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의 디지털 결제 시장
디지털 결제 시장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모바일 결제(POS)와 인터넷을 통한 국경 간 송금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결제를 포함한다. 다만, 사업자 간 거래(B2B 결제)와 모바일 카드 리더기(단말기)를 사용하는 판매 시점 결제 거래는 제외된다.
싱가포르 디지털 결제 (Digital Payment) 시장 현황 및 동향
글로벌 통계 사이트인 Statista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디지털 결제 부문의 총 거래액은 2022년에 180억4,800만 미국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성장률(CAGR 2022-2026)은 21.53%로 2026년까지 393억7,400만 미국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거래액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디지털 커머스(Digital Commerce)이며, 2022년 예상 총 거래액은 113억5,300만 미국달러이다. 이어 모바일 POS 페이먼트(Grabpay, Google Pay, Apple Pay 등)가 60억2,300만 미국달러, 디지털 송금(Wise, SingX 등)이 6억7,200만 미국달러로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 디지털 결제 부문별 거래액>
(단위: 백만 미국달러)
[자료: Statista]
Statista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싱가포르의 디지털 커머스와 모바일 POS 결제의 평균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POS 결제의 경우 2020년 사용자당 평균 거래액이 2,159.20미국달러 (2018년 1,037.50미국달러 대비)로 두 배로 치솟았고 2022년에는 5,282.3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싱가포르 디지털 결제 평균 사용자당 거래액>
(단위: 미국달러)
[자료: Statista]
2020년 초 COVID-19가 시작된 이후 현금 대신 비접촉식 결제(Contactless Payment)를 선택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자, 싱가포르 정부 및 기업들도 디지털 결제 방식을 통한 거래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새로운 비접촉식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출시했다. Statista의 ’22년 4월 발표자료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에는 디지털 커머스 이용자가 350만 명, 모바일 POS 결제 이용자가 110만 명에 이른다. 또한, 모바일 결제 사용자는 2026년까지 디지털 커머스 430만명, 모바일 POS 결제 1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었다.
<싱가포르의 부문별 디지털 결제 사용자 수>
(단위: 백만 사용자)
[자료: Statista]
한편, 싱가포르의 인터넷 보급률의 증가과 싱가포르의 디지털화 사업체들의 증가와 함께 싱가포르 디지털 커머스의 보급률은 2022년 기준으로 59%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2026년까지 70.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Statista가 2020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휴대폰 보급률은 148.2%에 달하여 싱가포르 거주자 1인당 약 1.5건의 휴대전화 가입자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싱가포르의 부문별 디지털 결제 보급률>
(단위: %)
[자료: Statista]
싱가포르의 디지털 결제 트렌드와 잠재력
싱가포르의 경우 전자결제(e-payment)는 1984년 GIRO가 도입된 이후 오늘날 휴대전화용 FAST(Fast And Secure Transfers) 및 전자 지갑에 이르기까지 싱가포르에서 비교적 활성화되고 있다. 전자결제는 소비자에게 신속하고 효율적인 결제방법을 제공하고 기업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현금과 수표를 결제모드로 사용하는 편리한 대안이다.
싱가포르 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MAS) 이사이자 보건부 장관인 Ong Ye Kung은 2021년 2월 26일의 Budget Debate에서 COVID-19 대유행과 전자상거래의 증가가 싱가포르 사람들 사이에서 온라인 결제 채택을 가속화했다고 논평했다. 예를 들어, 2017년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출시한 플랫폼인 ‘Paynow’는 모바일 또는 개인 식별 번호를 입력하여 참여 은행 고객 간 실시간 전송을 제공하며, ‘Paynow’ 등록 건수는 총 490만 건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Covid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는 이용자가 160만명으로 3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2020년 12월 ‘Paynow’ 거래량도 50억 싱가포르 달러로 2019년 대비 두 배가 되었고, ‘GrabPay’, ‘Liquid Pay and Singtel Dash’가 ‘Paynow’ 서비스를 출시함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의 디지털 결제 사용자들은 금융 기관과 비금융 기관 모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전자 지갑 솔루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2021년 2월, 싱가포르 은행 협회는 Grab 社가 ‘Paynow’를 제공하는 최초의 비은행 금융 기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Grab이 제공하는 디지털 지갑인 ‘Grabpay’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자 지갑으로 꾸준히 1위를 차지해왔다. ‘Grabpay’는 지난 2016년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충전하거나 연동할 수 있는 전자지갑으로 처음 출시되었고, 지금은 ‘Paynow’를 통한 은행 이체 지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비파트너 가맹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물리적 ‘Grabpay Mastercard’로 확대되었다. Grab은 디지털 결제 시대의 흐름에 따라 2020년 소비자가 다음 달 또는 4개월 이상 무이자 할부로 구매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PayLater’ 서비스도 출시하기도 했다.
<디지털 결제 수단 Paynow 및 Grabpay 로고>
[자료: Association of Banks in Singapore (ABS) 및 Grab 공식 홈페이지]
‘GrabPay’의 매력적인 주요 기능 중 하나는 GrabRewards이다. 이 프로그램은 ‘GrabPay’ 카드로 구매할 경우 달러당 포인트를 제공하고 전자상거래 상인과 실제 소매점에서 ‘GrabPay’로 향후 구매할 경우 GrabRide, GrabFood 주문을 상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게다가, ‘GrabPay’는 금융 추적에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을 위한 원스톱 금융 솔루션 역할을 했다. ‘GrabPay’는 구매시간, 판매점 이름, 앱 내 적립된 GrabRewards 포인트 수 등 구매 내역을 즉시 제공한다. ‘GrabPay’의 손쉬운 사용으로 사용자는 하나의 앱 내에서 자신의 재정을 관리할 수 있다.
디지털 결제 보안에 대한 우려
“현금 없는 결제 옵션”이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디지털 결제의 보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많은 노인들은 전자결제를 통한 구매에 대한 어려움을 갖고 있다. 그러한 위험으로부터 싱가포르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사람들이 더 큰 마음의 평화를 가지고 디지털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조치들로 개입했다.
2020년 초, 전자결제 서비스를 규제하면서 핀테크 혁신과 성장을 장려하기 위해 결제 서비스법(Payment Services Act)이 도입되었다. 이 규정에 따르면 ‘Grabpay’와 같은 전자 지갑 제공자는 MAS가 정한 잔액 및 거래 한도를 준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자 지갑 제공자는 주어진 시간에 사용자의 전자 지갑에 $5,000 이상을 보유할 수 없다. 일일, 월 및 연간 거래 한도도 규제된다. Ong Ye Kung 장관은 이 상한선이 전자화폐 계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제한함으로써 고객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은행이 가입해야 하는 예금보험에 비해 간편하고 저렴한 전자지갑에 대한 조치를 계속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세계의 눈으로 본 싱가포르
전 세계적으로 중국이 2022년에 3조2,251억2,900만 미국달러로 디지털 결제 거래액이 가장 높으며, 이어 미국이 1조8,011억300만 미국달러, 영국은 4,360억9,900만 미국달러 순으로 높은 거래액을 기록했다. 한편, 싱가포르의 경우 2022년 3월 기준으로 총 거래액 180억4,800만 미국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싱가포르의 인구가 2021년 기준으로 545만명(한국의 10%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인구수 대비 높은 수치를 나타낸 셈이다. 참고로 싱가포르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인 말레이시아(인구 3,237만명)와 인도네시아(2억7,350만명) 등 다른 아세안 국가들도 2022년 총 거래액 189억2,400만 미국달러와 729억80만 미국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 디지털 결제 거래 가치(value)기준 상위 5개국>
[자료: Statista]
시사점 및 전망
싱가포르 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MAS) 이사이자 보건부 장관인 Ong Ye Kung은 2021년 2월 26일 진행된 예산 토론회인 ‘Budget Debate’에서 “전자결제가 효율적이고 편리하며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전자결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금이 없는 사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고 현금은 계속해서 친숙하고 편리한 거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COVID-19 이후로 싱가포르 정부에서 실시된 Contactless Payment 캠페인을 통해 싱가포르의 디지털 결제 사용자가 상승될 것으로 예정된다. 예를 들면 Infocomm Media Development Authority (IMDA)에서 지원된 Hawkers Go Digital, Enterprise Singapore에서 지원된 Heartlands Go Digital 등 프로그램을 통해 작은 비즈니스에게 Fave, Grab, NETS 및 Alipay와 같은 비접촉 전자 결제 플랫폼을 마련하여 더 많은 사용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만 들고 다니는 젊은 이용자들에게는 현금 지갑 없이 전자 지갑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은 제일 매력적이다. 디지털결제업계 관계자 A씨는 “디지털 결제는 수년간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COVID-19 범유행 속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의 인터넷 보급률의 성장에 따라 앞으로도 싱가포르의 디지털 결제 사용자가 상승될 것으로 예정된다. 그러므로 싱가포르 기업들이 더 많은 소비자를 끌기 위하여 많은 디지털 결제 시스템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싱가포르 통계청(Singstat), 싱가포르 통화청(MAS), Statista, StraitsTimes, C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