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UCLG) 총회가 오는 10월 10∼14일 대전컨벤션센터(DCC) 일원에서 열린다.

대전시는 개막을 10여 일 앞두고 전 세계 지방정부 간 대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지역에서 치러지는 가장 큰 국제 행사로 ‘과학수도’ 대전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UCLG는 유엔이 유일하게 인정한 지방정부 간 국제기구다. 본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다. 뉴욕·런던 등 세계적 도시를 포함해 현재 세계 140개국 24만여 개의 지방정부가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40개 도시를 포함해 112개국 390여 도시가 참가신청을 했다. 총회에는 24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등록 마감일인 10월 3일까지 당초 목표인 500개 도시가 참가신청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다. 탄소중립 등 우리가 직면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회의가 분야별로 진행된다. 총회 첫날인 10일 UCLG 아시아·태평양 지부(ASPAC) 네트워킹 밤을 시작으로 12일 개회식, 14일 폐회식과 환송만찬 순으로 공식행사가 이어진다. 개폐회식에서는 대전의 문화자산과 과학으로 위기 극복 메시지를 전달하며 한국문화의 힘을 보여준다.

총회 핵심 프로그램인 의사결정회의는 10일부터다. 미래의 기초가 될 다양한 도시 정책을 구체화한다. 11일 ASPAC, 유럽(CEMR) 등 대륙·지부별 회의와 다양한 주제 논의, 토론 등 네트워킹이 진행된다. 10월 11∼14일 DCC 제2전시장에서 스마트시티 쇼가 진행된다. 에너지, 교통, 헬스케어, 에코 등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7대 핵심 서비스 기술 및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대전 전역에서 열리는 풍성한 연계행사도 볼거리다. 인기 아이돌 그룹이 총출동하는 K-팝 콘서트 등 32개 축제가 대전 전역을 달구며 대전시민과 세계인을 묶는다. 이날치밴드·2022한밭풍류·대전십무 공연, 대전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월드뮤직그룹 ‘공명’ 초청 공연, 대전부르스축제 등이 이어진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이번 총회는 세계 지방정부 간 정책 공유와 소통 확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