변화를 사전에 포착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자동차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기술]

자료: MnMKS, KOTRA 시카고 무역관 정리

 

IT기업의 자율주행 사업

구글은 미국 IT기업 중 가장 먼저 자율주행 사업을 시작했다. 2009년 무인 자동차 기업 웨이모(Waymo)를 통해 10년 넘게 자율주행을 연구해왔다. 웨이모는 2018년 보조 운전자와 승객이 탑승하는 자율주행 택시 호출 서비스 웨이모 원(Waymo One)을 출시했으며 현재 사람이 일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의 시험운영 단계까지 진입했다.

자율주행차의 눈이라 할 수 있는 라이다(Lidar) 개발 및 활용에 있어 적극적이다. 라이다는 레이저 반사광을 이용하여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이다. 최근 구글은 라이다/레이더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핵심 칩 개발 계약을 한 국내기업과 체결했다.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택시]

자료: 웨이모

미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아마존도 자율차를 개발 중이다. 아마존은 2019년, 자율주행차 기술 기업 오로라(Aurora)에 5억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을 활용해 운행경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주행 제어가 가능하다. 올해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이 인수한 또 다른 자율주행차 기업 죽스(Zoox)도 작년 1월 완전 자율주행 택시를 대중에 공개했다. 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에도 7억 달러를 투자해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스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택시]

자료: 죽스

반도체 기업 인텔(Intel)은 자율주행기술 업체 모빌아이(Mobileye)를 인수해 자율차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도로 매핑과 카메라, 라이더, 레이더 기반 정밀 보조시스템 기술 융합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모빌아이의 클라우드 소싱 매핑은 장시간에 걸쳐 확보한 빅데이터 지도 기술이다. 매일 100만대의 차량으로 800만 km의 거리를 추적해 현재 약 10억 km의 지도를 완성했다.

애플(Apple)도 2014년부터 비밀리에 진행 중인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인 타이탄을 통해 자체 개발한 배터리를 장착한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산업 간 협력 필수

IT기업과 완성차 업계의 협력도 활발하다. 완전자율차 개발에 경쟁도 하지만 협력도 한다. 완성차 업계는 자체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을 공급받을 수 있어 IT 기업과 협력한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완성차 기업 GM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GM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목표로 하고 있을 만큼 전기차 개발에 적극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략적 협업의 일환으로 GM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크루즈(Cruise)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활용해 GM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 한다.

구글(Google)도 완성차 기업 포드(Ford)에 무선통신 및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확한 거래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구글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여 포드의 판매방식, 제조공정 등을 디지털 전환할 것이라 한다. 제품개발, 공급망 관리, 조립라인 검사 등에도 구글 클라우드가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2023년부터 구글의 인공지능(AI),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구글 맵(Google Map), 구글 플레이(Google Play) 등이 포드 차량에 도입될 예정이다.

벤처기업 또한 디지털 전환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완성차 업체에 채택되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다.

각 분야에서 기술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스타트업은 다음과 같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 관련 주요 스타트업]

자료: 각사 홈페이지, KOTRA 시카고 무역관 정리

현지 완성차 R&D 담당자는 KOTRA 시카고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자율주행차의 생산, 판매 등에서 일어난다. 모든 것을 한 회사가 해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기업 간, 산업 간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의견을 전했다.

자료: IBM, Google, Waymo, Amazon AWS, Zoox, Rivian, Aurora, Intel, Mobileye, GM, Ford, MarketsandMarket, Frost & Sullivan, AIMultiple, ORO INC,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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