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정세 불안한 요르단… 디지털 융합 방위산업 기술에 큰 관심 –

– 인공지능을 활용한 경계 시스템, 드론 솔루션 등에 협력 수요 보유 –

행사 개요

전시회 특성

SOFEX JORDAN에서 주최한 인공지능 방어기술 및 사이버 보안 전시회(이하 AIDTSEC)는 요르단 지역에서 열리는 최초의 인공지능 국방 기술 및 사이버 보안 전시회 및 컨퍼런스로, 향후 격년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AIDTSEC에서는 인공 지능 및 로봇 공학의 최신 기술과 발전이 방위 산업, 디지털 변환 및 인프라, 빅 데이터 및 데이터 분석, 사이버 보안, 데이터 운영 솔루션 등과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지를 주요 테마로 다뤘다. 특히 AIDTSEC에는 AI 국방 기술 및 사이버 보안 리더 전문가, 스타트업 등 혁신기업들이 다수 참가하여, AI 기술과 국방산업의 연계를 중심으로 최신 전략 및 지식을 교환했다. 또한 AI 방어 기술 및 사이버 보안 솔루션 기업들은 최신 혁신기술을 전시하고 시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AIDTSEC는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방, 보안 및 정부 부문의 의사 결정자들이 현재 및 미래의 국방기술 관련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맥락에서 전술과 전략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여러 정보들을 다양한 컨퍼런스와 포럼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했다. 즉, 동 전시회는 향후에 두드러질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부정적인 효과들을 사전에 차단하고, 세계 평화와 안보의 달성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

AIDTSEC 개막식 전경

주요 이슈 및 수요동향

AIDTSEC은 인공 지능의 최신 발전이 방위 및 보안 산업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아래와 같은 4개의 주요 주제를 구분하고, 이와 관련한 6번의 기조 연설, 12개의 세미나 세션, 15개의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 인프라 구축

• 자율 시스템 및 차량

•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보호, 관련 알고리즘

• 군사 애플리케이션의 AI 및 사이버 보안 관련 시나리오

주요 세션에서 다루어진 내용에 따르면 현재 요르단은 지능형 솔루션을 국방 기술에 통합하기 위한 준비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이때 지능형 솔루션, 즉 머신러닝과 같은 기술을 국방 무기 및 장비에 탑재함으로써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위협에 대해 보다 안정적으로 예측하고, 적국의 행동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며,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반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요르단은 제조 기반 및 솔루션 개발 기반이 아직 미약한 상황이다. 따라서 외국 기업 및 기관이 보유한 기술노하우, 인프라 이전이 필요하다. 또한 요르단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라크, 시리아 등 안보 위협이 높은 국가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이들 국가로부터의 위협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감시 및 경계 시스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에 따라 요르단 방위산업 관련 기업들은 드론 및 영상 산업 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 또는 기술이전에 관심이 있다.

요르단 대학생들의 창업 프로젝트들도 이번 AIDTSEC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대학생 창업 동아리들은 주최측에서 마련한 시연회 및 피칭 행사를 통해 현지 투자자와 정부기관 관리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Prince Hussein 공과대학의 Yousef Al-Hindi 교수에 따르면 요르단 대학들은 학생들을 위한 ICT 연구실 및 학습환경 구축 측면에서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참고로 몇몇 요르단 대학은 일본, 중국, 미국, EU의 정부 및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연구시설 제공, 학비 지원, 각종 스콜라십 프로그램 참여 지원 등을 진행 중이다.

참가기업 및 기관 인터뷰

① 요르단 디자인 개발국(JODDB) – Mr. Mutaz AlRaggad (마케팅 매니저)

Q. 귀 기관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A. 요르단 디자인 개발국(JODDB; Jordan Design and Development Bureau)는 요르단 방위산업 분야 기업이다. 1999년 8월 24일 요르단 군대에 과학 및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왕립 법령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 기체 구조 설계 • 공기역학적 디자인 • 전산 유체 역학 계산 • 동적 시스템의 수학적 모델링 • 항공기 안정성 및 제어 • 안내 및 탐색 응용 프로그램 • UAV 자동 조종 장치 설계 • 짐발(gimbal) 안정화 장치 • 항공 및 지상에서의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출품했다.

Q. 방위-ICT 융합산업에서 귀 기관의 향후 발전 전망은 어떠한가?

A. 우리 제품은 현재 레반트 지역의 여러 기업에 수출되고 있으며 아직 고객이 아닌 기업들로부터도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 최근 방위산업은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에 그 경쟁력이 좌우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따라서 우리는 기존의 전통적인 방위제품을 지속 혁신할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성장 잠재력을 축적할 것이다. 우리 기관은 제품 연구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요르단 디자인 개발국 부스 전경


② SAGER사 – Mr. Yousef Amoura (CEO)

Q. 귀사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A. 당사는 태양광 등 에너지, 건설, 농업, 엔지니어링, 보험, 정부기관 등 드론이 활용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드론을 통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예를 들어 에너지 분야에서는 드론을 활용하여 원격으로 송배전 설비를 점검하거나 진단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증진시키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드론은 빠르게 발전하는 항공 분야이며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전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 규모는 연간 약 6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형 드론은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그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지역 정부의 단편적인 규제 프레임워크 아래에 놓여있다. 드론과 관련해서 요르단에서는 국가 안전 규칙이 적용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드론을 부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발생한 사고 때문이다. 우리 기업은 드론 기반 솔루션의 통합을 가속화함으로써 여러 산업 분야에서 드론의 사용을 촉진하고, 개인 유저가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드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Q. 방위-ICT 융합산업에서 귀사의 향후 발전 전망은 어떠한가?

A. 우리는 현재 이 분야의 주요 회사 중 하나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선하고 기술 응용 프로그램을 확장함으로써 요르단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많은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특히 요르단은 전기, 물, 운송 등 주요 산업기반 분야에서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현재 드론을 활용하여 에너지 분야의 스마트그리드 및 도로 모니터링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요르단은 ICT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지속 활용할 것으로 본다.

SAGER사가 출품한 드론 기체


③ 요르단정보통신기술협회(Intaj) – Mr. Nidal Albitar (CEO)

Q. 귀 기관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A. 우리 기관은 2000년에 설립되었으며, ICT 및 IT 지원 서비스(ITES) 산업과 관련하여 회원사 지원 및 회원사간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있다. 당 기관은 ICT와 관련한 주요 이슈가 불거질 경우, 회원사를 대신하여 정부를 상대로 정책 방향이나 해결안을 제시하고 내고 국가 경제에 대한 ICT 부문의 기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회원들에게 지속적인 성장과 확장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의 비전은 요르단이 ICT와 관련한 유능한 인적 자본을 활용하여 주요 지역 ICT 및 ITES 리더이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ICT 및 ITES 제품 및 서비스 수출국이 되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Q.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A. 요르단 ICT 분야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급성장하고 있다. 현행 투자법은 요르단에 투자하는 ICT 기업에 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요르단은 지정학적으로 외부 진출이 용이한 전략적 위치에 소재해 있으며, 영어와 아랍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인력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요소가 더 많은 방위, ICT 산업 분야의 경쟁력 있는 외국 기업들이 요르단에 투자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요르단정보통신기술협회 부스 전경

④ Jarrah사 – Mr. Feras Jarrah (항공분야 총괄책임)

Q. 귀사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A. 당사는 항공학교로 출발했으며, 이후 공항 솔루션, 드론 교육 및 통신 기술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요 제품은 최대 2,000km까지 통신이 가능한 군용 통신 솔루션으로 현재 군용 차량이나 군인용 포터블 통신기기에 사용되고 있다.

Q. 앞으로의 사업 전망은?

A. 방위 산업에서는 전파 통신의 감청 및 방해 기술이 급속히 발달해 왔다. 이에 따라 안전하고 효율적인 군 통신망 구축을 위한 수요도 함께 늘어났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본다.

시사점

요르단은 접경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라로 인식되고 있으나, 시리아 및 이라크 등 인접국들의 군사 정세가 악화된 이후부터는 국경 보안 강화와 국방능력 향상을 위해 자구적인 노력을 지속중인 나라다. 요르단 재무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시국에도 불구하고 요르단의 군사비는 2019년 2,032억 달러에서 2020년 2,083억 달러로 약 2.5% 증가했다. 이를 통해 요르단을 둘러싼 지역 긴장과 극한 상황,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한 여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요르단 정부가 국방력 증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방위 산업에서 요르단 정부 차원의 발전 지원은 계속될 것이며 이번 AIDTSEC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요르단 및 중동 지역에서 방위-ICT 융합산업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전망을 보여주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아쉽게도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기업의 참여가 전무했다. 다만 암만무역관 담당자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출품기업들이 한국 방위-ICT 분야 기업들의 기술 혁신에 관심을 보이고 한국과의 파트너십에 열려 있었던 만큼, 향후 경쟁력 있는 국내기업이 동 전시회에 참여시 중동 방위산업-ICT산업 기업과의 파트너십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요르단 재무부, 요르단 국방부 및 KOTRA 암만 무역관 자체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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