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농업(智慧农业)은 가장 중요한 미래 혁신 비젼
– 현장과 IOT가 결합된 종합 디지털 관리 응용시스템이 효율적인 스마트 농업을 견인
‘스마트 농업(스마트팜)’은 전통적인 경작 방식의 농·축·수산업에 IT기술이 접목된 형태를 통칭하는 단어로 중국 정부 또한 경지 면적의 감소, 농약 과다 사용으로 인한 토양의 악화, 전통 농업의 효율성 저하, 고령화로 인한 농촌 노동력 감소 등의 문제 해결방안으로서 적극적인 스마트 농업(智慧农业) 육성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중국이 전 세계 농산품 생산량 1위(63%)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이어 미국, 터키, 인도, 브라질, 칠레, 러시아, 이란이 약 10%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농업의 현대화가 농촌 경제 활성화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고 이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2015년 ‘인터넷 플러스’정책과 2016년 ‘2016~2020년 전국농업현대화계획(全国农业现代化规划)’을 발표해 농업 현대화의 일환으로 ‘스마트 농업’을 강조했으며 리커창 총리 역시 2018년 3월 업무보고 중 ‘농업 분야에서 공급측 개혁을 위한 인터넷 농업을 적극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중국 스마트 농업의 전반적인 현황을 살펴보고 현대 농업을 향후 10년 가장 중요한 혁신으로 강조하고 있는 중국 서부 내륙 쓰촨성과 윈난성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농업 발전 정책과 방향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중국 스마트 농업 현황
스마트 농업은 농업에서의 스마트 경제와 그 전반적인 형태를 나타낸 것으로 농업 및 농촌 경제와 효율적인 현대 농업 시스템을 이끄는 주요한 혁신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 농업의 전반적인 산업 사슬 측면에서 보면 상위에는 사료, 비료, 드론, 환경 모니터링, 자동화 등의 ‘분야’으로 분류되며 중위에는 스마트 종묘, 스마트 농장, 스마트 축산, 스마트 어업 등의 ‘적용 대상’로 나뉘고, 하위에는 농산물 가공, 농촌 전자상거래, 냉동 물류, 신선 전자상거래, 농업 금융 등의 ‘관련 서비스’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 농업은 여전히 초보적인 단계로 현장에서의 적용률은 1%도 안 되지만 사회 환경이 뒷받침되고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관련 시장규모가 2016년부터 해를 거듭하면서 성장해오고 있어 2020년 622억 위안에서 2022년에는 743억 위안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2022 중국 스마트 농업 시장규모 및 추세>
(단위: 억 위안)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스마트 농업의 현장 적용 분야에 있어서도 각 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전반적인 빅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는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와 현장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실용화가 가능한 무인기 활용, 정밀 양식, 농기계 자동화 등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스마트 농업의 주활용 분야>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농업은 국민 경제의 발전을 지탱하는 기간 산업으로서 이와 관련한 스마트 농업의 산업화는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에 의해 재구성되고 중앙 정부의 향촌 진흥 전략, 국가 디지털 농업 전략의 다양한 기회 요인으로 농업 분야에 새로운 블루오션이 생겨나 알리바바(阿里巴巴), 징둥(京东), 바이두(百度), 텐센트(腾讯) 등 거대 플랫폼 기업들도 스마트 농업 플랫폼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으며 기존 농업 비즈니스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하는 대표 기업들도 지속적으로 신사업 모델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중국 스마트 농업 대표기업 상장 현황>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스마트 농업 발전으로 인해 관련 서비스 업계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특히 중산층 위주의 소비자 식품 안전 의식도 끊임없이 까다로와 지고 있어 ‘온라인 농산물 직거래 서비스’와 신선식품 구매와 연관된 ‘냉동 물류’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2016~2021(Q3) 중국 농촌 인터넷 소매액 규모>
(단위: 조 위안)
[자료: 중국 농업농촌부(农业农村部)]
<2016~2022 중국 냉동 물류 시장 규모 및 추세>
(단위: 억 위안)
[자료: 중국물류냉동물류위(中物冷链委)]
쓰촨성(청두시)의 스마트 농업 발전 정책
중국 서부 내륙에 위치한 쓰촨성은 중국 내에서도 대표적인 농업지역(农业大省)으로 그간 꾸준히 농업 과학기술의 혁신을 중시해 오며 2012년에 ‘현대 농업의 발전 가속화에 대한 의견(四川省人民政府关于加快发展现代农业的意见)’을 쓰촨성 정부가 발표하면서 현대 농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책 방향을 내놓았다. 이어서 2015년 ‘쓰촨성 2015년 ‘인터넷+중점사업 방안(四川省 2015年 “互联网+重点工作方案)’에서 쓰촨성 농촌농업청이 주도해 매년 정기적인 관계자 회의 및 학술 회의 개최를 통해 ‘인터넷+농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으며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싱크탱크, 인터넷, 전자상거래, 물류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쓰촨성 내 농업 기업, 생산 기지, 협동 조합, 생태 농장 등을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해 쓰촨성은 물론 중국 서남 권역의 스마트 농업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2021년 쓰촨성 스마트 농업 향촌 진흥 보고회 전경>
[자료: 쓰촨성 농촌농업청]
이에 2019년부터 쓰촨성 정부는 국가급 현대농업 시범기지 13개소, 현대 농업 융합 시범원 230개소를 지정해 공공정보 플랫폼, 기업의 디지털화, 스마트 농업단지 등의 시범 사업을 잇따라 시행하며 四川华朴(HUAPU AGRICULTURE), 久鑫电子(Jiuxin Electronics), 曙光集团(Sichuan Shuguang Group), 久远银海(Jiuyuan Yinhai), 五丰科技(Sichuan Wufeng Technology) 등의 대표 기업들이 쓰촨성 농업과학원(四川省农业科学院)과 쓰촨농업대학(四川农业大学) 등의 연구기관들과 함께 한약재 정보플랫폼, 스마트농업 관리시스템 등 현대 농업 혁신의 기반이 되는 각종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21년 2월에는 ‘쓰촨성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14차 5개년 규획 및 2035년 장기발전 요강(四川省国民经济和社会发展第十四个五年规划和二0三五远景目标纲要)을 발표하며 쓰촨성 농업 산업 발전에 있어 국가급 규모의 농업과학기술센터 설치 및 관련 플랫폼을 정비하고 현대 농업 시스템과 과 농업 조직을 전문화해 가장 대표적인 농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세부 요강에는 채소(서남부), 차(雅安,乐山,宜宾,广元,巴中), 레몬 허브(安岳), 키위(绵竹,蒲江), 특수 약재(서북부 고원) 등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한 중점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현대 농업과 스마트 농업을 동시에 접목해 나갈 계획을 명시했다.
또한 2021년 11월에 ‘쓰촨성 향촌진흥촉진조례(四川省乡村振兴促进条例)를 발표하며 청두시를 시범개혁 모델로 지정하며 농기계 산업의 데이터화, 각종 센서 및 조기 경보, 빅데이터 관리, 농산품 공공서비스 개선, 농촌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을 체계화했다. 특히 청두시 교외에 소재한 푸장시(蒲江), 충조우시(崇州), 총라이시(邛崃), 다이현(大邑), 원장구(温江) 등 현급 행정구역은 현대 농업 혁신의 오피니언 리더로써의 책임을 맡고 농촌마을 환경 개선, 향촌 관광과 연계한 농민 서비스 증대, 농업 현대화, 농업 사물인터넷 시범기업(金堂正鑫, 邛崃微牧, 温江惠美 등 70개사) 지정 등에 가장 많은 정책적인 힘을 쏟고 있다.
윈난성(쿤밍시)의 스마트 농업 발전 정책
윈난성은 중국 서부 내륙에서도 천애의 생태 환경을 활용한 차, 약재, 담배, 화훼 등의 고원 농업이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역으로 일찍이 2016년에 ‘쿤밍시 인터넷+농업 행동방안(昆明市互联网+农业行动方案)을 내놓고, 쿤밍시 전체의 “디지털 농업” 발전을 위해 정책 방향과 실천 방안을 제정했다.
또한 윈난성 정부가 주도해 쿤밍시 농업농촌국, 윈난농업대학(빅데이터), 쿤밍농업발전투자유한공사 3자가 공동으로 설립한 ‘정부+대학+국유플랫폼’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 쿤밍시의 디지털 농업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3개 기관은 이미 윈난 농업 빅데이터 쿤밍 분센터(云南农业大数据昆明分中心)를 설립해 농업 자원, 기후 토양, 시장 정보 등 3개 분야의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관리하며 쿤밍시의 중장기 발전 정책 수립과 의사 결정에 관련 근거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농업 IoT 활용 클라우드 플랫폼인 ‘농업시장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도 개발해 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다.
또한 윈난성 정부가 주도해 쿤밍시 농업농촌국, 윈난농업대학(빅데이터), 쿤밍농업발전투자유한공사 3자가 공동으로 설립한 ‘정부+대학+국유플랫폼’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 쿤밍시의 디지털 농업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3개 기관은 이미 윈난 농업 빅데이터 쿤밍 분센터(云南农业大数据昆明分中心)를 설립해 농업 자원, 기후 토양, 시장 정보 등 3개 분야의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관리하며 쿤밍시의 중장기 발전 정책 수립과 의사 결정에 관련 근거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농업 IoT 활용 클라우드 플랫폼인 ‘농업시장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도 개발해 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다.
현재 쿤밍시는 관련 산업 현장에 ‘디지털 클라우드 플라워’, ‘농산물 품질 수급 시스템’ 등 6대 응용 체계를 구축해 활용하고 있으며 74만8592개 농가, 255만 3092명의 농촌 인구에 대한 기초정보, 1249개 행정촌 9대 특화산업의 재배 면적 및 생산량에 대한 기초자료, 1249개 촌락의 기본실태, 협동조합, 선도기업, 농촌환경 정비실태 등의 기초 수치를 데이터화해 시 전체 시설 농업, 스마트 농업, 디지털 농업 발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윈난성의 농업 발전 정책 변화>
[자료: 윈난성 농촌농업청, KOTRA 청두 무역관 정리]
결론적으로 정리해 보면 윈난성은 스마트 농업 발전에 있어 현장의 기업들이 차, 화훼, 채소, 과일, 한약재 등의 각 분야에서 농업 사물인터넷의 핵심 기술, 스마트 장비와 해결 방안을 시험하고 육성하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디지털 농업 응용 모델을 널리 보급해 농업 생산율, 노동 생산율, 자원 이용률을 높이고자 하고 있다. 시설 농업에는 물+비료 일체형 스마트 관개 시스템의 보급 및 활용을 가속화하고 현장 기업에는 사물인터넷(IoT) 제어, 원격 모니터링, 지능화 정밀 작업 등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축산업에는 양식 환경 감시, 정밀 사육, 폐기물 자동 처리, 인터넷 연동 장비를 중점적으로 응용해 ‘디지털 양돈장’, ‘스마트 양계장’ 등을 확대하고 있다. 어업에는 수질환경 모니터링, 정밀 감시, 조기 경보, 원격 진단, 순환수 장비제어, 양식장비 시설 자동제어 등 기술과 장비 활용을 중점 도입하고 있다.
시사점
스마트 농업은 친환경적인 정밀 농업 방식을 도입하는 전반 기술,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현대 사회의 농촌 노동력 문제,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신개념 유통이라는 트렌드를 가지고 왔으며 단순히 재배기법의 개선, 생산성 개선, 유통비 절감 등의 생산 현장의 문제 해결만이 아닌 지역적 기후 환경 변화와 소득 수준에 따른 농작물 소비 패턴, 지속 발전 가능한 농업 정책의 개발 등의 중장기적인 과제로서 정부와 학교, 현장(기업)이 협력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 비즈니스 인프라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중국 서부 내륙에 소재한 농업 강성(强省)인 쓰촨성과 윈난성도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요구에 따라 현재 ‘향촌(농촌) 진흥’이라는 큰 정책 과제를 ‘현대 농업 혁신’, ‘관련 인프라 재정비’, ‘향촌 관광’, ‘농촌 소득 증대’ 등의 세분화된 액션 플랜을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수요자(농촌)를 대상으로 한 공공서비스 인프라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데이터 정밀 관리 및수집’, ‘빅데이터 대외 개방 및 활용’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장의 효율적인 혁신 측면에서는 ‘정밀 모니터링 기술’, ‘비용 절감과 노동 효율성을 고려한 시스템’, ‘판매와 직결된 온라인 마케팅’을 우선적으로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스마트 농업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우리 기업의 입장에서는 유기농 비료, 스마트하고차별화된 응용 농기계도 현지 시장에서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IOT와 연동한 스마트 온실, 정밀 모니터링 및 조기 경보, 지역적 환경 특색을 고려한 종합적인 스마트 재배(관리) 솔루션 등의 기술집약적 신비즈니스 모델도 적극 검토할 만 하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의 현지 진출에 있어서 기업이 개발한 모델의 원천 기술과 응용 기술에 대한 보안적인 부분도 우려가 될 수 있으나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 국내 관련 기관의 해외 현지 실용화 사업참여를 통해 시장개척 가능성을 검토해 현지 대기업(중견기업) 또는 학계와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방식은 신시장 개척을 통한 회사 수익모델 발굴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