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행정에서 드론 활용 수요 3년간 15.5배 증가
– 아직 3차원 활용까지는 이어지지 않아. 공무원 55%만 ‘3차원 공간정보’ 인지
– 토지·건축물 16.2%, 도로·교통 16.2%, 도시계획 16.2% 등 분야 활용 기대
○ 드론 업무 활용도가 높은 분야 중심으로 시범 사업 추진 필요
드론(무인비행장치) 촬영 결과물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해 도시계획, 재난안전 등 행정 업무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드론 기반의 경기도 3차원 공간정보 구축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3차원 공간정보란 기존 2차원 영상물에 높이 정보와 지표면 모델 등을 포함해 실제 공간과 유사하게 표현한 것으로, 고층화 및 복잡화된 현대 도시공간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하려면 기본 사진측량을 위한 드론 활용이 중요한데, 경기도 행정에서 드론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다. 경기도 토지정보과에 접수된 드론 지원 건수는 2017년 40건에서 2020년 620건으로 15.5배 증가했다. 다만 이 중 3차원 공간정보 관련은 4건으로, 아직 단순 동영상 촬영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연구원이 지난 4월 도청과 시‧군청 등 공무원 2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5%만이 3차원 공간정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했으며, 실무 활용 경험자는 10.0%에 그쳤다.
3차원 공간정보를 업무에 도입할 의향이 있는지 물으니 51.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활용 가능한 분야로는 ▲토지·건축물 16.2% ▲도로·교통 16.2% ▲도시계획 16.2% ▲방재 12.8% 등의 순으로 지목했다.
드론 공간정보 서비스 운영을 위해 필요한 부분으로는 ▲드론 교육 확대 26.1% ▲드론 운영 플랫폼 도입 18.0% ▲데이터 구축 기술 16.8% ▲지속적인 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 13.0% 등을 제시했다.
이에 연구원은 기존 드론 업무 활용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3차원 공간정보를 시범적으로 구축하자고 주장했다. 분야별 사업으로 ▲(도시계획) 3D 기반 위원회 심의업무 지원 ▲(재난안전) 재난 현장 탐색 및 시뮬레이션 ▲(도로・교통) 도로 시설물 관리 및 민원 대응 ▲(환경) 현장 단속 및 시설물 관리 등을 제안했다.
옥진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드론 공간정보 활성화를 위해 드론통합센터를 별도로 설치하거나 토지정보과 내 공간정보팀과 드론팀을 분리해 업무 조정하는 등 전담 조직이 있어야 한다”며 “드론 운영 전반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속 사업 발굴 및 지원, 현재 운영 중인 드론스페이스(경기부동산포털 내 항공영상 공유시스템) 기능 고도화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