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서비스의 디지털화와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

스마트 시티 개발과 5G 인프라 확장의 진전

필리핀 정부는 디지털 전환을 주요 국가 과제로 설정하며, 다양한 전자정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 정보통신기술부(Department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이하 DICT), 고등교육위원회(Commission on Higher Education, 이하 CHED), 보건부(Department of Health, 이하 DOH), 그리고 필리핀 통계청((Philippines Statistc Authoity, 이하 PSA) 등 주요 정부 부처가 중심이 되어 전자정부, 5G 인프라 구축, 스마트 시티 개발, 핀테크 및 전자상거래 확장, 사이버 보안 강화와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는 필리핀의 경제 및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공공 서비스의 확대

DICT는 전자정부 슈퍼 앱(e-Gov Super App)과 필리핀 통합 신분증 시스템(PhilSys)을 통해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언급한 두 가지 프로젝트는 공공 서비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정부와 국민 간의 상호작용을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필리핀 통합 신분증 시스템 Phils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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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hilsys 공식 홈페이지]

e-Gov Super App은 세금 납부, 허가 신청, 복지 서비스 등의 다양한 정부 서비스를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제공하여 국민들이 더 쉽게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 앱은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 지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특히 농촌 지역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PhilSys는 PSA가 주도하는 통합 디지털 신분증 시스템으로, 필리핀 국민에게 통합된 신분증을 제공하여 정부 서비스와의 상호작용을 단순화한다. PSA에 따르면 2024년 8월 23일 기준, 8953만4453명의 필리핀 국민이 PhilSys에 등록된 상태이며, 이 시스템을 통해 사회 보장 혜택, 은행 서비스 및 기타 공공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훨씬 더 용이해질 예정이다.

5G 인프라 확장 및 스마트 시티 개발

필리핀은 필리핀 통신위원회(NTC)와 DICT의 주도하에 5G 네트워크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장 중이다. 5G 네트워크는 단순한 고속 인터넷 제공을 넘어서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와 같은 첨단 기술이 작동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확장은 필리핀의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필수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필리핀은 클락 개발공사(Clark Development Corporation, 이하 CDC)와 필리핀 경제특구청(Bases Conversion and Development Authority, 이하 BCDA)이 주도하는 클락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필리핀 내 스마트 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클락 스마트 시티는 IoT 기반의 도시 관리 시스템, 자동화 교통 관리 시스템, 에너지 효율화 기술 등을 도입해 디지털 도시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및 전자상거래 인프라 발전

필리핀의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필리핀 중앙은행(Bangko Sentral ng Pilipinas, 이하 BSP)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Paleng-QR Plus와 같은 QR 코드 기반 디지털 결제 시스템은 중소기업과 소비자들이 디지털 경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특히 농촌 지역에서 금융 포용성을 크게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론, e-Commerce Roadmap(링크)이 있다. e-Commerce Roadmap은 2022년 필리핀 정부가 전자상거래 인프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한 종합 계획으로, 디지털 인프라를 확장하고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의 핀테크 기업들은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디지털 결제 솔루션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필리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프라이버시 강화

필리핀 정부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사이버 보안 계획(Cybersecurity Plan 2023-2028)(링크)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보호와 보안 문제를 개선하자고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DICT는 Anti-DDoS 솔루션을 통해 필리핀 전역의 정부 기관 및 주요 인프라에 대한 DDoS 공격 방지 및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시사점

필리핀의 디지털 전환 정책은 여러 정부 부처의 협력을 통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전자정부와 스마트 시티 개발, 5G 네트워크 확장은 필리핀 경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ICT 관련 산업 종사자 J 씨는 KOTRA 마닐라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화는 필리핀 산업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며, 특히 농촌 지역까지 디지털 혜택을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디지털 전환이 경제 성장과 사회적 포용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은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행정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며, 국가 전반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디지털 인프라의 급속한 확장과 더불어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보호 문제 역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이러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사이버 보안 위협을 줄이고, 개인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다양한 법적·기술적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사이버 보안 인프라와 규제가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때, 필리핀의 디지털 전환이 한층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필리핀 정보통신기술부 (DICT),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 (CHED), 필리핀 보건부 (DOH), 필리핀 통계청 (PSA), 필리핀 통신위원회(NTC), 필리핀 중앙은행 (BSP), 필리핀 국립 개인정보 보호위원회 (NPC), Philippines News Agency,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