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의 스마트 시티 순위는?
브라질 ‘Connected Smart Cities 2021’ 순위에서 상파울루시는 1위에, 플로리아노폴리스는 2위, 쿠리치바는 3위에 선정됐다. 브라질리아, 비토리아, 상캍테아누두술, 리우데자네이루, 캄피나스, 니테로이, 살바도르도 상위권에 들어왔다. 어번 시스템스(Urban Systems)는 넥타(Necta)와 매년 브라질 각 도시가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평가하는데, 브라질은 5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677개의 도시가 평가 대상이다.
주요 평가지표는 도심 모빌리티, 도시화, 환경, 기술(혁신), 경제수준, 교육, 보건의료, 보안, 기업가 정신, 거버넌스 모델, 에너지의 11개 중심축으로 구성돼 있으며 세부지표는 75개다. 부문별 1위 도시로는 도시화는 쿠리치바, 모빌리티/접근성은 상파울루, 환경은 발네아리우 캄보리우, 기업가 정신은 쿠리치바, 경제 수준은 바루에리, 기술혁신은 리우데자네이루, 보건의료는 벨로리존치, 교육은 빅토리아, 보안은 상카테아노두술, 거버넌스는 니테로이가 선정됐다.
매년 설문조사 지표의 조건은 정밀해지고 있으며 시민이 실제로 사용하는 상세 서비스가 평가요소로 들어간다. 2021년에는 ‘부동산 정보의 디지털화’, ‘디지털 지리정보 활용도’, ‘온라인을 통한 공립 보건서비스 예약 가능 여부’, ‘보안 중앙통제센터 존재 여부’ 등이 지표에 편입됐다. 상파울루시는 모빌리티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시민들은 대중교통 탑승 시 전자티켓을 이용할 수 있고 티켓도 실시간 결제시스템(PIX)으로 구매할 수 있다. 지능형 신호등 수가 늘어났고 저탄소 차량 비율도 0.06%에서 0.1%로 증가했다. 쿠리치바는 스마트 하수처리 등 물 관리 시스템이 잘 돼있고 플로리아노폴리스는 대중교통 전자토큰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지능형 신호등을 대거 설치했다. 인구당 자전거 도로 길이도 긴 편이다.
니테로이시는 거버넌스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CCTV 등을 통해 도시 내 많은 지역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사물인터넷 센서를 통한 산사태 방지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시청은 2020~2021년에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통해 한국 정부의 스마트시티 구축 노하우를 전수받았으며 스마트시티 중앙통제센터(CCO)를 구축하고 있다. 플루미넨시 연방대학교(UFF)와도 협력해 지리정보관리시스템(SiGeo), 응용 프로젝트 개발 프로그램(PDPA)도 추진 중이다. 이렇듯 브라질의 많은 시 정부는 도시 운영 효율성 및 거주환경 개설을 위해 경쟁적으로 많은 스마트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시 정부의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
브라질 시 정부들은 샌드박스(Sand Box) 법령 제정, 민간투자 유치, 타 정부기관과 협력 등을 통해 도시를 지능화시키고 있다. 한국은 송도 신도시, 부산의 에코델타시티 등 도시 기획단계부터 스마트시티를 염두에 둔 프로젝트를 많이 추진한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마스다르시티, 네옴시티 등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신도시를 건설하고자 한다. 하지만 브라질은 아직 신규 부지에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기보다는 기존 도시에 애드온(Add-on) 방식을 통해 스마트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파라나주의 꾸리치바는 ‘발리지피냐웅(Vale do Pinhão)’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를 디지털화시키는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청은 스마트시티 기술을 상용화시키기 위한 샌드박스(Sand Box) 법을 제정했다. 추가로 350만 헤알의 예산을 편성해 스마트시티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하는 기업에 자금지원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기업가 정신·디지털화 교육을 하고 있다. 히우그란지두술주의 포르투알레그리는 2000만 헤알의 혁신펀드를 구성해 ‘도시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미나스제라이스의 벨로리존치도 시청의 많은 서비스를 디지털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2016년에 이미 160개의 서비스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했고 서비스수는 2021년 700개로 대폭 늘어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 정부는 비대면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며 대중들도 더 친숙하게 디지털 서비스에 접근하게 됐다. 상파울루시는 ‘Wifi Livre SP’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이 무료로 와이파이에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으며 SP360 프로그램을 기획해 교육, 건강, 모빌리티, 사회지원 등 스마트시티 관련 40개 지표를 관리한다.
니테로이시도 2020년 2500만 헤알의 펀드를 조성했고 플루미넨시 연방대학교와 협력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투자를 시행한다. 이 덕분에 니테로이시는 많은 ICT 회사를 도시 내에 유치할 수 있었다. 니테로이시는 ’15분 제도’를 도입해 시민들이 걸어서 15분 거리에서 필요한 모든 도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중앙감시센터(Centro de Operações)를 운영하며 도시의 여러 상황에 대응한다. 도시 곳곳에 커뮤니티를 운영해 영어, 컴퓨터 등도 가르친다.
준지아이시는 ‘Infovia digital’이라는 프로그램을 개설해 시가 제공하는 모든 정보 및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통합하고자 하며 대중교통, 보건 등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한다. 시는 도심 내 90개의 포스트에서 시민들에게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며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하고 있다. 스마트 가로등에 대기 감지센서를 부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여러 솔루션을 통해 배출량을 줄이고자 한다.
스마트시티 인증제도
1) 상조세두스캄푸스
상조세두스캄푸스 과학기술단지(Pqtec)는 상조세두스캄푸스 시청 및 브라질 기술규정협회(ABNT), 브라질공업개발청(ABDI), 국가품질규격관리원(INMETRO)과 협업해 ‘국가 스마트시티 인증’을 개발하고 있다. Pqtec은 인터넷으로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부터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는 것까지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요인을 파악하고 관련 표준을 개발한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술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과학기술단지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37.120’, ‘37.122’, ‘37.123’ 규정 및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도 참고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브라질 도시의 스마트시티화에 필요한 280개 지표가 정의됐다. 이 표준을 통해 브라질의 각 도시들은 특정 사회문제를 해결할 때 어느 솔루션을 사용할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상조세두스캄푸스 시청은 샌드박스 법안을 만들었고 스타트업들은 시청에 프로젝트나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승인을 받으면 도심에서 테스트할 수 있다. 프로젝트 심사에 통과한 기업은 시청 공공조달 입찰 시 기술심사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청은 2020년부터 보안통합관리센터(CSI)를 운영하며 도심 내 안면인식이 가능한 1000개의 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에 설치된 지능형 스프트웨어는 차량 번호판을 읽고 금지된 지역에 주차된 차량이나 도난된 차량을 식별할 수 있다. 지능형 신호등도 설치해 출퇴근 시간의 교통체증을 줄이고 있다. ‘우주인 대로(Avenida dos Astronautas)’에 설치된 지능형 신호등은 구글의 솔루션을 사용하며 차량의 위치 정보와 스마트폰과 신호등을 연동시켜 차량 정지시간을 최소화시킨다.
상조세두스캄수스는 브라질 여느 시와 마찬가지로 조나아주(Zona Azul)라는 주차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운전자는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차비를 납부한다. 시는 주차공간 바닥에 센서를 설치해 빈 주차공간을 운전자에게 전송한다. 시 통제센터도 운전자가 주차하고 요금을 납부했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시청 담당자는 Visiona사의 기술을 활용해서 위성으로 도시를 모니터링하는데 위성이 72시간마다 촬영한 사진을 통해 불법 설치 건물, 불법 목재 벌채, 산사태 가능성 등을 감시한다.
2) 이과수
이과수의 이타이푸 기술단지(PTI)는 인프라 연구소(Laboratório de Infraestrutura da Qualidade)를 설립했고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개발하는 기업·기관들과 교류를 통해 스마트시티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 설립 목적은 브라질에서 개발하는 스마트시티 제품 및 솔루션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 연구소는 브라질 기술규정협회(ABNT), 브라질 적합성 평가협회(ABRAC), 국가품질규격관리원(INMETRO)과 협력을 통해 기술 수준을 높이고 스마트시티 정도를 평가하는 표준을 마련하고 있다.
이과수 시청은 이타이푸 기술단지와 함께 시내에 빌라아(Vila A)라는 스마트시티 시범단지를 운영하면서 솔루션 실증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빌라아 지역은 시가 제정한 샌드박스 법률의 적용을 받기에 기업들은 자유롭게 보안, 도심 모빌리티, 환경 등 스마트 기술을 연구할 수 있다. 이타이푸 기술단지는 6개의 스마트시티 스타트업을 선정했고 이 기업들은 ‘공공장소에서 사람/애완동물에게 냉온수를 제공하는 시설’, ‘실시간 전력 사용량 모니터링’, ‘버스정류장의 스마트 안내 시스템’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브라질 기술규정협회(ABNT)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유일한 브라질 대리기관으로 이과수시의 스마트시티화 수준 및 기술이 시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고 있다.
시 정부들의 공공 조명등 사업 및 스마트 기술 적용
시 정부들은 도시의 치안 개선 및 스마트화를 위해 민관합동사업(PPP)으로 공공 조명등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들은 LED로 된 조명등을 도시에 설치하고 수십 년간 운영한다. 시 정부는 전기비에 포함된 ‘공공조명 사용세(COSIP)’를 재원으로 민간사업자들에게 운영비를 지급한다. 프랑스의 엔지 솔루션(Engie Soluções)은 전 세계에 약 200만 개의 공공 조명등을 운영하는데 브라질에는 40만 개를 설치했다. 이 회사는 미나스제라이스 우베를란지아(Uberlândia), 페르남부쿠의 페트롤리나(Petrolina)에서 공공 조명등 민관 합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르방(Urbam)은 상조세두스캄푸스 시청이 지분을 가진 민간회사인데 도심에 LED를 포함한 7만5000개의 조명등을 운영한다. 스마트 루즈(Smart Luz)는 리우데자네이루 공공 조명등 사업을 수주했고 14억 헤알을 투자하여 스마트 LED 가로등을 설치하고 20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리우데자네이루에 설치된 조명의 40%인 40만 개를 LED로 교체했고 조명등에 약 5000개의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스마트루즈는 설치한 모든 조명등을 중앙통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스마트루즈는 매출액의 일부를 투자해서 일부 가로등에 사물인터넷센서를 설치했고 스마트시티 솔루션들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회사인 에넬X(Enel X)는 리우데자네이루 앙그라두스헤이스와 공공 조명등 민관 합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는데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도시의 디지털화에 투자할 예정이다. 에넬X는 상파울루, 아마파주의 마카파시의 공공 조명등 사업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BHIP는 미나스제라이스주 벨로리존치의 조명등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을 시행했고 시의 조명용 전기료는 55% 절감됐다.
공공 조명등은 도시 곳곳에 설치되기에 지능형 카메라, 지능형 신호등, 와이파이, 사물인터넷 센서 등을 부착하고 여러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적용하기에 최적의 인프라다. 시 정부들은 공공 조명등 사업을 발주할 때 기업들이 조명등에 와이파이, 사물인터넷 센서 설치 등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도 포함해주길 기대하며 계약서에 해당 내용을 반영하기도 한다. 공공 조명 양허사업자협회(ABCIP) 페드로 라토비누(Pedro Lacovino) 회장은 “공공 조명등이 스마트시티 신기술을 적용하기 최적의 플랫폼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 공공 조명등 개요도>
민간 주도로 건설한 스마트시티들
브라질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단지 내 부지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주택을 건설하고 거주하는 타운하우스가 유행인데 민간기업들은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한 타운하우스 분양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루포 플래닛(Grupo Planet)은 영국, 이탈리아, 브라질 회사가 설립한 합작회사로 포르탈레자주 상골살루 두 아마란치(São Gonçalo do Amarante) 지역에 스마시티 단지를 조성했다. 수잔나 마르치오니(Susanna Marchionni) 브라질 법인 회장은 브라질 내 5개의 스마트시티 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루포 플래닛의 비전은 ‘기술 및 지속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루포 플래닛이 세아라주에 건설하고 있는 스마트시티명은 ‘스마트시티 라구나(A Smart City Laguna)’로 총면적은 330헥타르이며, 도시 내 주택 및 상업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7000개의 로트를 분양했다. 150㎡ 부지의 분양가격은 약 3만 헤알이며 주택 건설비용은 10만~15만 헤알이다. 도시 전체에 스마트 상하수도 시설을 건설하고 도로는 포장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그루포 플래닛이 제공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자기기 사용,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등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들은 무료로 도심 내 도서관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영어, 컴퓨터, 기업가 정신 등을 배울 수 있다. 시티 내에 스마트시티 에코파크라는 사무공간도 건설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라구나의 인프라>
스마트시티 라구나 프로젝트에는 3개의 이스라엘 기업이 참가했다. 마고스(Magos)는 보안 레이더, 그린아이큐(Green IQ)는 물 사용량을 50%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 수로 시스템, 픽스티어(Pixtier)는 3D로 도시 지형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도시에 설치했다. 그루포 플래닛은 TIM, 에넬(Enel), 아룹(Arup), 스타부스트(StarBoost) 등 기술 및 통신 대기업들과도 협력해 최신 기술을 도시에 적용하고자 한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레이더 및 카메라는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며 특이상황 발생 시 컨트롤타워에 알람을 발송한다. 가로등, 건물 옥상 등 도시 곳곳에는 태양광 에너지 패널이 설치됐으며 CCTV 등 공공시설에 전력을 공급한다. 라구나 시티는 현재 주위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하지만 점차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구매비율을 확대하고자 한다.
세아라주 이외에도 미나스제라이스의 그랑자 마릴레우사(Granja Marileusa), 산타카타리나의 페드라 블랑카(Pedra Branca) 지역에 유사한 타운하우스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그루포 플래닛은 히우그란지두노르치의 나타우(Natal), 세아라의 아퀴라즈(Aquiraz)에도 스마트시티 라구나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라구나 스마트시티 조감도>
스마트시티 기술 및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들
브라질의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커지자 많은 기업은 스마트시티 솔루션 및 센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통신회사 TIM, 전력회사 에넬X(Enel X), 레오나르두(Leonardo)는 리우데자네이루 시 정부와 통합된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 세 회사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모빌리티, 연결성(통신), 디지털화, 에너지 개선을 위한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기업들은 도시 곳곳에 스마트센서를 부착해 기후, 오염 정도, 치안상황을 파악하며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도 설치할 계획이다. 공공건물에는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적용하고 태양광 분산형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공급한다.
커넥토웨이(Connectoway)는 자동차 번호판 및 경계라인 침범 여부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감시용 카메라를 개발해 시청들에 공급한다. 커넥토웨이가 설치한 카메라들은 관공서 등 주요 건물 및 자전거 도로도 감시해 위급상황에 경찰이 즉각 출동할 수 있다. 브라스컨트롤(Brascontrol)은 1981년에 설립된 회사로 도심 모빌리티 및 보안제품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주차 단속차량에 부착하는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하는 카메라 및 스마트 신호등 시스템을 개발했다. 스마트 신호등은 산토스시의 경전철 및 플로리아노폴리스와 바이아주의 도로 등에 공급된다.
‘L8 Group’은 2021년 리우데자네이루 경찰 유니폼에 부착되는 소형 카메라 조달사업을 수주했다. 카메라 납품수량은 2만2000개이며 단가는 개당 296헤알이다. 이 회사는 공공 조명등에 부착할 수 있는 카메라, 태양광 에너지 관리 시스템, 무선 전송시스템 등도 개발한다. 시청들은 무선 전송시스템을 통해 교통상태, 홍수·산사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지멘스(Siemens)는 브라질 스마트시티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부서를 설립했고 오염물 관리 시스템, 폐기물에서 배출되는 가스 감지 시스템, 스마트 공공 조명등 등을 개발했다. 준지아이시는 지멘스로부터 공급받은 솔루션 및 센서를 통해 대기 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엔지(Engie)는 2021년 리우데자네이루시의 의뢰를 받아 공공시설의 군중 밀집도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청은 사람들의 밀집도가 높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면 경찰을 출동시켜 군중을 해산시킨다. 엔지는 공공 조명등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며 최근 미나스제라이스 우베를란지아, 페라남부쿠 페트롤리나의 공공 조명등 민관합동 사업을 낙찰받았다. 수익금의 일부는 도시의 스마트 솔루션 도입에 투자될 예정이다. 엔지는 조명등을 모두 LED로 설치하거나 교체하고 조명등들이 서로 교신할 수 있는 장비를 부착할 계획이다.
‘Distrito Smart Cities Report’에 따르면 2020년 브라질에서 약 166개의 스마트시티 관련 스타트업이 활동했으며, 4940만 헤알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도심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이 가장 많았으며 투자금의 32.5%를 유치했다.
전문가 의견
이과수 이타이푸 기술단지(PTI)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팀장인 에두아르두 보르톨레토(Eduardo Bortoleto)는 KOTRA 상파울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시 정부들은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송도 등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한국의 센서 및 스마트시티 솔루션 기업들에는 언제든 브라질 진출의 기회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과수, 상파울루, 니테로이 등 많은 시 정부 인사들은 한국 스마트시티 인프라의 우수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기술이나 솔루션을 도입하고 싶어한다. 한편, KOTRA는 2020~2021년 니테로이시의 수요에 대응해 ‘니테로이시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전략수립’이라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시사점
브라질 스마트시티 산업은 아직 초창기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2021년 11월 경매가 완료된 5G 통신망 사업이 본격화되고 통신 인프라가 브라질 전역에 설치되면 스마트시티 산업도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사물인터넷 및 솔루션 기업들은 브라질 주 정부, 시 정부들을 접촉해 공공 가로등 등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발굴해 수주할 필요가 있다. 이과수, 상조세두스캄푸스 등 시 정부 및 연구소들은 브라질형 스마트시티 표준을 만들고 있기에 우리 기업은 이들 기관과 협력해 우리의 기술 및 솔루션을 브라질 스마트시티 표준에 적용시킬 수만 있다면 수백 개에 달하는 브라질 도시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루포 플래닛(Grupo Planet) 등 민간 부동산·건설 기업들이 주거형 타운하우스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볼 때 우리 기업은 이들 기업과 접촉해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우리의 기술이나 공법을 적용하는 것도 추진해볼 수 있다. 한국은 예전부터 스마트그리드, 스마트 수처리, 원격 전자제품 제어, 폐기물 처리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건설 현장에 적용하고 있기에 브라질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이 충분하다. 브라질 기업들이 한국의 기술력이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최근 한류붐이 퍼지고 있는 점도 브라질에 한국형 스마트시티 기술을 전파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자료: Valor Economico, Gazeta do Povo, Brazilian Times, Connected Smart Cities 2021, Prefeitura Municipal de Porto Alegre 등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