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전기차 수요 증가로 충전기 시장 성장세

– 독일 진출 전략 수립을 위해 가정용 벽부형 충전기 수요 증가에 주목해야

상품명 및 HS CODE

상품명: 전기차 충전기

HS Code: 850440(정지형 변환기 – 정류기, 인버터, 교류변환기, 직류변환기 등 포함)

독일 연방정부는 2030년까지 독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56%까지 감축하는 계획을 세웠으며, 교통 부문에서는 40~42%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통 부문의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특히 도로 교통의 전기화가 필수이기 때문에, 연방정부는 2019년 발표한 <2030년 기후 보호 프로그램>에서 전기차 충전소 100만개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해 독일의 전기차 충전 시설 및 충전기 관련 시장은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기차 시장동향

통계 정보 제공 전문기업 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독일의 전기차 총매출은 약 356억6000만 유로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1100억8000만 유로)에 이어 세계 2위, 유럽에서는 1위에 해당하는 시장 규모이다.

<2022년 전기차 추정 매출액 기준 상위 5개국>

(단위: 십억 달러)

[자료: Statista]

연방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확대 정책과 전기차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독일의 전기차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독일의 2021년 전기차 시장 매출은 339억 유로로 전년대비 63.6%나 증가했다. Statista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독일의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16.7%로 성장하여 2027년에 약 772억9000만 유로의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전기차 매출액 추이>

(단위: 십억 달러)

[자료: Statista]

독일 전기차 충전기 시장동향

전기차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동시에 전기차 충전기 매출 역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독일의 전기차 충전기 총 매출은 1억2970만 유로로 2020년 보다 116.2%나 증가했으며,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 시장은 2022년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 39.8%로 성장하여 2027년에는 12억5000만 유로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독일 전기차 충전기 매출액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자료: Statista]

2021년 기준 독일 내 전기차 충전소는 AC(교류) 완속 충전소가 36,104 개, DC(직류) 급속 충전소가 5,763 개로 총 41,867개가 있다. 연방 네트워크 기관(Bundesnetzagentur)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완속 충전소의 수는 크게 증가한 반면, DC(직류) 방식의 급속 충전소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따라서 독일은 완속 충전기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독일 충전 방식별 충전소 추이>

(단위: 개)

[자료: Statista]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독일의 전기차 충전소 공급량은 그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연방 자동차 교통부(Kraftfahrt-Bundesamt)와 연방 네트워크 기관 (Bundesnetzagentur)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사이 전기 차량의 수는 약 3배가 증가한 반면 충전소는 약 2배 증가에 머물렀다.

또한 지역별 공공 충전소의 분포(2022년 6월 기준)를 살펴보면 충전소 수의 지역별 편차가 큰 편이다. 주로 독일 남부가 북부 지역보다 더 많은 충전소가 있으며, 옛 동독 지역 보다는 서독 지역에 더 많은 충전소가 분포되어 있다. 예를 들어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의 전기차 충전소 수는 독일 북부인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Schleswig-Holstein),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Mecklenburg-Vorpommern), 브란덴부르크 주(Brandenburg) 주의 충전소 수를 모두 합친 것 보다 약 3배가 더 많다.

<2022년 6월 기준 독일 전기차 충전소 현황>

(단위: 개)

주: 완속 충전소(파란색), 급속 충전소(주황색)

[자료: Bundesnetzagentur]

한편, 전기차 증가에 따라 가정용 충전 인프라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 교통부(Bundesverkehrsministerium)에 따르면 벽부형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지원이 시작된 이후 2020년 11월 말 이미 30만개 이상의 설치 신청이 이뤄졌으며, 10개 중 9개가 집이나 직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독일 전기차 충전기 수입동향

HS코드 850440는 정지형 변환기를 포함한 다양한 변환기를 의미한다. 2021년 기준으로 독일의 정지형 변환기 총 수입액은 약 65억3900만 달러이며, 작년과 비교해 28%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중국, 네덜란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및 체코 정지형 변환기 수입시장 상위 5개국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시장점유율은 약 58.3%에 달한다. 2021년 기준 독일의 대한국 수입액은 4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8.0%가 증가했다. 수입 점유율은 24위로 높지 않지만, 매년 수입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HS 코드 850440 (정지형 변환기) 수입동향>

(단위: 백만 달러)

[자료: Global Trade Atlas]

경쟁 동향 및 유통구조

2022년 6월 1일 기준, 독일에서 총 3,950개의 기업이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독일 5대 전력공급 기업인 EnBW mobility+ AG und Co. KG, Charge-ON GmbH, Allego GmbH, EWE Go 및 Westenergie Metering GmbH 등이 있다. 이 중 최대 충전소 운영업체는 전력기업인 EnBW mobility+ AG und Co. KG로 총 3,777개의 충전소를 운영하며, Charge-ON GmbH 2,172개, Allego GmbH 2,128개, EWE Go 1,478개 및 Westenergie Metering GmbH 1,367개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독일 주요 전기차 공공 충전소 운영업체의 충전소 수량>

(단위: 개)

[자료: Statista]

독일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제품

대부분의 충전소 사업자들은 또한 가정용 벽부형(wallbox) 충전기 모델 또한 제공한다. EnBW와 EWE Go는 개인 고객을 위해 제품을 제공하거나 파트너(하이델베르크 및 EnBW)와 협력하여 충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제품>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관세율

한-EU FTA 발표 이후 한국산 정지형 변환기 (HS 코드 850440)의 관세율은 0%가 적용된다. 다만 EU지역으로 수출 건당 6000유로 이상 수출할 경우 한국 세관의 원산지 인증수출자로 지정돼야만 EU 회원국과의 무역 거래에서 FTA 특혜세율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관세청을 통해 인증수출자 신청을 진행해야 한다.

규제 및 인증

필수 인증으로는 CE가 있으며, 그 외 커넥터의 규격(IEC 62196 혹은 IEC 62752 등), 충전인터 페이스 규격(DIN EN 61851) 등을 충족해야 한다.

2016년 6월 17일 후에 설치된 모든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충전소는 충전소 조정(Ladestationverordnung) 이후 통합 커넥터를 제공해야 한다.

-DC(직류) 급속 충전방식 경우 각 충전소에는 적어도 하나의 형식 2 소켓 또는 형식 2 차량 연결 장치가 장착되어야 한다.

-또한 각 충전소에는 적어도 하나의 콤보 타입 2–CCS 차량 연결 장치가 장착되어야 한다.

-교류 및 직류 충전의 경우, 각 충전 지점에는 적어도 하나의 콤보 형식 2-CCS 차량 연결 장치가 장착되어야 한다.

<DC(직류) 위한 차량 커플링>

콤보 타입 2–CCS 차데모(도쿄전력이 개발한 급속충전기 규격)

[자료: Bundesnetzagentur]

전망 및 시사점

세계에서 독일의 전기 모빌리티 시장은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이다. 하지만 전기 모빌리티의 핵심인 공공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는 독일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독일 자동차 충전기의 90%는 집이나 회사에 설치된 가정용 충전기이다. 하지만 공공 인프라가 부족한 독일의 이러한 상황은 한국 기업들이 독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한국의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들은 가정용 충전기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공 충전소 구축 사업자와의 협력도 독일 진출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료원: Statista, Global Trade Atlas, Bundesnetzagentur, Bundesverkehrsministerium, Bundesverband der Energie- und Wasserwirtschaft, VDA, AutoBild, 픽사베이(Pixabay) 및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자료출처: KORT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