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두시 남쪽과 동쪽에 ‘톈푸신구(天府新区)’, ‘동부신구(东部新区)’ 조성 –
– 신구 조성을 통해 성장해온 중국, 이들 신구도 전략적 육성기지로 발전 예상 –

중국 내 국가급 특별행정단위 신구(新区)

1990년대에 상하이 푸동신구나 톈진 빈하이신구 등 신구가 처음 등장한 이후, 이후 대내외 환경변화와 함께 제기되는 각종 사회 경제적·정치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적 기능을 가진 국가급 특별행정단위(新区)가 지정되었다. 2020년말 현재 중국 국가급 신구(新区)는 총 19개로, 이 중 8개는 동부, 2개는 중부, 6개는 서부, 3개는 동북부에 소재하고 있다.

중국의 국가급 신구는 국가의 발전과 개혁 개방을 위한 전략적 임무를 담당하는 특구(特區)로, 중앙정부인 국무원(國務院)이 승인한다. 이 국가급 전략은 전반적인 경제 발전 목표와 위상을 국무원이 통일적으로 계획하고, 관련된 우대 정책(세금, 금융, 토지 등)과 행정적 권한도 역시 국무원이 직접 부여한다.

쓰촨성에서는 청두시 톈푸신구(天府新区)가 2014년 10월 2일에 충칭의 량장신구(两江新区)에 이어 서부에서 두 번째로 국무원 승인하에 설립되었다. 톈푸신구는 청두와 메이산시 등 8개 시(현, 구)를 포함 전체 면적은 약 1,578평방미터에 이른다.

중국 내 국가급 신구(新区) 지역별 분포현황

국가급 톈푸신구(天府新区)

이 중 청두시 남쪽에 위치한 텐부신구(天府新区)의 청두시와 메이산(眉山)시 일대 총 7개 행정구역(구,현,시)은 6대 중점 산업(전자정보, 자동차 제조, 신에너지, 신소재, 바이오의약, 금융)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한 도시 균형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동북쪽 칭바이장(青白江,국제열차화물터미널), 북쪽 신두(新都、도매물류기지), 서북쪽 피두(郫都,제조클러스터), 서쪽 원장(温江,농업바이오클러스터), 서남쪽 솽류(双流,항공물류기지), 동쪽 롱췐이(龙泉驿,문화관광휴양) 지역과 구분되어 청두시의 미래 10년을 책임지는 전략적 도시발전 원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청두시 외곽 행정구역 현황

특히 청두시 시내 중심과 텐푸신구의 경계에 있는 청두 하이테크개발구(高新区)는 IBM, NEC, GE, 신전기,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WIPRO, DHL, 에이치파이낸셜 등 글로벌 500대 기업중 약 250여개 IT대기업이 중국 서남지역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쓰촨성 은행감독국(四川银监局), 쓰촨성 보험감독국(四川保监局), 청두시 금융판(成都市金融办), 중국 수출입은행 청두지점(中国进出口银行成都分行) 등 국가금융감독기관도 함께 소재하는 청두시 복합 IT금융단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텐푸신구의 동쪽 롱췐이(龙泉驿) 방향으로는 폭스바겐, 볼보, 도요타, 지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들이 집결해 있고, 텐푸신구의 서쪽 쐉류(双流) 방향으로는 신에너지 산업기지(西航港开发区)와 바이오의약산업단지(生物医药产业园区)가 독일 바이엘 등 외국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으며, 서남쪽 젠양(简阳)에는 시내 솽류공항(双流国际机场)에 이어 중국 내 3번째 단일 도시 내 2개 국제공항(天府国际机场)을 개항하는 등 시내 중심과 텐푸신구를 중심으로 외곽도시와 연결하여 경제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는 새로운 미래 도시 발전 계획을 설계중에 있다.

시내중심(成都主城)과 텐푸신구(天府新区) 연계 발전 개념도

실제 최근 3년간 시내 중심과 텐푸신구(天府新区)를 연결하는 시내 남쪽 하이테크개발구(高新区)디지털 밸리에는 우수한 IT인력 등 인프라를 활용한 IT, 게임, 문화컨텐츠 기업이 집중 입주함에 따라 도시의 출퇴근 구조가 기존 외곽->시내 중심에서 외곽->남쪽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한국의 유명 컨텐츠 플랫폼 기업 또한 일찍이 자리잡는 등 서울의 강남-역삼-선릉 디지털밸리와 같은 오피스가를 형성하고 있다.

성(省)급 동부신구(东部新区)

국무원이 비준한 국가(国家)급 ‘톈푸신구(天府新区)’에 이어 쓰촨성 인민정부는 2020년 4월에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청두시 남동쪽의 균형 개발을 위해 동쪽 성(省)급 ‘동부신구(东部新区)’를 승인하였다.

이는 2017년에 청두시가 제13차 당대회에서 설정한 동쪽-발전(东进)、남쪽-개척(南拓)、서쪽-안정화(西控)、북쪽-개발(北改)、시내 중심-업그레이드(中优)이라는 십자형 도시발전규획(城市发展十字方针)과 중앙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청두-충칭 공동경제권(成渝地区双城经济圈)’, 그리고 청두시 주변 위성도시인 더양(德阳), 메이산(眉山), 쯔양(资阳)시를 잇는 ‘청더메이즈(成-德-眉-资) 도시통합’ 을 통해 서부 내륙 발전의 핵심 경제권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가치를 의미함에 따라 동부신구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청두시 십자형 도시발전규획(城市发展十字方针)

청두-충칭 공동경제권(成渝地区双城经济圈)과 ‘청더메이즈(成-德-眉-资) 도시통합’

톈푸신구에 쐉류국제공항(双流国际机场)이 있다면, 동부신구에는 청두 제2의 국제공항인 톈푸국제공항(天府国际机场)이 있다. 2021년 6월 27일부터 톈푸국제공항이 정식 취항을 시작하며 청두는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중국 내 세번째로 한 도시내 2개의 국제 공항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국제도시가 되었다. 톈푸국제공항은 전 세계 최초로 350km/h 속도의 고속철도와 공항터미널간 탑승편의 환경(seamless)을 마련하고 있으며 총 6개의 활주로를 보유하고 있어 연간 9천만명의 여객 수용 및 약 200만톤의 화물운송이 가능하다.

톈푸국제공항(天府国际机场) 조감도

동부신구에 위치한 톈푸국제공항(天府国际机场)에서 고속철도로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장강삼각주(长三角, 상하이-장쑤성 남부-저장성 북부), 위에강아오따완취(粤港澳大湾区, 광저우-선전-홍콩-마카오등)까지 6-8시간 내 거리이며, 시안, 정저우, 우한 등 중서부도시까지는 3-4시간에 도착 가능하며 고속도로는 충칭 등 서부 공동경제권 내 약 3-4시간의 1일 생활권이다.

동부신구의 이러한 교통시스템 개발은 향후 2025년-2035년까지 동부신구 발전목표를 위한 기초 작업으로 최근 10년간 약 582만명이나 급속도로 늘어난 청두시 상주 인구 팽창에 따른 주변 도시의 주거 환경 발전규획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청두시의 상주 인구는 2010년 약 1,512만명에서 2020년 2,094만명으로 약 582만명이 늘어나 상주인구 팽창 측면에서 중국 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 도시의 상주 인구 규모와 증가량은 글로벌 도시로 다가설 수 있는 주요한 키워드로 현재 청두시는 상주 인구 측면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광조우와 동급 수준이라고 볼 수 있어 청두시 외곽 위성도시의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10년간 중국 내 상주인구 증가 상위 10개 도시

이에 동부신구는 향후 10년간 텐푸국제공항을 활용한 공항 주변경제 활성화와 산업단지 설계, 주변 도시 연계인프라를 중점적으로 구축하고 산차후(三岔湖), 롱마후(龙马湖) 공원 등 거대 녹지공간과 톈푸국제공항 면세점, 5성급 호텔, 대형 쇼핑몰, 박물관, 도서관, 체육관 등을 건설 중이며, 2022년 하계유니버시아드과 2024년 세계원예박람회 등 세계적인 국제행사도 유치하는 등 청두시와 가장 인접한 위성 도시의 면모를 점차적으로 갖추게 된다.

시사점

톈푸신구와 동부신구는 비록 같은 급의 도시는 아니지만, 모두 청두시 미래 10년의 발전모델이다. 2014년에 지정된 톈푸신구는 국가급 신구에 걸맞게 산업, 문화, 주거 등 다방면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해오고 있으며, 동부신구는 2020년 쓰촨성 정부 승인이후 서부 내륙의 글로벌 도시 청두시의 새로운 경제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는 밝은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에 청두시 정부는 도시 인프라 개발의 우선 순위를 텐푸신구와 동부신구에 배정하고, 해당 지역 투자기업에 기업소득세를 인하하고, 장비제조, 전자정보, 의료바이오 등 중점 전략산업 육성에 대한 정책, 지역 경제와 소비 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 고급 인력 유치를 위한 보조금 정책 등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청두시 박람국(무역촉진위원회-CCPIT) 까오민(高敏) 국제협력부장은 “최근 5년간 청두시는 서부 내륙의 중심도시라는 이미지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글로벌 도시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중앙정부에 적극적인 도시 발전 규획을 제안하며 지지를 받고 있다”며, “2019년 12월말 한일중 정상회의(청두)는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역사-문화-관광의 도시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의 변화를 위해 2020년 10월 제1회 한일중 경제무역혁신포럼 개최, 2021년에 제2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 내 해외 각국 공관, 기관, 기업 관계자에게 남쪽 텐푸신구와 동쪽 동부신구을 중심으로 하여, 미래 10년 청두시의 잠재력이 더 와닿을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10년 쓰촨성 청두시는 신시대 서부대개발 정책(20년, 국무원), 청두-충칭 공동경제권(20년 양회), 텐푸신구-동부신구를 연결한 주변 도시 일체화 전략, 국제급 전시 컨벤션 및 문화-체육-관광 도시로의 업그레이드 노력 등을 통해 ‘서부 내륙의 상하이’라는 별칭을 얻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부 내륙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에게 지속적으로 현지 시장의 동향을 주목해야 하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자료: 知乎(www.zhifu.com), 텐푸동향(天府动态), 쓰촨 텐푸신구 청두 관리위원회(四川天府新区成都管理委员会), 청두 동부신구 관리위원회(成都东部新区管理委员会), 청두일보(成都日报), 청두칠진데이터(成都七普数据), 바이두(百度), KOTRA 청두무역관 종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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