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 2위의 스마트시티 시장
멕시코의 스마트시티 시장은 향후 5년간 평균 15% 성장 전망
2024 중남미 스마트시티 로드쇼 개요
-행사명 : 2024년 중남미 스마트시티 로드쇼
-기간 및 장소 : 2024년 3월 4~8일/ 멕시코, 보고타
-내용 : 비즈니스 상담회, 시장 설명회, 현장시찰, 간담회 등
-분야 : 스마트시티, ICT분야 전반
-참가규모 : 국내기업 7개사, 바이어 39개사(멕시코 시티 14)
2024년 3월 4~8일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에서는 중남미 진출을 희망하는 정보통신기술 분야 국내기업 7곳과 현지발주처가 네트워킹,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시장 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5일 한국 기업에 멕시코의 스마트시티 시장을 소개하기 위해 딜로이트(Deloitte)의 스마트시티&인프라 파트너인 알프레도 몰리나 레데스마(Alfredo Molina Ledesma) 씨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2024년 중남미 스마트시티 로드쇼 中 딜로이트 연사 초청 세미나 현장>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멕시코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 전략
딜로이트사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은 1) 특정 프로젝트에 기술 및 장비를 제공하는 것, 2) 포괄적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 두 가지로 나뉜다. 특정 프로젝트에 기술 및 장비를 제공하는 경우는 주로 공공서비스와 연계된다. 예를 들어 CCTV나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조명, 스마트 신호등, 디지털 샤이니지 같은 물품을 보급하거나 교통흐름 제어시스템, 디지털 정부 시스템, 스마트 민원 서비스 등을 도입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현재 멕시코의 여러 행정 기관에서는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있으며 지자체 차원에서 최첨단 장비를 인프라에 통합하려는 시도들도 나타난다. 이런 진출전략 모델의 특징은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다. 특히 CCTV나 와이파이 같은 경우에는 설치가 빠르므로 프로젝트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는 편이다.
첫째,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기업은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정부 프로젝트를 즉각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멕시코시티의 경우에는 최근 한국의 119와 112의 개념을 통합한 ‘C5’라는 24시간 치안 감시 시스템을 발족했다. 지휘, 통제, 통계, 통신, 시민 지원의 스페인어 첫 글자를 딴 C5(Centro de Control, Comando, Comunicacion, Computo, y Calidad)는 수도권 광역 유동 인구의 안전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 센터의 CCTV 관제 기능을 통합한 콘트롤 타워인데 이와 같은 프로젝트가 생기는 경우 관련 장비와 시스템 수요도 자연스레 증폭하는 만큼 정부 흐름을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포괄적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것은 산업단지나 주택단지, 도시 중심 지역 등을 개발하기 위해 복합적인 솔루션들을 모두 통합해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폴리곤(Polygon) 산업단지의 제조부터 모니터링까지 전 공정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주거단지의 조명부터 모빌리티, 보안, 통신을 모두 관제하는 솔루션은 제공하는 것 등이 이에 속한다. 대표적인 포괄적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로는 민관합동 프로젝트로 이뤄졌던 스마트 관광도시 ‘스마트 테킬라(Tequila Destino Turistico Inteligente)’, 교육혁신 연구 중심지 육성을 위한 ‘디지털 창조 도시 할리스코(Ciudad Creativa Digital)’, 자동차 제조 중심지 주변 미래 도시 개발을 위한 ‘모범도시 푸에블라(Ciudad Modelo)’ 등이 있다.
다만 이런 유형의 경우 비공개 입찰로 진행되는 경우도 다수이며 프로젝트의 복잡성 때문에 개발시간이 오래 걸리고 프로젝트 수도 적은 편이라 진입 장벽이 높다. 수주 가능성을 높이려면 관련 프로젝트 관계자와의 충분한 소통을 통한 정확한 사업 이해가 필요하며, 컨소시엄 등을 통해 가능한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어떤 모델로 진출하든 진출 과정에서는 1) 시장조사, 2) 전략 수립, 3) 프로젝트, 4) 시행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Deloitte의 알프레도 몰리나(Alfredo Molina) 씨에 따르면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단계별로 다음의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고 한다.
<성공적인 멕시코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을 위한 딜로이트(Deloitte)의 4가지 조언>
- 시장조사 :
– 자사가 기술 업체인지 포괄적 솔루션 제공 업체인지 판단
– 잠재 프로젝트에 참여하기에 자사 역량이 적합한지 검토
– 허가, 정부 등록, 멕시코의 선거와 같은 주요 이벤트 등 확인
- 전략 수립 :
– 시장을 파악하고 시장 진출 전략 개발
– 현지 파트너와 파트너십을 구축
- 프로젝트 :
– 참여할 프로젝트를 파악하고 적절한 참여 시기를 결정
– 참여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서 제출 전략 수립
– 각 프로젝트 특성 고려(시장은 좁지만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선택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고려)
- 시행 :
– 도시, 프로젝트, 총금액 등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 수립
– 관련 입찰에 어떻게 참여하고 입찰 요건을 충족할지 계획
– 입찰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
– 멕시코 시장, 주요 업체 및 프로세스와 관련된 일정 숙지
[자료: Deloitte, ‘24.3.]
멕시코는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 2위의 스마트시티 시장으로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해결책으로 스마트시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멕시코의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3년 9억 달러 규모로 향후 5년간 평균 15% 성장해 2028년에는 16억400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멕시코 스마트시티 시장전망>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23.09.]
2023년 기준 멕시코의 도시 인구 비중은 81.6%로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교통, 건강, 보안, 수처리, 에너지, 폐기물 관리 등 분야에서 도시 공공 서비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다. 공공 서비스 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두되는 방안 중 하나는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시티이다.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기술과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 운영을 최적화하기 때문에 거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멕시코는 북부 및 중부의 산업도시 위주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으며 주로 각 주 정부에서 프로젝트를 관할하고 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는 케레타로(마데라스 프로젝트), 테킬라시(스마트 관광특구), 할리스코시(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시티), 푸에블라(스마트 시티), 멕시코시티(스마트 인프라 전반)이 있으며, 산업상공회의소연맹 (CONCAMIN, La Conferencia de Camaras Industriales de los Estados Unidos Mexicanos)에 따르면 몬테레이(지속가능한 생태계), 레온(교통 감지 센서) 등 13개 도시가 유망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스마트시티 관련 유망 분야
스마트시티는 환경적으로 친화적인 솔루션과 더 안전한 보안 솔루션, 양질의 교육 솔루션, 효율적인 에너지 배분 등 복합적인 분야가 접목돼 만들어진다. 그중에서도 멕시코에서 유망한 분야로는 스마트 치안과 사이버 보안이 꼽힌다. 전 세계 인구 10만 명당 살인사건 상위 5개 도시가 모두 멕시코에 소재할 만큼 멕시코는 아직 치안이 불안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민간 보안산업 규모가 GDP의 2%에 달한다. 또한 멕시코는 182개국 중 사이버 공격 취약성 52위로 사이버 보안 시장이 향후 5년간 평균 12% 성장해 2029년에는 43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진출전략과 접목해 유망품목을 나누어 본다면, 기술 장비 제공 관련해서는 그린빌딩, 분산 전원, 보안, 마이크로 모빌리티, 교통관제 시스템이 유망하며 통합 솔루션 제공 관련해서는 스마트빌딩 관리 시스템, 소비 모니터링 시스템, 누수 감지 시스템, 폐기물 관리 시스템, 수질 관리 시스템이 유망하다.
<진출 전략별 유망 분야>
[자료: Deloitte, ‘23.03.]
전망 및 시사점
멕시코의 스마트시티 보급 확산을 위해서는 정치적, 경제적 선결과제들이 있다. 우선 멕시코는 기본적인 인프라의 미비로 물 부족, 비포장 도로 등의 문제들이 산재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가 정부 주도 프로젝트의 우선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예산 측면에서도 스마트시티는 민간기업 주도로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예산을 마련하려면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는 애로사항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의 스마트시티 시장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놓쳐서는 안 되는 시장이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스마트시티 구축의 핵심 요소인 통신 및 인터넷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연방통신청 IFT에 따르면 ‘모두를 위한 인터넷’ 등 프로젝트로 전국의 와이파이 스폿은 8만2000개에 달하며 2025년까지 전국 14% 정도에 5G가 보급되고, 2026년까지 광역통신망 사용 인구 비율이 70%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 관련 시장도 점차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