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대형은행 BMO 등 10개사 온라인 채용상담회 참가

– 유망 직종 전문가 초청 메타버스 멘토링 행사 개최

KOTRA 토론토 무역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산업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지난 5월 개최했다. IT및 물류 직군을 중심으로 진행된 본 행사는 토론토와 몬트리올에 소재한 구인처 10개사가 참가한 1:1 채용상담회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멘토링 행사로 구성되었고 65명의 구직자가 참여했다.

행사 개요

토론토는 북미 전역에서 하이테크(high-tech) 일자리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도시로 꼽힌다. 실리콘밸리 등 주요 지역 대비 저렴한 인건비가 가장 큰 강점으로 부각되며 삼성전자, LG전자, 우버(Uber), 엔비디아(Nvidia) 등 글로벌기업의 연구소 뿐만 아니라 당근마켓, 메가존클라우드(Megazone Cloud), 에이모(Aimmo) 등 한국 스타트업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물류 산업도 성장하고 있는 추세인데, 특히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이나 교포가 운영하는 기업의 경우 한국어와 영어 구사가 가능한 인력에 대한 수요가 다대한 상황이다.

본 취업박람회는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감안하여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채용상담회는 서류 합격자에 한해 온라인 개별 면접을 진행했고 멘토링 행사는 ITㆍ물류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인 전문가를 초청하여 취업 과정 및 전략, 면접 준비 팁 등 실질적으로 캐나다 취업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했다. 두 행사 모두 링크드인(LinkedIn), 페이스북(Facebook) 등 주요 SNS 플랫폼을 활용함과 동시에 한국에 소재하는 대학교들과 캐나다 한인언론사, 한인회 등에 홍보하였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장점을 살려 캐나다 현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뿐만 아니라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 구직자까지 국경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원자를 모집했다.

<2022년 상반기 캐나다 핫트렌드(ITㆍ물류) 온라인 취업박람회 개요>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행사 주요내용 (1) 채용상담회

이번 채용상담회는 IT와 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구인처로는 IT 4개사, 물류 6개사가 참가하였으며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해당 기업과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 기업별 편의에 따라 줌(Zoom),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했으며, 무역관에서는 구직자와 구인처 간의 면접 일정 조율을 지원했다.

(IT) 캐나다 국적의 글로벌 기업이자 대형 은행인 뱅크 오브 몬트리올(Bank of Montreal, BMO)에서는 웹 디벨로퍼 등 3개 직종에서 채용을 희망했고 전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었다. 토론토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인 메가존 클라우드(Megazone Cloud)에서는 클라우드 엔지니어 채용을 희망했고 몬트리올 소재 현지 게임 업체인 키워즈 스튜디오(Keywords Studio)에서는 한국어와 영어가 능숙하여 영문 비디오 게임에 대한 번역, 교정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찾길 희망했다.

(물류) 높은 물류 분야 구직 수요로 인해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이 많았다. 특히 CJ제일제당, 판토스(Pantos Logistics), 농심 등 캐나다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한-영 구사가 가능한 인재 채용을 희망했다. 국제 운송 관리, 항공 화물 관리, 창고 관리, 물류 기획, 지게차 운전 등 다양한 직종에서 채용이 진행됐다.

행사 주요내용 (2) 메타버스 멘토링 행사

구인 수요가 증가하는 IT와 물류 직종에서 먼저 취업을 하고 자리를 잡은 한인 멘토들을 초청해, 각자의 취업 준비 과정과 취업 전략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해 개최한 멘토링 행사 시, 캐나다 취업에 맞는 영문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배우고 면접 코칭을 받길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많았다. 이를 위해 현지 한인 취업 지원 비영리기관인 페이스메이커(Pacemaker)와 협업하여 캐나다 취업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본 행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진행되었다. 기존 멘토링 행사는 웨비나 형태로 진행되었는데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멘토가 순차적으로 1명씩 발표하는 형태여서 원하지 않는 분야의 멘토 발표도 들어야하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다. 하지만 메타버스를 통해 참석자들은 원하는 멘토와 충분한 대화 시간을 나눌 수 있었고 2시간 정도의 열띤 질의응답이 진행 될 수 있었다.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IT 방과 물류·커리어코칭 방을 개설했고 무역관 담당자의 K-Move 사업 소개 이후 참석자들은 각 방으로 이동했다. 이후 멘토의 발표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방을 이동하며 원하는 멘토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2022년 상반기 캐나다 취업 메타버스 멘토링 행사 구성>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멘토링 행사 참가 멘토 정보>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IT 방) 멘토로 참가한 로버트 송(Robert Song)은 토론토에서 게임 개발자로 갖춰야할 사항들로 실력, 영어, 네트워크를 꼽았다. 더불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래머의 채용 과정에 대해 설명했는데 인사 담당자, 실무자, 매니저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남궁영윤(Youngyun Namkung)은 UX 및 UI 디자이너에서 소프트웨어 디벨롭먼트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바뀌게 된 계기, 취업 준비 과정 등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개인적으로 경험한 총 4차로 진행된 인터뷰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내함으로써 참가자들이 캐나다 IT 기업의 인터뷰 체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제공했다.

이후 사전에 접수된 질의를 포함하여 멘토들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캐나다 IT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질문도 다양했다. 면접 때 받았던 기술적인 질문 내용과 이에 대한 답변, 신입 개발자에게 기대하는 실력, 한국과 캐나다 기업의 차이점, 재택근무 가능 여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멘토들은 자신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

(물류·커리어코칭 방) 물류 분야 멘토 에이든 한(Aiden Han)은 캐나다 물류업계 전망 및 취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멘토 본인 또한 물류학과를 졸업했기에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캐나다 내 물류학과를 보유한 대학과 물류 전문 자격증에 대해 안내하며 구체적으로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발표했다.

이어 커리어코칭 전문가 랄프 리(Ralph Lee)의 발표가 이어졌다. 영문 이력서를 일목요연하고 눈에 띄게 작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는데 지원자의 성과를 능동적인 동사와, 애매모호한 표현 보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사용하여 적극적으로 표현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면접시 면접관이 왜 이러한 질문을 했는지 먼저 생각해보고 본인의 능력과 경험에 연관 지어 구체적으로 답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영문 인터뷰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캐나다 물류 기업은 어떤 인터뷰 질문을 하는지, 인터뷰 시작 시 어떻게 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지 등의 질의에 대해 현지 문화에 맞는 적절한 대응 방법이 공유됐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진행되는 행사의 전경>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촬영]

시사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캐나다 고용시장은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2%p 하락한 5.3%를 기록했는데, 이는 1976년 실업률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현장에서는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구인처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풍부한 일자리 대비 구직자가 부족한 상황인데 IT 직종의 경우,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기에 기업 입장에서는 더욱 더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려워하고 있다.

캐나다 취업 시장 특성 상 주로 채용 수요는 공석이 발생할 경우 생기게 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캐나다에 거주하며 바로 근무를 시작할 수 있는 인재를 우선적으로 채용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캐나다 내에서도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려워 외국인에게 채용 비자를 지원하는 곳도 있어 한국에서 캐나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비자 지원이 가능한 회사를 찾아보고 적극 지원해보길 추천한다.

아울러 캐나다 물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현지에 진출해있거나 교포가 운영하는 물류 기업의 경우 한-영 구사 인력 부족에 대한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에서 물류 관련 근무 경력이 있을 경우 지원해 볼 수 있으며, 현지에서는 물류학과가 있는 대학에서 수학하거나 자격증을 획득하는 등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노력을 통해 현재의 기회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편, KOTRA 토론토 무역관은 올해 하반기 중 오프라인으로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직접 구인처의 면접관과 대화하고 멘토들과도 밀접히 교류할 수 있는 기회다. 캐나다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자료 : CBRE, 캐나다 통계청,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

☞자료출처: KORT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