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용역 착수보고회…산업생태계 육성 중장기 로드맵 마련-
전라남도는 2일 글로벌 데이터센터 산업생태계 조성의 방향성 도출, 중장기 로드맵 마련, 주력산업 분야 데이터 산업 육성 등을 위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기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했다.
전남도청에서 열린 보고회에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한국데이터산업연합회, 전남테크노파크,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데이터 산업 관련 전문기관 주요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전남이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산업 최적지라는 근거를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의 요구에 맞는 첨단 데이터 산업의 중장기 추진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전남도는 용역을 통해 오는 2023년 1월까지 ▲권역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 전용 RE100 및 통신 인프라 조사 ▲데이터센터 전후방 연관산업 연구 분석 및 폐열활용 방안 연구 ▲산학연 연계 연구개발·전문인력 양성 전략 연구 등을 한다.
이밖에 전남도는 민간기업의 도내 크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에 힘을 쏟아 지난해 11월 마스턴투자운용과 광양 황금산업단지 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했다. 직접고용 200명 창출은 물론 정보기술(IT) 관련 산업 분야의 선순환 구조 개편, 데이터센터 전후방 연관산업 육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전남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추진단’을 구성, 최근 1차 회의를 여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또한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에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총 10개소를 유치하고, 데이터센터 기반 융복합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담조직 신설, 관련 조례 제정 등을 추진, 전남 데이터 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 세계 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이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전남이 보유한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활용해 친환경적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전남이 데이터 산업 허브의 중심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 발달과 비대면 활동 증가에 따른 데이터 수요 폭증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재해에 안전하고 전기료가 저렴한 정보통신기술(ICT) 강국 우리나라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데이터센터 80%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된데 따른 전력 공급난 가중 문제와 정부의 분산에너지 정책 추진으로 국내외 기업은 비수도권, 특히 RE100 실현이 가능한 지역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전남은 신재생에너지 자원 전국 1위의 잠재량 및 생산량을 자랑하고, 타 지역에 비해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저렴한 산업용지를 다수 보유해 글로벌기업의 RE100 요구를 충족하는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