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 관련 디지털 전환 및 스마트팜에 국내외 기업 투자 러시
– 사물인터넷, 스마트농업, 농업 관련 기계 등이 유망
베트남 정부는 농업분야 개발과 선진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국가 디지털 혁신 계획에 농업분야를 포함했으며, 중앙은행과 협력해 농업분야 금융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 6월 3일 자 결정서 ‘2030년 전망 2025년 목표 국가 디지털 혁신 계획’(Decision No. 749/QD-TTg)을 승인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는 국가 디지털 혁신 계획의 일환으로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분야’ 개발을 추진하고자 하며 농업 GVC 연결 및 농업분야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베트남 중앙은행은 농업분야의 첨단기술 투자를 촉진하고 관련 금융 지원 혜택을 장려하기 위해 첨단 농업분야 금융 지원책을 제안했다. 정부는 기획투자부가 제안한 2018년 4월 17일 자 시행령인 ‘농업 및 농촌 투자를 위한 기업을 포함하는 메커니즘 및 정책’(57/2018/NĐ-CP)을 승인해 관련 기업 및 성시, 및 투자자에 금융 지원 혜택을 구체화했다.
<베트남 정부의 첨단 농업 발전을 위한 지원사항>
[자료: 각 시행령 및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또한 베트남 농업의 지속가능성 및 발전을 위해 다양한 국제 협력 기구와 해외 정부 협의체는 베트남에서 농업 관련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이미 사업이 종료된 세계은행(Worldbank)의 관개농업개선(Irrigated Agriculture Improvement) 사업과 더불어 호주 정부의 Aus4Innovation 프로그램, 국제금융센터(IFC)의 AgTech 베트남 프로그램 등이 있다.
<베트남 농업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 프로젝트>
[자료: IFC, Worldbank, Aus4Innovation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베트남 민간 기업 차원에서도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농업분야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Thaco, Vingroup, FLC, FPT, Thegioididong 및 Hoa Phat과 같은 많은 베트남 대기업이 이 부문에 투자했다. 베트남 농업에 투자한 해외 기업은 이스라엘과 홍콩의 합작회사인 Enzootic, 태국의 GoodHout BV, SmartFarm Co Ltd, FairAgora Asia, 중국의 GAGO, 인도의 Intello Labs 호주의 Pycno Industries, 대만의 Gintel 및 이스라엘의 Fluence Corporation-NIROBOX등이 있다.
전자상거래와 농업
기존에는 재래시장과 식료품점에서 근거리 생산된 농산물을 구입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었으나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농가와 소비자가 전자상거래몰을 통해 농수산물을 구매하도록 하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시켰다. 우리나라의 우체국에 해당하는 베트남 VNPT의 포스트마트, Viettel의 Viettel Post등은 택배를 이용해 농수산물을 집 앞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확대 했으며 Lazada, Tiki, Shopee 등의 베트남 주요 전자상거래 몰은 신선식품을 근거리 대형 마트 또는 소매점에서 구매 대행해 집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농민들은 따로 모바일 앱이나 전자상거래 몰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기존에 거래하던 소매점 및 마트에 상품을 납품하면 온라인으로 농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어 편리하며 고객과 수월하게 직접 상호작용을 할 수 있으므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동안 농산물을 제대로 유통하지 못해 폐기하거나 공급망이 파괴되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Tiki Ngon에서 근거리 식료품점과 연계해 판매하는 신선 농산물>
농업 관련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기회
농업 관련 정부 우선 투자 동향 활용
지속 가능한 농업 및 농업 가치 사슬 개발은 베트남 정부의 우선 투자 분야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현대적인 농업협동조합에 가입하는 농가가 증가했으며, 기업체와 협력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해외 수출에 적합하도록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농산물 생산에 스마트 농법을 접목시키고 해외 기업 및 투자자들과 협력해 생산증대 및 품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전통 방식으로 생산하며 자본이 부족한 일반적인 소작농가가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의 농업 관련 자금 지원과 모든 부분에 걸친 기술 및 공급망 개선이 필요하다.
베트남은 중산층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 중 하나로 가구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유기농산물을 소비하는 가구가 동반 증가하고, 고품질 농산물의 내수 수요가 증가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산물은 대부분 수출용으로 재배되며 내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 만약 베트남에서 일반 농산물을 생산하는 소작농가가 유기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농가로 업그레이드 된다면 농가의 소득 증대 및 내수 유기농산물 생산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이 역시 개인 농가의 자금 부족으로 인해 정부 혹은 기업 차원에서 일반 소작농가를 지원하는 사업이 필요한 실정이다. 베트남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해 베트남의 일반 농가 생산 품질을 향상시키고 생산량을 증대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면 베트남의 농가, 정부 및 투자기업이 모두 상생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자유무역협정 활용
베트남은 2022년 6월 기준 총 15개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했으며 2개 자유무역협정(FTA)과 협상 중으로 베트남의 경우 주변 국가 대비 자유무역협정의 사업 범위가 크고 자유화 수준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다양한 양자 및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는 지역 농산물 수출업체가 글로벌 가치 사슬에 참여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자유무역협정의 확대는 더 많은 외국 자본을 베트남으로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며 결과적으로 모든 경제 부문의 투자자를 위한 안전을 통해 투자 환경을 개선하려는 국가의 동기를 부여한다.
<최근 발효된 베트남의 다자, 양자간 자유무역협정>
[자료: VCCI]
농업 관련 정부 세금 우대 정책 활용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농업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고, 농민 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해 농업분야에 다양한 세금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과 조직은 베트남 농업분야에 주어지는 다음과 같은 세금 우대 정책을 활용할 수 있다.
<농업분야에 주어지는 다양한 세금 우대 혜택>
[자료: 2018년 4월 17일자 시행령 57/2018/ND-CP 및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베트남 농업 기술 인증 및 규제관련 부처
베트남의 농업기술(agtech) 규제 및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부기관은 농업 및 농촌개발부(MARD), 산업무역부(MoIT) 및 보건부가 있다. 각 정부 부처가 담당하는 세부 업무는 다음과 같다.
<농업기술 인정 관련 정부 부처>
[자료: Vietnam Briefing]
첨단 농업기업 증명서 발급
농업농촌진흥청은 첨단농업기업을 선정해 인증서를 발급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제시한 첨단농업기업 인증 기준은 다음과 같다. ① 정보기술, 생명공학, 신물질기술, 자동화기술 등 최첨단 기술 적용 기업, ② 최첨단 기술 적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해 60% 이상의 수입을 얻는 기업, ③ 총수입의 0.5%를 R&D에 배분하고, R&D에 참여하는 고학력자가 총 고용인원의 2.5%를 차지하는 기업, ④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방식을 적용하는 기업 등은 최첨단 농기업 인증을 받게 된다. 첨단농업기업증명서 신청서류는 농업농촌개발부(MARD)에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으로 보내야 하며, 다음 서류의 원본과 복사본을 송부해야 한다.
<첨단농업기업 인증 신청 서류>
1) 농업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하는 첨단농업기업 인증 신청서(링크 클릭)
2) 기업의 사업자등록증, 투자증명서, 과학기술기업 증명서 공증 사본
3) 업이 베트남 첨단농업기업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서면 설명서
[자료: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
2022년 3월 기준 베트남에는 12개의 첨단 농업 지역이 있으며,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농업 기업은 총 51개가 있다. 이 중 농업 및 농촌개발부(MARD)에서 인증한 첨단농업기업은 23개에 불과하다. 첨단농업기업 인증을 받으면 정부의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현지 기업들 중에서는 이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 기업에서 현지의 잠재력 있는 농업기업과 협력해 현지기업이 첨단농업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자 및 개발을 한다면 현지 기업과 한국 기업 혹은 투자사가 상생 및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전문가 인터뷰 및 시사점
주식회사 성안기술단 해외사업본부 정규상 박사는 KOTRA 하노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농업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회를 하여 투입비용을 증가시키기 보다 연착륙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기본적으로 베트남의 농업 프로젝트들은 베트남 지방투자청(FIA) 및 기획투자부(MPI) 산하의 지방성 투자국(DPI)를 통하여 진행이 되며, 베트남의 현지 기업과 관계를 만들어 나가며 협력하여 진출하는 것 보다는 베트남 지방정부 및 성정부의 투자청과 기획투자부를 먼저 접촉하여 가능 프로젝트를 살피고 관련 현지기업을 소개받는 순서로 진행하면 보다 수월하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의 각 성시별로 투자인센티브 관련 레벨과 순위가 정해져 있으므로 다른 성시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외국인 투자에 협조적인 지방성(동탑성, 응에안성 등)을 공략하여 진출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농업 분야 진출에 있어서는 세법 부분이 어려우므로 진출 전에 이 부분에 대하여 유의하고, 미리 현지 세법에 대해 컨설팅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지 전문가 인터뷰>
[자료: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투자 관련 참고 웹사이트>
[자료: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베트남에 농업 관련 기술, 소프트웨어, 스마트팜 장비 등과 관련된 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베트남 지방성 정부 투자청 및 현지 낙농 관련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진출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할 수 있다. 또한 베트남 대학 및 농업 관련 기업에 산학협력 과정을 설립해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베트남에 이전하는 방법으로 진출하는 것도 고려하면 좋을 것이다. 베트남 현지의 농업 관련 혹은 농기구 수입·유통사들은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스마트팜 관련 기술을 들여올 만큼의 자금력을 갖추지 못한 소규모 수입상들이 많으므로 이 역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