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는 최근 지속적인 이용객 감소와 그에 따른 보조금 증가로 인해 위기에 직면했다. 또한, 서비스 수준은 다양한 서울시민들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다. 이에 따라 수요응답형 이동서비스(DRT)를 도입하여 서울시 버스 서비스의 취약지점을 개선하고자 한다. 서울형 DRT 서비스 유형으로 노선대체·출퇴근맞춤·심야버스연계의 세 가지 유형을 제안한다.

서울시 버스, 이용감소·보조금증가로 위기 봉착…수요응답형 이동서비스(DRT) 도입 필요

2004년 대중교통 개편 이후 서울시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버스 수단분담률은 2010년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최근까지 지속 감소 중이다. 팬데믹의 충격으로 이용객은 더욱 급감했고, 보조금도 2019년 2,915억 원에서 2022년 8,144억 원으로 약 2.8배 증가했다. 이용객 감소는 교통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요구에 버스 서비스가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버스의 취약점은 이용수요 과소로 인한 문제, 이용수요 과밀로 인한 문제, 심야 이동 서비스의 부족 문제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emand Responsive Transportation, DRT)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

노선대체·출퇴근맞춤·심야버스연계 DRT 도입으로 운영효율성과 서비스 수준 동시에 개선

버스 서비스의 운영효율성과 서비스 수준 개선을 위해 세 가지 유형의 DRT를 제시한다. 첫 번째, 최근 운영적자로 운행중단에 이르기까지 했던 이용수요가 과소한 마을버스 노선에 ‘노선 대체형 DRT’ 도입을 검토했다. 효과분석 결과, 기존 마을버스 대수로 DRT를 운영할 경우, 대기시간이 1/3 이하로 감소하여 서비스 개선이 가능하다.
두 번째, 이용수요가 과밀한 노선의 쾌적성과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출퇴근 맞춤형 DRT’를 검토했다. 학원버스 등 유휴자원을 활용한 민간의 창의적 서비스 발굴이 기대되며, 이를 위해 한정면허 발급기준 수립 및 사업관리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심야시간대 접근성 개선을 위해 ‘심야버스 연계형 DRT’를 검토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DRT에 대한 충분한 이용의사와 지불의사를 확인했으며, DRT를 통해 이용자들의 접근성 향상 및 운영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수사업자와의 상생, 사업자 DRT 참여유도, 자율주행 DRT 시범도입 필요

DRT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서는 기존 운수사업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적자 버스노선의 DRT 전환, 안전한 택시합승 도입 등 기존 사업자들에게 DRT 한정면허를 우선 발급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준공영제 DRT 운영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등 사업자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DRT 시범운영을 통해 DRT가 서울시의 주요 수단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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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