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시도 ‘유료 콘퍼런스’에 150명 우르르…6일부터 8일까지 콘퍼런스 이어져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가 화두로 자리 잡으면서 그 방향성으로 기술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스마트시티의 목적이 지속이 가능한 도시, 더 나은 도시 환경 조성, 삶의 질 향상 등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통 분모는 결국 사람이라는 것이다.
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 2023’에서 ‘인간·AI(인공지능)·로봇이 함께 만드는 도시 혁신의 시대’를 주제로 유료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유료 콘퍼런스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형식으로 기존 강연 형식의 콘퍼런스와 달리 쉽게 만나기 힘든 유명 연사와의 네트워킹도 가능하다. 당초 콘퍼런스마다 100명의 인원 제한을 두고 사전 신청을 받았으나 신청자가 몰리면서 150명까지 늘렸다. 이 행사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스마트도시협회 등이 주관한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강연에 나선 에드람 에베라 예메루 유엔 해비타트 지식과 혁신 국장은 “전 세계 도시의 65%가 AI 관련 솔루션 도입을 고민하고 있고, 이를 실행하고 있는 국가도 30%에 달한다”며 “유엔 해비타트 191개 회원국과 내린 결론은 결국 ‘스마트시티는 사람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 AI 등 기술을 얘기하지만 도시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기술을 어떻게 잘 활용해서 도시 환경을 발전시킬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권 보호, 디지털 평등, 공공 신뢰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역시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닌 사람에 있다고 강조했다. 송 부사장은 “스마트 오피스를 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설비를 갖추는 것보다 혼자 밥 먹는 데 익숙하지 않은 부서장급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라며 “재택근무가 팬데믹 이후 해제된 것을 보면 기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핵가족이 아닌 핵 개인 시대로 1인 가구가 중심이 된 시대”라며 “사회의 변화가 어떻게 전체의 공간이나 삶의 얼개를 바꾸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유료 콘퍼런스는 이날 ‘인간 AI 로봇으로 보는 도시 혁신의 시대’에 이어 7일 ‘돈이 되는 스마트시티 데이터 거래 시대’, ‘스마트시티 파이낸싱 마스터 클래스’, 8일 스마트시티 혁신 온 스테이지 등 모두 4건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