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마트시티 산업 동향과 진출 유망 프로젝트 현황

인도의 도시 쏠림 현상은 가속화되어 2030년까지 주요 대도시들이 인구의 40%를 수용하고 GDP에 75%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모디 총리는 2014년 취임 이후 경제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2022년까지 인도 전역에 걸쳐 100개의 스마트시티 건설계획을 발표하였고, 이 100개 도시에서는 총 7,742개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인도 전역 100개 스마트시티 진행 현황

2015년 6월 구체적인 정책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2018년 6월 실롱(Shillong)을 마지막으로 2016년부터 5번에 걸쳐 100개의 도시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였다. 스마트시티 미션 도시들은 인구와 그 안에 있는 법정 도시 수를 기준으로 선정되어 2019~2020년 까지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 등의 여파로 현재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인도 스마트시티 분포

2015년 6월 25일에 시작된 스마트시티 미션에서는 약 US $220억 달러 규모로 7,804개의 프로젝트가 100개의 도시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선정된 도시 수가 가장 많은 주는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 주(13개)이며 타밀 나두(Tamil Nadu)주(12개),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10개), 마디야 프라데시(Madhya Pradesh)주(7개), 구자라트(Gujarat)주(6개) 순이다.

타밀나두에서는 12개 도시가 4개 라운드를 거쳐 선정되었다.

1라운드: 첸나이(Chennai), 코임바토레(Coimbatore)

2라운드: 벨로르(Vellore), 살렘(Salem), 탄자부르(Thanjavur), 마두라이(Madurai)

3라운드: 티루치라팔리(Tiruchirappalli), 티루푸르(Tiruppur), 투투쿠디(Thoothukudi), 티룬벨리(Tirunelveli) , 폰디체르(Pondicherry)

4라운드: 이로드(Erode)

 

스마트시티 솔루션 가이드라인

인도의 스마트시티 개발은 전략적으로 크게 2가지로 구분되어 추진되고 있다. 첫번째는 ‘지역기반개발'(Area-Based Development, 82%)로 도시개량(재건축), 도시재생(재개발), 도시확장(녹지개발)을 포함하고 있다. 두번째는 범도시개발(Pan-City Development, 18%)이며 ‘스마트 솔루션 ‘이 적용되어 도시 전체를 개발한다.

 < 스마트시티 솔루션 가이드라인>

[자료: Mumbai Metropolitan Region Development Authority]

지역기반개발(ABD)

전체 자금의 82%가 배정되는 등 스마트시티 미션은 ABD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실용적인 개발부터 시작하여 시간 단축 및 완성 가능성을 높이고, 이를 도시 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될 가능성을 기대하며 수립된 전략적인 정책 방향이다.

ABD의 주요 특징은 (a) 폐수 재활용 및 빗물 재 사용을 포함한 적절한 급수 (b) 확실한 전력 공급(최소10% 태양광활용) (c) 고형 폐기물 관리를 포함한 위생 (d) 효율적인 도시 이동 및 대중교통 (e) 빈곤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 (f) 안정적인 IT접속과 디지털화 (g) 전자정부 (전자 거버넌스와 시민참여) (h) 지속 가능한 환경 (i) 시민 특히 여성과 노인의 안전 확보 (j) 건강과 교육 (k) 건물 80%가 에너지 효율 적용된 녹색 건물 (l) 건물의 15%가 저렴한 주택 이다.

 

범도시개발(Pan-City Development)

도시 전반적인 개발로 스마트 솔루션 적용을 통해 기존 도시 전체의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적용되는 스마트 솔루션은 IOT 기반 ICT 솔루션들로 다음과 같다.

(a) 지능형 에너지 가격 책정 및 과금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첨단 홈 자동화 서비스 (b) 고정식 카셰어링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통합 e-모빌리티 솔루션 (c)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고 사고를 조기에 감지하기 위한 스마트 가로등 (d) 스마트 교통 시스템 (e) 환경 및 인프라 센싱 (f) 고화질 리모트 비디오 키오스크를 통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 시민 서비스 솔루션

 

인도의 스마트시티 재정 현황

선정된 도시의 지역개발 및 범도시개발을 위한 투자와 재정지원은 그림과 같이 배분되었다. 스마트시티 미션에 할당된 총 투자액은 252억8000만 달러이다. 이 중 120억 달러는 중앙정부, 주정부 및 지방정부가 제공하고 나머지는 민간-공공 파트너십을 통해 마련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예산 조달 현황>

(단위: %)

[자료: Presentation by the Ministry of Housing and Urban Affairs to the Parliamentary Standing Committee on Urban Development on 26 April 2018]

세계 주요국 인도 스마트시티 분야 진출 현황

미국 무역개발국(USTDA, Trade and Development Agency)은 16억 달러 규모 투자를 결정하여 바자하파트남(안드라프라데시주) 도시 등 3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코임바토레(타밀 나두주) 3개 도시에 대해 스마트시티 개발 및 10년 간 태양광 지원으로 7.5억 달러 규모 제안하여 진행 중이다. 일본은 237억 달러의 지원을 통해 첸나이, 아메다바드, 바라나시 등의 스마트시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프랑스는 15억 달러를 찬디가르 등 3개 도시를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스웨덴, 이스라엘, 네덜란드, 영국, 홍콩 등 다양한 선진 국가에서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해 인도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시티 미션 진행 현황

현재(2023.3월 기준) 총 7,742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이 중 완료 5,002개(112억 달러), 진행중 2,740개(108억 달러)이다. 도시 비중을 보면 카르나타카(916개)가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디아 프라데시(794개), 우타르 프라데시(769개), 타밀 나두(710개), 라자스탄(572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지금까지 32개의 도시가 목표대비 추가 달성하였고, 나머지 68개 도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였고, 현재 최종 완료 목표일은 23.6월로 변경되어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미션 진행 현황>

 

 [자료: https://currentaffairs.adda247.com/smart-cities-mission-get-june-2023-deadline/]

 

첸나이 스마트시티 현황

첸나이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삶을 가진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동성과 도시 기반 시설 향상에서 부터 시작하여 모든 물리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에 대비하고자 한다.

첸나이 내에서 스마트시티를 주도하고 있는 정부기관은 CSCL(Chennai Smart City Limited)로 동 회사는 주요 5대 중점 분야를 선정하여 추진중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 증가하는 교통 혼잡과 오염, 사망자 및 시간 낭비를 포함 복잡한 도로 환경에 대한 대응이 주목적으로 차량 소유 보다는 대중교통 수단 확보 및 발전에 집중한다. 승차 공유, 차량 공유, 대중교통,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을 포함한 많은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동 프로젝트에는 자전거 도로, 보행자 도로 등과 같은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스마트 기술 – GIS, 사물인터넷(IoT)기반 관제센터(재난방지, 쓰레기처리, 주차관제) 등 다양한 기술과 함께 사용자 인터페이스,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대중에게 연결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스마트 환경 – 인프라와 건물 개발 관련이며, 수역 복원, 수직정원, 감각공원, 교통공원 등의 사업이 포함된다.

<수직정원>

<감각공원>  <교통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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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SCL(Chennai Smart City Limited) 홈페이지]

스마트 워터 – 시민 서비스 통합, 물, 폐수, 빗물 관리 시스템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용량 소비자를 위한 스마트 수도계량기, 24시간 연중무휴 급수기 등이 있다.

스마트 에너지 – 오염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며 녹색 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지원한다. 이에 따른 사업으로는 스마트 전기 계량기, 태양광 옥상 정부청사 등이 있다.

첸나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부서인 Greater Chennai Corporation 산하 CSCL의 전문위원인 Dr. 사매란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첸나이는 스마트시티 미션으로 총 48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 45개를 완료 하였고, 3개는 진행 중이다. 현재는 추가로 입찰 예정인 프로젝트는 없지만, 여러가지 분야에서 프로젝트 수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이들 프로젝트들을 스마트시티 미션에 포함하여 진행 할 계획이다. 그러한 프로젝트들에 한국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라고 하며 향후 정보를 교환하기로 하였다.

한-인도 협력 현황

한국전력공사(KEPCO)는 인도 전력망공사(PGCIL)와 지난 2018년에 양국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MOC(Memorandum of Cooperation) 체결하였다. MOC에 따라 양측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스마트 그리드,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포함한 재생 에너지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성장하는 인도의 에너지 시장에 공동으로 참여하기 위해 추가로 탐색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2021년에는 1억7000만 달러 규모 EDCF 차관 계약이 체결 되었다. ‘나그푸르-뭄바이 고속도로 ITS 구축사업’이 그 대상으로 ‘15.5월 한-인도 정상회담 계기 인도의 인프라 확충 등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인도 금융협력 패키지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와 인도가 사상 최초로 추진한 EDCF 사업이다. 인도 정부는 인도의 상업 요충지인 서부 중심도시 뭄바이와 인도 중앙에 위치한 나그푸르를 연결하는 701km의 고속도로를 건설 중이며, 이 고속도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ITMS), 통행요금 징수 시스템(TCS) 등을 구축하고자 기획재정부에 EDCF 지원(유상원조)을 요청하여 체결되었다.

 

시사점

인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100개 도시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거나 입찰을 준비 중이며, 이외에도 지속적인 도시 재생을 위한 스마트시티 수요는 창출되고 있다. 첸나이 또한 스마트시티 관련 진행 혹은 입찰 예정인 프로젝트가 다수 존재한다. 이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추진한다면 유의미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돌레라(Dholera)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는 바브나가르(Bhavnagar)와 아메다바드(Ahmedabad)를 연결하는 구자라트주(Gujarat)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로 현재 1단계를 완료하고, 2단계 프로젝트 향후 10년 간 추진 예정으로 되어 있다.

문제는 이런 프로젝트 정보들에 정보 접근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개별 기업이 현지 정부기관과 접촉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직접 수주 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한국 스마트시티는 신도시 개발부터 기존 도시 재생까지 폭넓은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등 경쟁력이 있어 현지 수요 대응에 유리하다. 개별 기업이 공략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므로, 컨소시엄 형태로 솔루션을 가진 기업들이 뭉쳐서 한국형 스마트시티 진출을 타깃 프로젝트 별로 공략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또한 국토부 등 다양한 정부 부처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재원 등 지원을 받고, 첸나이 무역관 등 코트라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들에서 발주처/바이어와 잦은 접촉 등이 수반된다면 충분히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