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첨단기술산업 비중 지속 증가
–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은 급성장하는 반면 의약품 및 항공기 제조업은 감소세 지속
산업을 기술집약도에 따라 분류하면 크게 첨단기술산업, 중고위기술산업, 중저위기술산업, 저기술산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산업은 첨단기술산업 위주로 발달되어 있다. 첨단기술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가 경제를 든든하게 지지해 준 버팀목이자,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이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에 따르면, 첨단기술산업은 2020년 기준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의 15%, 전체 산업 부가가치의 20.6%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 대비 각각 3.8%p, 5.5%p 상승한 수치로, 이스라엘 경제 내 첨단기술산업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기간 전체 산업 수출에서 첨단기술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놀라우리만큼 급격하게 늘어났다. 수출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010년보다 9%p나 상승한 43%를 기록한 것이다. 인구 940만의 협소한 내수시장으로 인해, 대부분의 첨단기술기업들은 수출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부가가치나 수출 비중의 증가 규모에 비해 고용 규모는 크게 늘지 않았다. 첨단기술산업의 고용 비중은 2020년 기준, 2010년보다 2.2%p 상승하는데 그치며 9.8%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급여 수준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을 유지했으며, 임금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첨단기술산업 부문 종사자들의 월평균 임금(24,872 NIS)은 산업 전체의 월평균 임금(11,510 NIS) 보다 2배 이상 높다. 또한, 최근 5년 동안 산업 전체 평균 임금은 20% 상승한데 반해, 첨단기술산업의 평균 임금은 23.8% 상승했다. 이스라엘 혁신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고용 비중 8.6% 수준이던 첨단기술산업 종사자들의 합계 소득세는 전체 소득세의 24%에 달했다.
2020년 기준 이스라엘 경제 내 첨단기술산업 비중 및 2010년 대비 증감률
(단위: %, %p)
이스라엘 첨단기술산업 내 업종별 부가가치 비중(2019년 기준)을 살펴보면, 첨단기술 제조업보다는 첨단기술 서비스업의 비중이 월등히 높음을 볼 수 있다. 특히, 부가가치 규모가 가장 큰 소프트웨어 개발 및 컨설팅 업종은 첨단기술산업의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IBM을 필두로 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제조업이 25%, 순수과학 및 응용과학 부문 연구개발이 9%를 차지한다. 2000년대까지 이스라엘의 수출 성장을 견인했던 의약품 제조업은 2019년 기준 첨단기술산업 부가가치의 4% 수준을 기록했다. 의약품 산업은 최근 감소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의 주요 첨단제조업이라는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 외, 항공기우주선관련부품 제조업이 3%, 자료처리저장관련서비스업이 2%를 점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이 첨단기술산업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컨설팅 서비스업,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제조업, 자료처리저장관련 서비스업의 합산 부가가치 비중은 무려 84%에 달한다.
2019년 기준 첨단기술산업 업종별 부가가치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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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 스타트업 분포를 살펴보면 디지털 헬스(621개사, 15%), 스마트모빌리티(508개사, 12.3%), 핀테크(494개사, 12%), 클린테크(482개사, 11.7%), 농기술산업(431개사, 10.4%), 사이버보안(422개사, 10.2%) 순이다. 국내 투자가 가장 활발한 부문은 핀테크와 사이버보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결재가 주목을 받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2020년 기준 이스라엘 첨단기술산업 세부 분야별 기업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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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에도 이스라엘 첨단기술산업은 건실한 성장을 기록했다. 첨단기술산업의 2020년 부가가치 규모는 전년대비 5.8% 성장했는데, 이는 과거 10년(2010년~2019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인 4%를 훨씬 상회한 기록이다. 첨단기술산업 전반의 고용 규모도 전년대비 0.6% 소폭 상승했다. 이렇듯 전반적 첨단기술산업의 성장 추세는 강화되었지만, 업종별로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호황을 맞은 정보통신기술 업종과는 달리 항공산업의 급격한 수요 둔화로 항공기·우주선 관련 부품 제조업은 혹한기를 지나고 있다. 또한, 의약품 제조업도 이스라엘 최대 제약업체인 테바(Teva)의 해외 사업 부진이 지속되며 저조한 성과를 남겼다.
전년대비 2020년 이스라엘 첨단기술산업 업종별 부가가치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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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첨단기술산업은 국내 산업생산과 수출 성장을 주도하며 국가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코로나19발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고용과 수출 측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로 인해 산업 전반에 걸쳐 첨단기술 도입 추세가 강화되고 있어 정보통신기술 업종을 위주로 한 첨단기술산업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부분의 이스라엘 첨단기술산업 기업이 수출위주인 특성상 첨단기술산업의 수출 비중도 향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스라엘의 대외교역 규모 성장에도 상당 수준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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