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브랜드 양로관련 제품 및 시설장비, 독보적인 디자인 및 쉬운 사용법으로 시장을 주도 –

– 홍콩의 독거노인 문제 심화에 따른 자가진단 기기 및 무인화 재활시설 인기 –

– 노인의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상호작용 가능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게임 개발 필요 –

전시회 개요

11월 3~6일간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홍콩 양로기술 전시회 GIES 2021이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낙상 감지 및 예방(Fall Prevention and Detection), 스마트시티 양로서비스(Smart City Quality Service), 노인용 식품(Care Food Market), 인터랙티브 스포츠(Interactive Sports) 등 4개의 주제관으로 구성되었으며 총 160여개사가 참가하였다. 일반 대중에게 개방한 전시회으로 총 31,000명이 방문하였으며 그중 고령 참가자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노인들이 신체건강 저하로 인한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기때문에 그들을 지원하는 양로시설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등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이 보인 제품은 노인들이 샤워할 수 있도록 높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의자, 식사를 돕는 로봇,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기계 등이 있다.

전시회 현장

독거노인 문제에 따른 자가진단 의료기기 보급

2016년 기준 홍콩의 독거노인 인구는 약 15만 2,500명으로 10년 전인 2006년 대비 54.4%로 대폭 증가했으며 현지 사회연구 기관사회연구 기관인 The Bauhinia Foundation Research Centre에서 인구 고령화 및 1인가구 트렌드로 인하여 독거노인 문제가 지속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노인들이 혼자 집에서 생활하면서 발생 가능한 위험한 상황에는 질병, 뇌졸중(stroke), 낙상 등이 있다. 일본 스타트업 Xenoma는 사람의 위치, 동작과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기반 센서를 개발하였고 센서를 잠옷에 장착하여 스마트 파자마를 출시하였다. IoT(사물인터넷)기술을 통해 노인 건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며 사고가 발생되면 알람이 울려 보호자는 즉시적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일반 웨어러블 바이오 센서(wearable bio-sensor)와 달리 노인의 몸에 부착할 필요 없어 노인에게 불편을 주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주: 전파 즉 전자기유도방식을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

스마트 파자마 및 노인 감측 시스템

홍콩 디자인 기업 Studio Doozy에서 개발한 비침습성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인 Vital은 특이한 모양으로 현장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었다. 심장 활동 기록, 심박수 및 체온 측정 기능이 한 디바이스로 탑재되어 손을 올리면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어 사용법이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Studio Doozy사 관계자에 따르면, Vital은 아직 시장에 정식적으로 출시되지 않았지만, 비침습성 치료 기술이 의료산업에서 트렌드가 되는 만큼 비침습성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노인들의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당뇨 환자를 위한 비침습성 혈당 측정 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언급하였다.

비침습성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노인의 인지능력•정신건강을 위한 다양한 완구 제품

독거노인은 경제 상황과 신체건강 상의 어려움도 있지만 함께 사는 가족이 없기 때문에 외로움이나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되어 정신건강에 매우 취약한 편이다. 2020년 홍콩대학 자살 예방 연구 센터(Centre for Suicide Research and Prevention)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 인구 중 자살로 사망한 자가 전년 대비 15.6% 증가했으며 연령별 인구 대비 노인의 자살 비율은 21.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의 스트레스와 우울 등 정신건강 폐해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기업들이 노인들의 긍정적 감정과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완구를 출시하고 있다. 홍콩 의료기기 업체 iDSMED는 일본에서 수입한 반려 로봇 바다표범을 전시하였다. 로봇의 머리에 오디오 센서와 카메라 등이 설치되어 있어 주변의 빛, 소리, 온도 및 사용자의 터치를 인식하여 소리를 내면서 움직인다. 일반 인형과 가장 큰 차이점은 인공지능(AI)이 학습을 통해 주인이 부르는 대로 자기의 이름을 식별할 수 있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iDSMED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바다표범 모양으로 디자인한 이유는 노인들이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의 추억과 이에 따른 우울함 등 부정적인 기억을 떠올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이한 동물을 선정했다고 언급하였다.

반려 로봇 바다표범

노인의 인지 저하로 치매 등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재미있고 간단한 놀이를 통해 노인의 감각의 자극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지 인터랙티브* 게임(interactive game) 개발 업체 IF Interactive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사용한 모래놀이를 개발하였다. 노인들이 모래를 쌓고 파는 과정에서 모래판 위에 설치된 프로젝터가 모래의 모양과 높낮이에 따라 바다, 산, 화산, 나무 등 다양한 그림을 투사한다. 이는 유아 장난감처럼 노인의 다감각(multi-sensory)을 자극함으로써 상상력, 스토리텔링(storytelling)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주: 인터랙티브(interactive) 사용자의 동작에 반응하는 것

다감각 자극 AR 모래놀이

재활시설 무인화로 사용자에게 더욱 높은 자유도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병원 및 요양원의 인력 부족 문제 하에 재활로봇의 활용도가 증가하였다. 재활로봇은 산업용 로봇에 보조기기를 부착하여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현지 공공병원과 요양원에서 도입되고 있다. 100년 이상 재활 시설 및 휠체어 생산 경험을 가진 독일 Otto Bock사에서는 한국 과학기술 업체 Todo Works에서 개발한 휠체어 이동 키트(착탈식 배터리, 모터 등)를 장착한 접이식 휠체어를 출시하였다. 이는 일반 전자 휠체어보다 가벼우며 모든 부품이 탈착 가능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작할 수 있다. Otto Bock사의 관계자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재활시설 시장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홍콩 시장 진입을 위한 유럽 제품 안전 인증 취득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시사점

소득 증가와 과학기술의 발전이 지속되고 있는 홍콩은 노인 인구가 지속 증가하면서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GIES 2021에서는 일본산 양로제품을 위주로 전시되었으며 홍콩의 의료기기 판매기업과 노인 복지 서비스 제공 단체를 통해 홍콩 시장에 진출하였다. 일본 또한 인구 고령화 문제가 가장 심각한 국가 중의 하나로서 독보적인 디자인과 정교한 기술력으로 홍콩 양로 제품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 및 독일 등 선진 기술 국가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 기업들은 고령자의 시각에서 사용이 용이한 제품을 설계하고, 무인화 추세를 맞추어 재화 로봇에 대한 응용 확대를 통해 홍콩 양로제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자료: Otto Bock, Todo Works, Centre for Suicide Research and Prevention, Studio Doozy, Gerontech and Innovation Expo cum Summit (GIES) 2021, The Bauhinia Foundation Research Centre, Xenoma, iDSMED, If Interactive,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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