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및 부문 차원의 추진 계획 소개

말레이시아의 투자 생태계 기초를 강화하기 위한 개혁

NIMP 등장배경

NIMP 2030은 현 안와르(Anwar) 정부의 핵심 정치철학인 Madani Economy 이니셔티브의 핵심 구성요소로서 2030년까지 7년을 시계로 한 제조 및 관련 서비스 산업의 발전 전략을 담은 백서이다. 1986년 이래 3차의 산업기본계획(Industrial Master Plan)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전략은 4번째로 발표된 계획이다. 현 정부는 경제안보 강화, 디지털전환의 확산 등의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산업을 대 전환함으로써 아시아 경제 리더로의 도약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주요 비전 및 목표

말레이시아 정부는 해당 신산업마스터플랜을 통해 첨단산업, 고숙련 일자리 창출 확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 6가지 비전 및 목표를 설정하였다. 핵심 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 복잡성 향상 등 4가지 핵심 미션 역시 제시하고 있으며 세부내용은 아래와 같이 요약 된다.

 

 

 

이행방안

NIMP 2030의 체계적인 이행을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총리가 주재하는 민관합동의 국가 NIMP 2030 위원회(Council)을 구성 및 운영할 것임을 백서를 통해 공개하였다. 말레이시아 국제무역 및 산업부(Ministry of International Trade and Industry, MITI) 산하 2030 Delivery Management Unit 설치 등을 통해 이행을 점검하고 7년간 총 950억 링깃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정부 재원 82억 링깃을 투입할 예정임을 밝혔다. 또 NIMP 공동 투자펀드, NIMP 산업개발 펀드 등 민관합동 펀드 운영을 통해 추가적인 재원 조달을 지원할 예정임을 밝혔다.

NIMP 2030에 대한 주요 업계의 반응

지난 상반기 새로운 정부의 국가발전계획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NETR, NIMP2030, MADANI Ekonomi 등의 백서들을 통해 조금씩 구체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러한 구체적인 정책 시행안들이 말레이시아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NIMP 2030에 대한 현지업계의 반응은 어떨까?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에서는 NIMP 2030 내에 강조되고 있는 주요 산업별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더불어 현지 언론사 등에 밝힌 분야별 전문가 의견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다.

[말레이시아 IT협회(PIKOM) – Mr. Ong]

PIKOM은 말레이시아 ICT 산업 내 가장 큰 규모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협회로 1,000여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말레이시아 전체 기술 비즈니스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기술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PIKOM은 회원사뿐만 아니라 모든 말레이시아 국민이 기술 발전이 제공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말레이시아 기술 산업의 규모와 역량을 성장시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무역관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NIMP 2030을 포함한 정부의 ICT 관련 지원책에 대한 생각을 물으니 우선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정부가 첨단 ICT 분야에도 집중을 하려는 모습이 매우 긍정적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NIMP 2030과 Industry 4.0 등에서 강조되는 첨단 기술들이 도입될 경우 현존하는 모든 산업에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대부분의 공장 프로세스가 자동화되어 장비 가동률을 개선하고 다운타임을 줄일 수 있게 되면 비용절감과 생산성을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되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내 스마트 제조 공장 사례로는 Hartalega(연간 440억 개를 생산하는 장갑 제조업체), Proton(말레이시아 대표 완성차 업체) 그리고 F&N(스마트 물류를 사용하는 말레이시아 최대 F&B 기업) 등을 언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보다 본격적으로 말레이시아 제조업 분야에 디지털라이제이션이 도입되기 위해서는 막대한 R&D 투자비용이 들어가는만큼 재원조달처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특히나 NIMP 2030을 통해 정부가 편성하기로한 예산은 말레이시아 내 디지털전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충분하지 않은 규모임을 밝혔다. 현지의 디지털 전환에 많은 국내외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금보다도 더 다양한 투자인센티브안들도 필요할 것이며 특히나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 공사(MDEC)가 제공하는 디지털 상태(Malaysia Digital Status)가 우수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세금 면제 및 외국인 근로자 고용 요건 완화 등의 지원책들이 확되대야만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하기도 하였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NIMP 2030의 핵심 미션인 디지털전환의 가속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범국가적인 디지털라이제이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장기간 동안 국가에서 모두가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질 수 있게 PIKOM도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SME Association Malaysia President Ding Hong, 말레이시아 중소기업협회]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와 함께 동시에 강조되고 있는 Net Zero 달성 등의 ESG 분야 역시 현 정부의 가장 큰 관심분야 중 하나이다. 말레이시아 역시 증권위원회(SC) 등을 필두로한 정부기관들이 기업의 ESG 전환을 위한 지원에 노력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ESG 전환과 NIMP 2030의 정책들에 대하여 말레이시아 중소기업 협회 관계자는 현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SG 전환을 통해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들도 있겠지만 말레이시에는 현재 중소기업들을 위한 명확한 표준 및 지침이 부족하며 말레이시아 내 수많은 SME는 여전히 ESG 경영의 뜻조차 모르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NIMP 2030이 제조업 혁신을 추구하는 향후 7년간 중소기업 사회는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향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더 많은 네트워킹이 필요하며, 관련 당국의 지원 또한 필요로 할 것이라 밝혔다. 중소기업은 근로자의 숙련도 향상 등 기업 발전을 위해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할지 인지하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이 말레이시아 내 등록 사업체의 97.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10월에 발표 예정인 2024년 예산안에 중소기업이 친환경 기술과 ESG를 도입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정부발 투자지원책이 포함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하였다.

[Malaysia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Professor Dr. Geoffrey Williams]

말레이시아 과기대 Geoffrey Williams 교수가 현지 언론사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NIMP 2030 이행을 위해서는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7년간 총 950억 링깃의 투자가 필요하며 현재까지 정부는 약 10% 내외인 82억 링깃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상황이다. 하지만, 금번 백서의 궁극적 목표인 산업의 대 전환을 이행하기위해서는 해당 예산은 아직까지 턱없이 적은 예산이며 기간 역시 의미있는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기간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에 뛰어들기보다는 기존 산업에 집중하는 방향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NIMP 내 핵심 개발산업으로 언급된 제약업의 경우, 말레이시아 최대 제약사가 PN17* 으로 분류되어 있을만큼 기반이 미비하다. 글로벌 제약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화이자(Pfizer),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혹은 인도의 란박시(Ranbaxy)와 걸맞는 빅파마들과 나란히 어깨를 견주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 PN17(Practice Note 17) :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Security Commission, SC)가 발표하는 재무상태가 부실한 기업체 등급

 

시사점

NIMP 2030은 현 안와르 정부의 근간을 구성하는 MADANI 경제의 핵심 구성요소로써 2030년까지 7년 간의 발전 방향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나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디지털, ESG 전환에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적극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행보에 대해 현지에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나 한국의 산업정책과 비슷한 방향성을 같이 하고 있는 바 양국 간의 추진 중인 제조업, 친환경 제조업 분야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디지털과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현재 그리고 있는 산업의 ‘대전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야별 해결과제와 업계의 목소리 역시 경청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출처 : 코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