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AI 접목 질병 발생 예측·간이 진단… 항생제 과용 문제도 해결
과기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1위 선정 ‘국비 13.5억’ 확보
■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 어류 양식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광어 양식 집단폐사 문제해결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다.
○ 국내 양식 수산물 질병 폐사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도내 광어 폐사로 인한 연간 손실은 1,300여억 원에 이른다.
○ 양식현장에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모니터링 방법이 없고,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내성과 식품 안전성 문제도 잇따른다는 문제의식에서 사업이 시작됐다.
■ 질병에 걸린 광어를 부위별로 촬영한 이미지에 질병명, 증상 부위, 증상 구분, 질병 진행단계와 사이즈, 중량 등 개체정보를 등록하는 방식으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해 질병을 진단할 계획이다.
○ 질병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도록 특정 질병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 수질 환경과 양식장에서 투입하는 사료, 영양제, 약품, 사육 관리 등의 정보도 함께 구축된다.
○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과 함께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된다. 출혈성 질병이나 염증처럼 육안 확인이 어렵거나 전문적인 질병 감지가 필요한 경우 등 양식장 환경이 질병에 취약한지 여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빠르고 간편하게 질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광어 집단폐사의 선제적·효과적 대응이 가능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항생제 과다 사용과 같은 비효율적 사육으로 양식산업 및 보건·환경 등 분야에 가해지는 위협요인을 상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번 사업을 위해 제주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2022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3차)’ 데이터 고도화 분야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한 결과, 총 20개 컨소시엄 중 1위에 선정돼 총 13억 5,0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 도 주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는 ㈜글로비트, 피시케어랩, ㈔대한수산질병관리사회, 제주대, 부산대, 제주어류양식수협 등 질병진단 전문기관과 전문가 자문기관, 학계 등 고품질 질병 데이터 구축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도내 20개 양식장이 함께해 광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정확한 현장 데이터를 확보한다.
○ 사업은 전담기관(NIA)과 컨소시엄 간 협약을 체결해 올 12월까지 추진되며, 최종 구축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는 AI허브(https://aihub.or.kr)를 통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제주 광어 양식산업의 질병발생 예측, 간이진단, 신속대응 등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며 “AI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산업이 활로를 찾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