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
– 인간 생활의 편리성과 신속성을 보장하는 최첨단 기술과 혁신, 디지털 서비스가 주요 전시 품목
오만 ICT 전문 전시회인 COMEX가 약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개최되었다. COMEX는 오만 정부의 경제다각화 전략인 Vision 2040의 미래기술 및 디지털 전환과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오만 최대의 ICT 전문 전시회로 정부 부처,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여 달성 성과를 발표하는 곳이며 동시에 기술 혁신과 오만의 비전에 도달하기 위한 단계를 소개하는 공식 플랫폼이다. 2022년 5월 23일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120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가하여 오만의 기술 혁신을 선보였다.
해당 전시회는 전시(Exhibition)부문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관련 콘퍼런스, ICT 관련 워크숍, ICT 관련 시상식, 오만 중앙은행(CBO)의 뱅킹 및 핀테크 세미나, 오만 교육 관련 유튜브 채널, 인증 관련 트레이닝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방식으로 3일간 열린 이번 전시회는 석유, 항공, 모바일, 은행, IT,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120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가하며 오만의 기술 혁신을 선보였다.
<오만 코멕스 테크놀로지 쇼 개요>
[[자료: https://comex.om/2022/]
전시회 소개
2022년 31회 COMEX Technology Show는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Ministry of Transport,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Technology, MTCIT)의 후원으로 개최되었으며, 오만 국가 개발 전략의 주요 산업인 석유 및 가스, 교통 및 물류, ICT, 교육, 의료, 은행 및 금융, 관광, 소매업, 제조업의 구매자 잠재력에 구체적인 초점을 맞춘 전시회이다. 2022년 COMEX는 일반 제품 전시회 이외에도 빅데이터 분석 주간, e헬스 주간, 사이버 보안 주간, 디지털 보험 주간, 뱅킹 및 금융, 핀테크 주간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행사가 연중 다양하게 분기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COMEX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무스카트 무역관 자체촬영]
<COMEX 전시장 floor plan>
[자료: Comex.om]
이번 전시회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대면 참석이 어려운 방문객들을 위해 가상 전시관도 마련되었다. 가상 전시관은 https://www.youtube.com/watch?v=ZHRHeLJMIXI에서 체험할 수 있다.
한편, 로봇, 사이버보안 솔루션,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기술 등 인간 생활의 편리성과 신속성을 보장하는 최첨단 기술과 혁신, 디지털 서비스가 이번 31회 COMEX 전시회의 주요 전시 품목이었다.
간편한 식사, POSLIX – Qrlix
오만 외식 문화에 있어 가장 불편한 부분 중 하나는 종업원이 메뉴 또는 계산서를 가져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인데, 오만 기반의 IT회사 POSLIX의 Qrlix는 이러한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한다. POSLIX사 판매 담당자 Asma Al Balushi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Qrlix는 어플 기반으로 쉽게 주문을 할 수 있도록 2022년 5월 오만에서 개발되었다고 한다. 고객들은 테이블에서 QR 코드를 스캔하여 메뉴를 보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주문하면 된다. 고객의 주문은 주방 스크린에 전달되고, 음식 조리가 완료되면 식당 홀 직원들의 스마트 워치로 주문이 준비되었다는 알림과 함께 서빙이 필요한 테이블 번호가 전달되는 방식이다.
<POSLIX 부스 전경>
[자료: KOTRA 무스카트 무역관 자체촬영]
산업용 드론의 이용 확대, Ibn Firnas Drone Centre – M30
중국 DJI 드론의 오만 에이전트인 Ibn Firnas Drone Centre도 해당 전시회에 참가하여 M30 드론을 포함한 다양한 드론을 소개했다. 드론 엔지니어이자 조종사인 Abdullah Al Rashdi는 KOTRA 무스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산업용 드론은 농업, 환경, 지형 조사, 보안, 석유가스 부문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오만 내 드론 조종사 양성을 위한 드론 트레이닝 센터 설립도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만 환경청에 따르면 희귀 동식물이 있는 지역의 보존 계획 일환으로 드론을 사용하고 있으며, 불법 침입 등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지형의 스캔 및 3D 매핑을 위해 드론을 사용 중에 있다.
<Ibn Firnas Drone Centre 드론 전시 사진>
[자료: KOTRA 무스카트 무역관 자체촬영]
지불 수단의 변화, Bank Muscat – 캐시리스 결제
오만 주요 은행 중 하나인 Bank Muscat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여 QR 코드 기반의 캐시리스 결제 수단을 소개했다. 기업금융전담역(Relationship Manager)인 Said Al Harthy는 Bank Muscat 어플을 이용해 QR 코드를 스캔하여 결제 또는 송금 등을 이용할 수 있는 QR 코드 기반 전자 지불 옵션을 소개했다. 이러한 QR코드 전자 지불 방식은 금융 포용성을 개선하고 편리하며 안전한 지불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가맹점 파트너 및 이용 고객들이게 이익이 될 것이며, 중소기업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ank Muscat 부스 전경>
[자료: KOTRA 무스카트 무역관 자체촬영]
오만 전기 자동차 – Nur Majan과 Mays
이번 COMEX 기술 부문 주요 전시 품목 중 하나로는 오만이 개발 중인 전기 자동차를 꼽을 수 있다. 오만은 현재 Nur Majan과 Mays의 두 전기 자동차를 개발 중에 있으며, 개발 중인 전기자동차의 프로토타입이 이번 COMEX에서 전시되었다. Nur Majan의 개발사 대표인 Sultan Al Amri에 다르면 Nur Majan의 제로백*은 4초이며, 한 번 충전으로 2,250 마일(3621km)을 달릴 수 있게 개발 중에 있다. 또한 최대 21년간 별도의 정비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 자동차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에 이르는 시간
<오만 전기차 Nur Majan>
[자료: KOTRA 무스카트 무역관 자체촬영]
오만이 개발하고 있는 또 다른 전기 자동차인 Mays의 경우 모든 부품에 국제 규격을 적용하고 있으며 해외 브랜드와 경쟁을 목표로 하고 있다. Mays의 사장인 Haider Al Zaabi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500대의 사전 주문을 받았으며, 향후 SUV 형의 전기 자동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한다. Mays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차량 내부에는 큰 화면으로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게 디자인 중이라고 한다. Mays의 제로백은 4.9초이며, 최고 시속은 280 km이다. 한편, 본체는 100% 탄소 섬유로 제작될 예정이다.
<오만 전기차 Mays>
[자료: KOTRA 무스카트 무역관 자체촬영]
오만 ICT 전략과 전자정부
2020년 10월 왕령을 통해 기존 오만의 IT 인프라 프로젝트와 전자정부 이니셔티브를 담당하던 정보통신부(Ministry of Technology and Communication)와 정보기술청(Information Technology Authority, ITA)이 교통통신정보기술부(Ministry of Transport,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Technology, MTCIT)로 재통합되었다. 오만은 국가 광대역 전략(National Broadband Strategy)을 통해 2030년까지 도심 지역의 90% 이상에 광대역 서비스 제공 및 75% 이상의 광대역 보급률을 달성하기 위한 ICT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에 있다.
걸프연합국가들은 전자정부 전환 수용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찍이 국가 계획의 일부로 전자정부 이니셔티브를 시행했다. 오만투자청(구 국부펀드)은 2019년 초 Oman ICT Group(OCIT)를 결성해 클라우드와 데이터 서비스, 사이버 보안 및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차세대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오만의 경우 국가 디지털 전략인 e.Oman 2030 전략을 개발하였으며, 오만의 장기발전계획인 Vision 2040은 국가기술역량 제고, 필수 ICT 인프라 구축, 전자정부 서비스 개선 등을 골자로 하고 있어, 오만 정부가 정보통신기술의 개발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Oman 2030 전략은 4차 산업혁명이 주도하는 디지털화와 기술 변화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더십의 디지털 전환, 경제와 사회의 번영을 위한 혁신”을 비전으로 IT 부문의 GDP 기여도 확대, 모든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화, 디지털 기술 일자리 창출, 디지털 기술 창업 육성, 사이버 안보 및 신뢰 부분 상위 10개국 내 진입 등을 주요 목표로 두고 있다.
UN의 전자정부 발전지수(E-government Development Index)는 온라인 서비스 제공, 통신연결성, 인적 역량 등 전자정부의 세가지 중요한 측면을 종합한 지표이며, 전자 참여지수(E-participation Index)는 국민들에게 온라인 정보와 참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웹사이트의 품질, 관련성 및 효용성을 평가하는 지표이다. 이 두가지 지수에 따르면 2016년에서 2020년 사이 GCC 6개국가 중 UAE와 오만만이 양 지수 모두 개선된 유일한 국가들로 평가되고 있다.
<전자정부 발전지수 순위(좌)와 전자 참여지수 순위(우)>
[자료: PWC]
시사점
2021년 12월에 열린 제 25차 아랍 ICT 장관 회의에서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Muscat)가 2022년 아랍 디지털 수도(Arab Digital Capital 2022)로 선정되었다. 세계 무역에서의 오만의 전략적 위치, 자료 교환(data exchange)을 위한 국제 허브로서의 잠재력, 강력한 디지털 능력과 인프라, 기술적으로 유능한 젊은 사회 그리고 고속 자료 교환을 가능케 하는 해저 케이블 등이 무스카트가 2022년 아랍 디지털 수도로 선정되는데 기여했다.
오만의 교통통신정보기술부 장관 Saeed Bin Hamoud Al Maawali에 따르면 오만 내각은 오만 경제다각화 전략 Vision 2040의 노선과 일치하는 “기회를 만드는 디지털 미래(A digital future that creates opportunities)”라는 슬로건 아래 디지털 경제에 기여하고, 국가 경제를 확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 디지털 경제 프로그램(National Digital Economy Programme)을 채택했다. 오만의 교통통신정보기술부는 사이버 보안, 디지털 혁신, 디지털 역량이라는 세가지 주요 분야를 선정하여, 아랍 세계에서의 디지털 재능과 기술을 개발하고, 아랍 디지털 콘텐츠를 풍부하게 하며, 사이버 보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경제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만은 경제다각화를 위해 ICT를 포함한 다양한 부문의 비석유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전자정부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오만 신(新)국왕 술탄 하이삼은 정부 서비스의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국가 통합 전자 정부 서비스 포탈(National Unified E-Government Services Portal)”의 신속한 구현을 촉구하며 전자정부로의 변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만 ICT 발전에 따라 교육 및 인력양성, 전자정부 서비스, 데이터센터, 사이버 보안,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우주 기술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의 오만 ICT 분야 진출에 있어 가장 큰 진입 장벽은 언어로, 오만 내 영어가 널리 통용되고 있으나 주요 IT 발주처인 오만 정부 및 교육 부분의 경우 아랍어 인터페이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점은 참고가 필요하다. 가격경쟁력 또한 구매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인도 및 파키스탄 등 타IT 국가와의 경쟁을 위한 가격경쟁력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시장 이해도가 높은 협력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ICT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시행착오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