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점검산업 분야에 드론 활용의 가능성을 확인 –
– 드론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 –
영국 런던에 소재하는 엑셀 전시장(ExCeL London)에 2021년 10월 5일부터 6일까지 드론 전문 전시회인 드론엑스(DroneX) 전시회가 개최됐다. 전시장 현장에서 게시돼 있는 참가기업 리스트 기준으로 이번 전시회에는 104개사가 참가했다.
DroneX 개요
전시회 특징
참가 기업들의 사업 분야는 드론 제작, 드론을 이용한 검사 서비스, 드론에 사용되는 촬영장비, 영상 분석 솔루션 등 드론 산업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있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전시장 출입시에는 백신을 2회 접종했거나 코로나19 테스트 결과 음성 증빙이 있는 경우만 입장이 허용했다.
전시회장 전경
주요 참가기업들의 특징을 전시 부스와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Airial Robotics
이 회사의 Gyrotrak GT20은 기체 무게 7.5kg, 최대 이륙 중량이 20kg, 4kg의 탑재 하중으로 최대 2.5시간의 비행이 가능하다. 주로 화물 운송 및 검사에 활용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GT20은 다양한 유형의 센서를 장착할 수 있으며 고객의 요구에 맞게 조정할 수도 있다.
Airial Robotics 전시부스
A-techSYN
아일랜드 클레어의 새논(Shannon)에 본사를 두고 있는 수직 이착륙 고정익 드론(UAV) 생산 기업이다. 새로운 장비를 설계, 제조, 통합하고 운영자 및 정비사를 교육하는 사업을 기본으로 수행한다. 하지만 이에 더해 2013년부터 국방, 치안, 정보 및 민간 항공 시장에 드론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 사업에는 드론 장비에 대한 유지운영보수(MRO), 드론을 이용한 비행 서비스를 제공, 드론 솔루션을 고객 요구 사항에 맞게 맞춤화하는 분야도도 포함돼 있다.
CGT 50 VTOL 드론은 최대 이륙 중량(MTOW) 55Kg, 탑재 하중(Payload) 5Kg으로 6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또한 동시에 여러 개의 센서를 장착할 수 있어 Inmarsat SATCOM(Cobham Aviator200), LIDAR(Velodyne), DLRS 카메라 (Sony), IR 센서 등을 동시에 통합해 한번의 비행으로 여러 유형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A-techSYN 전시 부스
Xer Technologies
스웨덴 기업으로 최대 4시간의 비행이 가능하고 최대 20kg의 탑재 하중을 가진 X 12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1년부터 보안 및 수색 및 구조 분야에서 드론을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긴 비행시간과 더 무거운 탑재량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드론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드론은 철도, 파이프라인 및 전력선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를 모니터링 하는데 강점이 있다고 한다. 긴 비행시간에 더해 LiDAR, 다중 스펙트럼, 적외선 센서와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복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리미엄 카메라와 열화상을 장착해 실종자를 찾거나 용의자를 추적할 때 밀집된 지역을 더 쉽게 모니터링할 수도 있어 치안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Xer Technologies 전시부스
Orthodrone
드론을 활용해 공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하이브리드 멀티로터 드론과 측량 등급 미터법(Survey-grade metric) 카메라, 무인항공기 LiDAR와 지상 관통 센서(Ground penetrating sensors)를 결합해 어려운 작업 환경에서도 공간 데이터를 수집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에너지 산업, 인프라 산업 등 안전이 우선되는 작업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Orthodrone 전시 부스
Vizgard
런던에 소재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드론이 촬영한 영상데이터를 인공지능과 결합해 사람, 자동차, 보트, 드론, 새, 비행기, 헬리콥터 등을 감지하고 필요시 단일 개체 추적이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일 개체 추적의 경우 관심 개체에 대해 정확하게 록(lock)을 해 지속적으로 탐지할 수 있다. 실시간 트랙 위치 정보는 모든 IP 또는 SDI 카메라 기반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어 운영자가 지속적으로 장비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사람을 추적할 경우 안면인식 기능도 적용할 수 있다.
Vizgard 전시 부스
Phase One
이 회사는 드론에 사용되는 이미징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카메라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다양한 드론에 호환될 수 있는 100MP 및 150MP 카메라 시스템을 주력제품으로 하고 있다. 드론 전문 P3 Payload의 경우 드론 사용자가 사용할 드론, 사용할 카메라, 사용할 렌즈 등을 선택하면 이를 종합해 드론에 장착될 카메라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장비이다. 여기에 적용할 수 있는 iXM 카메라는 드론용으로 고유하게 설계돼 반응성과 내구성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해 다양한 검사 및 매핑 업무에 적용될 수 있다고 한다.
Phase One 전시 부스
드론은 철도, 도로, 원자력 등 정기적인 점검이 중요하나 규모와 위험성으로 인해 점검 작업이 쉽지 않은 산업의 점검 분야에도 크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H사의 Director인 S씨에 따르면 향후 드론의 동력원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은 대부분 배터리를 이용하지만 앞으로는 드론의 동력원으로 수소 사용이 유망하다고 한다. 과거에는 수소를 동력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저장용 탱크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수소를 고체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드론의 무게를 줄일 수 있어 보다 오랜 시간 비행이 가능케 돼 감시점검 분야에 드론의 활용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한다.
업계에서는 향후 드론이 물류 분야에도 활용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므로 하늘에 비행 중인 드론이 다른 드론이나 비행 물체와 충돌하지 않도록 감지하고 회피할 수 있는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규제 전문가들은 드론이 많아 졌을 때 도로 교통처럼 드론의 교통량을 관리하는 제도와 시스템 개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영국 민간항공관리국(Civil Aviation Authority, CAA)은 2021년 4월 웨스트 서섹스(West Sussex)에 소재한 드론 기업 Sees.ai가 테스트 목적으로 영국의 3개 지역에서 조종사가 타지 않은 무인 항공기가 정기 비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번 테스트는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사람의 조종 없이도 비행기가 자율적으로 운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첫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시사점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보더라도 물류 및 감시․점검 분야에 드론이 본격적으로 활용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드론은 활주로가 필요한 고정익 보다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거나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제품이 많았다. 이는 도시나 산업현장과 같이 활주로가 없는 곳에서 운용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드론으로 확보한 영상 데이터를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하는 솔루션도 볼 수 있었고 드론에 사용되는 영상장비, 센서 등도 다양하게 출품돼 향후 감시점검 분야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었다.
자료: 무역관 현지실사, 기업 의견, KOTRA 런던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