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인해 가속화된 인도의 디지털로의 변화 –
– 하드웨어의 강점을 가진 한국과 소프트웨어 강국인 인도간 협력을 통해 디지털화의 협력 가능 –
디지털화는 지난 몇 년 동안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였다. 14억의 인도 인구의 평균 연령이 27세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도의 젊은 인구가 중심이 되어 급속한 디지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2015년 “디지털 인디아”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디지털 인프라 구축 및 시민에게 공공 서비스 및 금융 지원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IT is India Tomorrow!
인도 정부는 인도를 디지털이 중심이 되는 사회와 지식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약 15억 달러(USD)에 달하는 규모의 Digital India 이니셔티브를 도입했다. 모디 총리는 출범 당시부터 디지털 혁신의 초점을 맞췄는데, ‘IT(Information Technology) is India Tomorrow'(‘IT가 인도의 미래다’)라고 주장했다. 중앙정부의 이러한 대대적인 캠페인은 정부 주도 디지털 서비스의 확산을 쉽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해당 영역의 기술 혁신을 위한 영역을 보다 넓혀나갔다.
2020년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이다. 인도의 디지털 기술 채택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한 속도로 증가했으며 현재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교육 및 의료와 같은 서비스에서 디지털 기술 채택 속도가 가속화되었다. 수요 측면에서 기업은 고객 관리 및 비즈니스 운영을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에 투자함에 따라 디지털 혁신은 계속 추진력을 얻고 있다. 인공 지능 및 엣지 컴퓨팅과 같은 기술은 차세대 클라우드 아키텍처 및 서비스 설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현금에서 디지털 결제로의 전환
코로나 사태 속에서 인도는 2020년 중국, 미국을 앞서 가장 많은 실시간 온라인 거래가 이루어졌다. 인도의 실시간 결제 거래 건수는 255억 건으로 중국 157억 건, 한국 60억 건, 태국 52억 건, 영국 28억 건을 기록했다. Paytm, PhonePe, Pine Labs, Razorpay, BharatPe 및 기타 B2C 및 B2B 디지털 결제 시장은 캐쉬백, 보상과 같은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용량이 급증했다. 디지털 결제 금액이 2021년에는 전년도 대비 약 35% 증가한 535억 루피를 기록하였고, 이와 더불어 모바일을 통한 디지털 결제도 급증하고 있다.
2018~2021년 인도 디지털 결제 금액
(단위:십억 루피)
인도 IVCA(Private Equity and Venture Capital Association)와 Ernst & Young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디지털 결제는 2025년까지 연평균성장율 CAGR 27%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3번째로 큰 온라인 소매 시장이 될 것이며 인도의 온라인 소매업체는 2030년까지 3,500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유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RedSeer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총 상품 규모는 550억 달러로 추정된다. 향후 10년 동안 온라인 쇼핑객의 88%가 인도의 대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병원에서 가정으로 : 의료의 패러다임 전환
인도에서는 공공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과제이다. 인도의 국토 면적과 인구를 감안할 때 의료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을 보장하는 것은 기술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이미 2020년 3월부터 500만명 이상의 인도인이 전자 의료 서비스에 접속하여 원격 의료가 활성화 되었고 온라인 의료 상담도 500% 증가했다. 이들 중 약 44%는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기술로 인한 의료서비스의 보급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 접근성 확대를 통한 모두에게 양질의 교육 제공 가능
평균 수준 이하의 교육의 질을 기록하고 있는 농촌 지역은 보편적인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농촌 문제를 심화 시키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교육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기술 인프라가 갖춰 있으면 학교 교육도 온라인으로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교육 기술 부문은 4,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접속 가능한 학생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줄 수 있는 비전을 실현시키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의 잠재력 실현
정부가 국가에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Vocal for Local”을 요구함에 따라 제조업과 IT를 결합하는 인더스트리 4.0 부문에도 많은 전략적 투자를 이루어지고 있다. 제조업체는 IOT, 로봇 공학, AI 및 3D 프린팅과 같은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각종 지원 정책, 디지털 인프라 개발 및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지원을 통해 인도는 글로벌 제조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 인터뷰
IoT 기업 Capgemini India의 Piyush 이사는 “정부와 민간 부문이 IoT를 채택하고 있는 속도는 그 어느때보다 빠르다. 인도는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가진 선도적인 디지털 서비스 제공업체들을 보유한 반면, 한국은 가전제품,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등의 주요 디지털 장비 제공업체를 가지고 있다. 이 두가지 요소를 결합하여 서로를 보완한다면 고객에게 완벽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의견을 밝히며, 디지털화에 있어 인도와 한국, 양국간 협력의 가능성을 높게 생각했다.
시사점
소비자의 관점에서 볼 때 디지털은 이제 옵션이 아닌 기본 채널이 되었고 그에 따라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의 디지털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통신 네트워크, 데이터 센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전자 제품 제조와 같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20년은 전자 제조 산업에 획기적인 해였다. ‘Atmanirbhar Bharat’의 후원하에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전자부품 및 반도체 제조 촉진 계획(SPECS), 전자 제조 클러스터 계획(EMC 2.0)과 같은 정부 정책 지원은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모든 부문의 디지털화는 다가올 미래가 아닌 전 세계에 걸친 현실이며 5G에서 클라우드, 가상 현실 및 에지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 및 소비자 기술은 계속해서 글로벌 기업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의 강력한 하드웨어 제조력과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하여 디지털화되고 있는 경제 변화에 맞춰 양국간 협력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자료 : IVCA, Ernst & Young, RedSeer, fortuneindia, moneycontrol, financialexpress, livemint 및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