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암만과 항구 아카바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가시화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진출 고려 필요

요르단 수도 암만과 물류집적지인 아카바는 최근 스마트시티로의 변화를 선언하고 외부 전문가와 함께 세부 프로젝트 수립에 돌입했다. 또한 이미 추진 중인 녹색 도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 콘셉트를 실현하고 있다. 암만과 아카바 각 도시의 스마트 시티 관련 정책 및 프로젝트 내역, 그리고 우리 기업의 진출 방안을 살펴본다.

암만 – 스마트시티 추진 배경 및 경과

요르단 수도 암만은 지난 10년 동안 난민 유입으로 인한 급속한 인구증가와 이에 따른 도시 확장으로 인해 기존의 도시 인프라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컨설팅기업 CDM Smith에 따르면, 암만에는 요르단 인구의 42%인 462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이 도시의 연간 차량 등록대수는 연간 10%씩 증가하고 있다. 또한 암만의 주차공간은 불충분하고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만성적인 교통 인프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포화상태에 달한 인구 때문에 폐수 및 담수 처리, 시내 전력망, 각종 유틸리티 분배 시스템 등에 대한 개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암만시 당국(Greater Amman Municipality)은 EBRD(유럽부흥개발은행)와 함께 암만시의 부족한 인프라 자원과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스마트 시티 암만’ 계획을 추진해왔다. EBRD의 지원을 통해 암만 시의 교통체증 관련 부담을 줄이고 암만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여러 장·단기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 암만 시는 다국적 엔지니어링 회사인 CDM Smith사, 그리고 CDM Smith의 서브 컨설턴트인 요르단 기업 Engicon사와 제휴하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도시 문제 해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동 전략에는 스마트 시티 로드맵 마련 및 교통 모니터링 플랫폼을 위한 아키텍처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참고로 미국 무역개발청(USTDA)은 동 전략 수립과 관련하여 90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2022년 2월 현재, 암만 스마트 시티 로드맵 개발은 마지막 단계에 있다. 동 로드맵에는 10가지의 메가 프로젝트가 포함되며, 교통분야뿐만 아니라 조기 홍수 경보 체계 구축 등 기상상황 대응과 관련한 내용도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암만 시내에 병원 밀집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 시티 파일럿 프로그램도 시행될 계획이다.

암만 ‘녹색도시 실행계획’과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한편 2019년 암만시와 EBRD는 다국적 컨설팅 기업인 AECOM사가 개발한 ‘암만 녹색도시 실행계획 2021(Amman Green City Action Plan 2021)’을 중장기 친환경 도시 실현 전략으로 채택했다. 동 계획에는 암만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37개의 프로젝트(2025년까지)가 포함되었는데, 그 세부 내용은 친환경 자원의 활용과 더불어 IT를 활용한 교통, 건강 및 웰빙, 농업, 교육 등 각 공공 부문의 스마트화와도 연결된다. 따라서 ‘암만 녹색도시 실행계획 2021’은 스마트 시스템 도입을 통한 암만 교통 체계의 개선 등 스마트 시티 관련 프로젝트 내역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녹색도시 실행계획 2021’ 우선 추진 프로젝트(스마트 시티 관련)>

(단위: 백만 달러)

[자료: Meed Project, EBRD, 암만시 관계자 인터뷰 종합]

<향후 추진 예정인 암만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자료: 암만시 “암만 녹색도시 실행계획 2021”]

아카바 – 스마트 시티 추진 현황

2021년 11월, 아카바 특별경제구역청(Aqaba Special Economic Zone Authority; ASEZA)은 아카바 전체를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스마트 시티로 전환하기 위한 2022~2024년도 종합 계획안을 현재 수립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동 계획안 수립과는 별도로 아카바시를 스마트화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21년 12월에는 아카바개발공사(Aqaba Development Corporation)와 아부다비 항만 그룹(Abu Dhabi Ports Group) 간에 아카바 내 디지털 인프라, 관광, 물류 및 운송 개발 지원을 위한 총 4건의 계약이 체결되었다. 동 계약에는 ① 다목적 항구의 개발 및 현대화 ② 크루즈 터미널 개발 ③ 첨단 디지털 항구 커뮤니티 시스템 개발 ④ 아카바 킹 후세인 국제공항 현대화 등의 내용이 포함되었다.

이때 ③과 관련하여 아부다비 항만 그룹의 디지털 부문 기업인 Maqta Gateway사와 아카바개발공사는 첨단 항만운영시스템인 PCS(Ports Community System)의 개발 및 운영을 위해 합작법인 Maqta Ayla사 설립에 합의했다. 동 합작법인을 통해 아카바 항구, 터미널 운영자, 아카바 특별경제구역청, 아카바개발공사, 요르단해양위원회 및 기타 관계자를 이어 주는 포괄적인 항만 ICT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관련 요르단 주요 기업

IT 및 디지털 혁신 산업에서 운영되는 요르단 주요 기업들은 아래 표와 같다.

<스마트시티 관련 요르단 주요 IT기업>

[자료: KOTRA 암만 무역관 자체 조사]

외국기업의 프로젝트 참여 방법

외국 기업은 필요한 자격을 충족하는 경우 요르단의 공공 및 민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단, 외국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당된 프로젝트에만 외국 기업의 참여가 가능하다. 아래 3개 웹사이트는 영어가 병기돼 있어 탐색이 용이한 편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서 외국 기업은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권장된다.

<요르단 주요 입찰 관련 웹사이트>

명칭

전망 및 시사점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1년 4,500억 달러 수준에서 2026년에는 8,700억 달러로 연평균 약 14%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요르단도 이와 같은 변화에 맞추어 민/관 부문의 파트너십에 기반, 암만과 아카바 등 주요 도시의 스마트화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경쟁력있는 국내 관련 기업의 진출 기회도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요르단 디지털경제창업부 입찰부서장인 Mr. Al-Neimat에 따르면 외국 기업의 참여 가능 프로젝트는 일반적으로 국제 금융기관, 개발기구 등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프로젝트로 한정된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 기업은 앞서 언급된 요르단 내 주요 IT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요르단 시장에 보다 용이하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르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참여 관심 기업은 KOTRA 암만 무역관(kotra3@kotraamm.com)으로 연락바랍니다.)

자료: 암만 시 웹사이트, EBRD, Meed Project, 관계자 인터뷰 및 KOTRA 암만 무역관 자료 종합

☞자료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