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 관광업부터 배달,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활용 가능성 증가

– 예멘반군 등 군사적 목적의 사용위험성 상쇄할 드론 보안분야 구축 고안 필요

상품명 및 HS Code

상품명: 드론 (HS Code: 8525.80 ,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 이외의 영상, 캠코더류 포함)

시장 개요

드론 시장의 성장 여부는 정부 규제 및 정책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드론의 사용목적을 명확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거나, 혹은 불가피한 사생활 침해 등 사용에 따른 피해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드론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사우디는 제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드론 사용을 금지해왔다. 하지만 2019년 초 GACA(General Authority of Civil Aviation, 사우디항공청)에서 드론(UAS/UAV*) 이용 및 조종을 위한 허가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기존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방산, 보안 분야 외에도 프로젝트, 건설 분야 등 사우디 비전 2030에 맞춰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드론 사용을 협력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있다. 이러한 변화들로 향후 사우디 내 드론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이 전망된다.

* Unmanned Aircraft System or Unmanned Aerial Vehicle

다만 드론의 사용 관련, 안전 및 보안 등을 목적으로 GACA에서 아래와 같이 6가지 사용 시 유의해야 할 규정을 별도 발표하였다. 이는 기본적으로 제품 사용에 대해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을 지양하고 군사적, 보안적 분야에의 침해를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

(GACA가 발표한 드론 사용시 주요 규정)

o 드론을 사람이나 많은 군중 위로 직접 비행하지 마십시오

o 드론을 150미터 이상으로 비행하지 마십시오

o 절대 시야를 벗어나 드론을 날리지 마십시오

o 공항 상공이나 항공기가 자주 다니는 지역에서 드론을 비행하지 마십시오. 낮 시간과 좋은 날씨에만 비행해야 합니다

o 정부 또는 군사 시설과 같은 민감한 지역 위로 드론을 비행하지 마십시오. 드론 또는 카메라 드론은 이 지역에서 허용되지 않습니다

o 무게가 250g(0.55파운드) 이상인 드론은 항공기 등록 증명서를 신청해야 합니다

드론시장규모 및 사용분야별 시장규모

2019년 드론 규제 완화 이후, 사우디 비전 2030에 접목시키기 위한 다양한 목적으로 드론 사용이 증가해왔다. 특이한 점은 코로나19 펜데믹이 심했던 2020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되었다는 점인데, 일반적으로 비대면 배달시장, 온라인시장 등 비대면으로 인해 활성화된 산업 위주로 성장되었던 점에서 대중 및 기업 차원에의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EMIS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사우디 드론 시장은 전년 대비 11.5% 성장한 18.95백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2020~2026 연평균성장률이 17.59%로 전망되는 등 2026년 드론 시장은 47.92 백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7~2026년 사우디 드론시장 규모>

[자료: EMIS]

드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2020년 기준으로 산업현장에서 대형 인프라 관리 목적으로 사용되는 검사 및 감시 부문이 16.1백만달러(8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사우디는 대부분의 공사현장이 사막에 위치하여 인력을 이용할 경우 넓은 공사현장 관리감독이 힘들뿐만 아니라 고온건조한 날씨로 일사병, 탈수 등을 유발할 수도 있어 이러한 부분을 대체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검사 및 감시의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에너지그룹 SAUDI ARAMCO 역시 최초로 사우디 내 유전현장에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모니터링을 도입하였으며 이러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도입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 외로는, 지도 및 조사 부문 2.32백만달러(12%) , 사진 및 비디오 그래픽 부문 0.50백만달러(3%), 배송 부문 0.01백만달러(0.05%)가 사용되었다. 국토 면적이 넓고 대부분의 인구가 주요 대도시에 밀집된 형태를 띠고 있어 인력으로 모두 확인이 어려운 분야에의 활용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배송 부문에서의 활용도가 낮으나, 향후 2026년까지의 추정치를 보면 배송 부문에서 가장 높은 연평균성장률(35.4%)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배송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였고 현재 사우디 내 배송 시스템에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함일 것으로 추정된다.

<2017-2026 사우디 드론 분야별 시장 규모>

(단위 : US$ 백만, %)

자료 : EMIS

2020년 드론이 포함되는 품목군(HS Code : 8525.80)의 사우디로의 수입은 총 1313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중국이 265억 달러(20.2%)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미국(10.7%), UAE(6.8%), 독일(5.2%)이 이었으며 한국은 38억 달러로 9위(2.9%)를 차지했다. UAE로부터의 수입의 경우 제3국산의 중계수입 또는 경유수입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1/3 가량이 중국과 미국에서 수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0 사우디 드론 주요 수입국(HS Code: 8525.80)>

(단위 : US$ 천, %)

[자료 : ITC Trademap]

드론 시장 트렌드

사우디는 비전2030을 통해 국가의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를 다각화하며 보건, 교육, 인프라, 엔터테인먼트 및 관광과 같은 공공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대다수 프로젝트가 북부 사막지대나 홍해변을 따라 광활한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NEOM, Red Sea, AMAALA, Qiddiya 등 기가 프로젝트의 인프라 건설이 진행 중인데 공사현장 관리 및 점검, 조사 등의 목적으로 이용되는 인적자원을 절감하기 위해 드론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Saudi Aramco에서는 이미 가스전 공사 현장에서 드론을 도입하여 공정 진행상황 점검, 파이프 누수 점검 등 단순 관리 목적 외에도 안전성 점검 등 사막에서 사람이 직접 하기 어려운 부분을 대체해 나가기 시작했다. 더불어 홍해안 따라 초호화 관광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AMAALA 역시 사우디 사이버 보안 프로그래밍 및 드론 연합(SAFCSP, Saudi Federation for Cyber Security, Programming and Drones)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프로젝트 대상 구역인 홍해 지역의 면적이 매우 넓어 효율적인 프로젝트 추진 및 관리를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선택으로 보인다.

또한, 단순히 관리 및 보안 목적 외에도 일상 생활에서의 도입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미 사용중인 분야로는 드론 사진 및 비디오 영상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인데, 사우디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Al-Ula를 비롯한 Edge of the World 등 대상으로 드론을 이용한 영상을 촬영하여 홍보영상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사우디는 불모지였던 엔터테인먼트 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그렇게 촬영한 영상의 디지털화를 통한 대중공개 및 방문객 대상 홍보 등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이제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인 북부 성지순례, 서부 타이프 지역 트래킹 코스 등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코로나19를 통해 급속도로 발전한 배달 문화에도 드론이 활용될 전망이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드론 배달이 활성화되었는데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기존의 배달인력 비용 및 대면 배송의 비효율성 등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택배회사인 DHL과 콜택시 어플인 Careem은 드론을 이용한 배달을 광고하고 있다.

<DHL과 Careem의 홈페이지 광고(드론 배달)>

[자료: DHL 및 Careem 각 홈페이지]

시장 내 드론제품 경쟁동향

현지 유통업에 따르면 전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점유한 중국의 DJI가 사우디에서도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Contixo(대만), Parrot(프랑스)의 드론 수요도 많은 편이다. DJI는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각 드론의 스펙에 맞춰 저가용, 고가용으로 라인을 나눠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의 Parrot은 두 라인의 중간 정도의 가격선을 유지하고 있고, 대만의 Contixo는 DJI의 저가 라인보다 낮은 가격의 제품 출시를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시장 장악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우디 내 주요 드론 제품>
(단위 : US$)

[자료: Amazon Saudi]

시사점

사우디는 총 면적이 2.15억 헥타르에 달하는 세계 12위의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인구는 3580만 명으로 세계 41위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인구가 대도시에 밀집된 것을 감안하면 차후 사막지대 등을 개발할 때에도 인적자원으로 해결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을 알 수 있다. 이런 지리적, 기후적 특성은 사우디로 하여금 앞으로 드론 시장에서 더 빠른 개발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물론 예멘 반군의 드론을 이용한 국지도발이 지속되고 있고 이를 통해 주요 거점들이 공격받고 있다는 점은 드론 사용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드론 이용에 대한 규제가 줄어들고 있고 유입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은 드론의 완전한 이용규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드론보안시스템 등 스마트 방어체계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사우디 비전 2030이 점차 가속화되면서 앞으로는 앞서 언급한 건설, 관광 분야 외에도 배달, 농업, 안전시설, 보안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로 드론 활용이 확장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리야드에서 개최된 세계 방위산업 전시회(World Defense Show, WDS)에는 많은 기업들이 드론 및 드론보안시스템들을 공개하였고 사우디 기업들도 국내 생산을 천명하는 등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동 전시회에 참여했던 바이어 A에 따르면, 외국기업 뿐만 아니라 이제는 사우디 기업들도 드론 자체 개발 및 생산에 관심을 보이는 등 그만큼 산업의 활용도나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아직까지 대다수가 수입제품으로 이뤄져있고, 중국산 저가 제품의 시장 장악력이 높지만 산업군별 특화된 목적에 따라 드론도 세분화되고 시장 역시 나누어 발전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아직까지 사우디 내 드론산업이나 정책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보다 엄격한 드론 라이선스 부여기준 및 사용규정 등이 확립된다면 가장 다양하고 활발하게 드론의 활용도를 펼칠 수 있는 시장으로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자료: Emis, ITC, GACA, Saudi Gazette 및 Riyadhxpress, Arab News 등 현지 언론 종합, Amazon Saudi 등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

☞자료출처: KORT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