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경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 2023년 13조 위안 성장 예상
– 알리바바로 시작된 중국의 디지털무역, 무역 관련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대거 도입으로 점차 성숙
– 중국 기업과 거래하는 우리 기업과 중국 시장 진출희망 우리 기업은 디지털무역 추세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디지털무역이란 전자상거래 플랫폼, 빅데이터, 블록체인, 스마트 물류, 핀테크 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무역을 말하며 거래선 발굴, 상담, 계약, 재고관리, 물류, 대금결제에 이르기까지 디지털기술이 사용되는 일련의 거래방식으로도 볼 수 있다. 디지털 무역이라고 하면 가장 쉽게 머리 속에 떠오르는 개념으로 알리바바,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거래가 있다. 현재 중국의 디지털무역도 관련 기술의 발달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디지털무역 규모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의 디지털무역(국제무역) 규모는 6조 위안(한화 약 1,118조 원)이다. 이는 2023년까지 연평균 28.1%로 성장해 13조 위안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무역이 중국 전체 무역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된 것이다. 전체 국경 간 전자상거래에서 B2B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을 기준으로 72.7%이며 전체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2016-2023년 중국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및 B2B비중>
(단위: 조 위안, %)
전통무역과 디지털무역 비교
국경 간 디지털무역의 등장으로 기업은 무역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게 됐다. 최근 10년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보급, 스마트물류, 간편결제, 전자서류와 같은 기술로 무역의 거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게됐다.
<전통무역과 디지털무역 비교>
중국 디지털무역 발전 요인
1) 디지털경제의 성장
아이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디지털무역백서’에 따르면 중국의 디지털무역이 현재 빠르게 성장하는 요인으로 크게 네 가지가 존재한다. 우선 디지털무역의 상위 개념이자 기초가 되는 디지털경제와 관련해 중국통신원(中国通信院)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디지털경제 규모는 39조2000억 위안으로(한화 약 7,292조 원) 동기 대비 2.4% 성장했으며 전체 GDP의 38.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중국 농업, 공업, 서비스업에 디지털경제의 침투율은 각각 8.9%, 21%, 40.7%에 달했다.
주: 시장침투율이란 어떤 상품(서비스)이 특정 기간 동안 고객에게 최소 한차례 도달한 비율
<2014-2020년 중국 디지털경제 및 GDP비중>
(단위: 조 위안, %)
<2019-2020년 산업별 디지털경제 침투율>
2) 정책 요인
중국 정부는 디지털경제가 자국경제 각 분야와 융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정책 및 지도의견 등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는 무역거래 전 단계인 제조업의 디지털화, IT화, 스마트화부터 무역거래 단계에서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장, 해외직구 보편화 등 디지털무역 전반에 필요한 정책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경제 관련 최근 정책>
3) 기술 요인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등장과 발전은 디지털무역의 기초를 마련했다. 아마존, 징둥과 같은 디지털무역 플랫폼은 사물인터넷의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재고관리와 배송으로 고효율의 물류시스템을 제공한다. 또한 현재 비록 제한적이나 블록체인이 무역결제와 무역서류 관리 등 분야에서 사용되며 제품의 재고관리부터 운송, 결제까지 무역거래의 전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 있는 A사가 중국 B사의 제품을 주문하면, B사는 스마트 재고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재고를 파악해 제품을 운송한다. RFID 기술이 적용된 운송시스템으로 인해 A사는 실시간으로 물건이 어디쯤 위치해있는지 알 수 있다. A사가 텐페이(Tenpay)나 페이팔과 같은 온라인 결제시스템을 통해 대금을 결제하면 B사는 블록체인을 적용한 선하증권(BL)을 A사에게 발행한다. A사는 해당 선하증권을 근거로 통관을 진행 후 제품을 찾는다.
4) 자본 요인
이외에 최근 5년간 많은 자본이 디지털무역에 투자됐다. 기존에는 B2C 위주로 투자되던 자본도 최근에는 B2B 전자상거래에 더 많이 투자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B2B시장에 비해 과열된 B2C 시장의 경쟁과 많은 기업들의 업무방식이 디지털로 전환된 것에 기인한다.
<2016년 및 2021년 중국 전자상거래 유형별 융자액 비중>
중국의 주요 디지털무역 플랫폼(기업)
거래선 발굴부터 상담, 계약, 운송, 결제, 통관에 이르기까지 현재 중국의 다양한 플랫폼과 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일반인도 익숙한 알리바바, 아마존 외에도 홍콩증시에 상장된 Zall(卓尔智联), HC360(慧聪网), 궈롄구펀(国联股份)과 같은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존재한다. 전자상거래 종합플랫폼 외에도 무역의 각 단계에서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운송, 데이터 저장, 결제, 무역금융 등이 있는데, 이러한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주요 플랫폼은 다음과 같다.
<중국 디지털무역 주요 기업(플랫폼)>
시사점
1990년대 후반 중국 인터넷의 보급화에 힘입어 알리바바가 설립됐으며 이를 시작으로 중국도 디지털무역 시대를 맞이했다. 이후 중국 로컬 IT기업들의 약진과 스마트폰의 보급, 국제무역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이 대거 개발되며 현재 중국은 전 세계에서 디지털무역이 가장 활발한 나라가 됐다. 2020년 6조 위안의 규모였던 중국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23년이 되면 13조 위안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AI, 블록체인 등의 4차혁명을 대표하는 기술이 무역 분야에 더 많이 적용되면 무역의 가장 첫 단계인 공장 재고현황관리부터 마지막 단계인 통관, 내륙운송까지 무역의 더 포괄적인 분야에서 디지털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례로 중국 디지털무역의 대표 전자플랫폼인 알리바바의 경우 단순히 상품을 보여주고 상담만 가능했던 초기 모델에서 지금은 예상 배송시간, 바이어 회신속도, 거래량, 주요거래국 등과 같은 데이터처리, 바이어신용보증, 물류서비스, 간편결제,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전시회 등과 같은 무역과 관련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중국에서 디지털무역으로의 전환은 거부할 수 없는 발전 흐름이며 중국 기업과 거래하는 우리 기업도 이같은 흐름에 더 적극적으로 올라타야 할 것이다.
자료: 아이리서치(iResearch), 중국국가통계국, 중국통신원(中国通信院), 중국 국무원, 알리바바 홈페이지 및 KOTRA 다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