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산업 최대 전시회 MWC, 참관객 8만 8000명 방문
MWC 2023 주제로 ‘속도(Velocity)’ 제시
MWC 전시회 개황
<MWC 2023 개요>
전시회명 : MWC 2023
기간 : 2023.2.27.(월)~3.2.(목)
장소 : 스페인 바르셀로나 Fira Bercelona Gran Via
연혁: 1987년부터 매년 개최
규모 : 110,000㎡ / 약 2,400개사(’23년), 참관객 약 8만8500명 규모
주최 : GSMA(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 Association)
품목 : 무선통신 모바일 생태계 전 분야, 모바일 컴퓨팅 및 인터넷, 콘텐츠, AI, 5G, IoT, AR/VR, 클라우드
홈페이지 : https://www.mwcbarcelona.com/gsma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는 미국 CES, 독일 IFA 소비자 가전 박람회와 더불어 세계 3대 첨단산업 전시회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MWC는 전시회 이름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모바일 네트워크에 적합한 테마를 가지고 있어 글로벌 통신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다른 여느 산업보다 변화가 빠른 모바일 산업 트렌드를 매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이번 MWC 2023에는 202개국에서 2400여 개 기업이 참가했고 8만8500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서서히 종식되던 2022년 MWC 참관객이 약 6만 명이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모바일 산업 분야의 변화가 빨라지고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 활동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스페인 최대 통신회사 Telefonica 부스 전경>
[자료: 마드리드 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 주요 특징
MWC 2023의 주제는 ‘속도(Velocity)’였다. 주최 측인 GSMA는 5G가 전 세계에 빠르게 채택되고 모바일 통신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5G 보급 확대, 미래 기술을 위한 6G 데이터 인프라 확충 등 현재 모바일 산업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세미나와 토론의 장이 여기저기서 펼쳐졌다.
MWC 2023의 5대 테마로는 5G Acceleration(5G 보급 확대 및 그에 따른 변화), Reality+(AR, VR, MR 등 몰입 기술이 바꾸어 놓은 라이프스타일), OpenNet(개방형 네트워크 등이 가져오는 이동통신 산업의 변화), Fintech(핀테크가 금융산업에 불러온 변화 및 새로운 거래방식에 대한 조망), Digital Everything(일상 모든 것의 디지털화)을 선정했다. 다섯 개 테마 중 ‘Digital Everything’은 디지털 기술이 모든 산업으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기회와 Industry 4.0을 넘어서는 전 산업 디지털화의 시대가 도래할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MWC 2023에서는 모바일 생태계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제품들이 선보였다. 대표적인 예로 5G를 활용한 로봇들이 소개됐는데, 환자의 회복 시간과 고통을 줄여주는 수술 로봇과 국방·치안 유지·재난 상황 등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위험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로봇견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스페인 저가 항공사 Vueling은 5G를 기반으로 구축한 메타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제시했다. 가상공간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항공 서비스를 경험하는 등 모바일 생태계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엇보다 중국의 모바일 생태계 분야 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월에 개최된 미국 CES에서는 미-중 갈등 요인으로 중국 측 참가기업이 저조했고 주요 기업이 대거 불참하면서 중국의 혁신적인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이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MWC에 화웨이, ZTE 등 주요 기업이 모두 참가해 중국의 혁신적인 기술을 뽐내었다. 특히, 중국 Oppo 사의 폴더블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 시리즈에 뒤지지 않는 기술을 보여주었고 샤오미의 AR 안경은 렌즈에 미니 LED 창을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HTC사 AR/VR 체험 부스 전경>
[자료: 마드리드 무역관 자체 촬영]
과거 MWC는 글로벌 기업의 최신형 스마트폰 기술을 선보이고 스마트폰 관련 제품이 주를 이루었던 무대였다면 최근 MWC에는 메타버스, 로봇, 드론, AI, 각종 애플리케이션 등 모바일 생태계를 활용한 파생산업과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즉, MWC는 단순 모바일 전시회를 넘어 통신을 활용한 새로운 활용사례 및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는 전시회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
기업의 비즈니스 측면에서 MWC를 분석해보면, 동 전시회는 유럽·중동·중남미 등 다양한 대륙의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좋은 전시회이기도 하다. 타 전시회 대비 참관객 중 일반 참관객보다 구매 결정권을 가진 임원진의 비율이 높으며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을 전 세계 참관객에게 선보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자리이다. 특히, 스타트업에는 자신들의 기술과 사업모델을 적극 홍보해 투자를 끌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KOTRA는 2009년부터 매년 MWC 한국관을 구성하고 모바일 강국 ‘대한민국’ 브랜드를 활용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KOTRA 한국관에는 플랫폼, 솔루션, IoT 활용 장비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 기업 총 28개사(일반기업 16개사와 스타트업 12개사)가 참가했다. 디지털 마케팅을 활용한 제품 홍보, 바이어·투자가 비즈니스 미팅 사전 주선 등을 수행해 다양한 국가의 기업인이 KOTRA 한국관에 방문했다. 특히, 올해는 KOTRA,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대구테크노파크가 합심해 ‘통합한국관’을 구성해 각 기관에서 모집한 기업 총 76개사가 공동 마케팅을 수행했다.
한편, KOTRA는 국내 스타트업 홍보를 위한 스타트업 IR 피칭 행사를 개최했다. 12개 스타트업에 외부 엑셀러레이터와 사전 피칭교육을 제공해 수준 높은 피칭을 선보였고 전 세계 KOTRA 해외무역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질의 투자가 약 100명을 초청해 스타트업 기술 및 제품을 뽐내는 장을 마련했다.
이번 MWC2023에 참가한 국내기업 A사는 “이번 MWC는 코로나 이후로 다시 대규모로 개최돼 앞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들의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라며 “MWC는 모바일산업에 특화돼 있고 전 세계 참관객이 모이는 만큼 올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준비해 내년에도 참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MWC 2023 KOTRA 통합한국관 전경>
[자료: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체 촬영]
전망 및 시사점
이번 MWC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규모로 다시 진행돼 행사 전부터 어느 기술이 선보여질지 큰 관심을 끌었다. 무엇보다 그간 글로벌 모바일 기업에 가려 감춰져 있던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국제무대에서 전면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져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내년 MWC에는 어떤 기술과 혁신이 화두가 될지 벌써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