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ADAS 및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회
글로벌 기업의 첨단 솔루션과 비전 공유
2025년 자율주행 차량 기술 박람회(ADAS & Autonomous Vehicle Technology Expo)는 지난 5월하순 독일 슈투트가르트 전시회에 이어 열린 연례행사로,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와 자율주행 기술의 최신 발전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회이다. 해당 박람회에서는 자율주행과 ADAS 기술의 최신 동향, 규제 개발, 표준화, 협업, 프로젝트 추진 등 미래 기술을 형성하는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또한 AI,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비전 및 센싱 기술, 그리고 다양한 혁신적 개발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 세션도 진행됐으며, 최첨단 혁신 기술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전시회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자율주행 차량 기술 박람회 개요>
-전시회명 : 자율주행 차량 기술 박람회(ADAS & Autonomous Vehicle Technology Expo)
-장소 : San Jose McEnery Convention Center, San Jose, CA
-일시 : 2025년 8월 27~29일
-개최규모 : 10개국, 47개 사
-홈페이지 : https://www. autonomousvehicletechnologyexpo-usa.com/
-전시품목 : LiDAR 솔루션, AV & ADAS 검증 및 서비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등 자율주행 분야 기술 및 솔루션 제품
자율주행 검증·시물레이션의 최첨단 기업 소개
(Keysight Technologies) 키사이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ADAS 및 자율주행 시스템 검증을 위한 통합 테스트 솔루션을 전시했다. 특히 키사이트는 레이더·LiDAR 성능 검증, V2X 통신 테스트, EMC/무선 성능 시험이 주요 사업 부분이라 설명했다. 부스에서 만난 SDV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Herve Oudin는 “키사이트의 솔루션은 실도로 주행 대신 가상 환경에서 알고리즘과 ECU를 신속하게 검증할 수 있는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개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eysight Technologies현장 부스사진>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dSPACE) 디스페이스 역시 자율주행차와 ADAS 개발을 위한 시뮬레이션 및 검증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야간 HIL 시뮬레이터를 통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높은 충실도의 검증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현장부스 설명에서 어카운트 매니저인 Dan Orejuela는 “dSPACE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핵심 역량으로는 ECU·센서·ADAS 알고리즘을 실시간 검증하는 HIL 플랫폼, L2~L4 단계 자율주행 검증 지원 가상 도로 환경, 카메라·레이더·LiDAR를 통합한 센서 퓨전 검증,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AI·머신러닝 학습 지원 부분을 꼽을 수 있으며, dSPACE는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시뮬레이션·검증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dSpace현장 부스사진>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Xylon) 자일론은 자율주행 및 ADAS 개발을 위한 FPGA 기반 하드웨어와 시각화 시스템을 선보였다. 전시장에서는 시뮬레이션 워크플로우와 데이터 관리를 지원하는 데모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기술을 소개했다. 주요 솔루션은 ▲ECU 개발을 가속화하는 FPGA 프로토타이핑 보드, ▲카메라 데이터 캡처·재생·시각화가 가능한 비전 프로세싱 시스템, ▲실도로 상황을 재현하며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검증하는 HIL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일론은 이를 통해 FPGA 기반 비전·센서 데이터 처리와 HIL 테스트 최적화에 특화 됐다고 설명했다.
<XYLON 현장 부스 사진>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AB DYNAMICS) AB 다이내믹스는 자율주행과 ADAS 기능 검증을 위한 실차 및 가상 테스트 장비를 선보였다. 전시장에서는 실제 도로와 폐쇄 코스에서 활용 가능한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플랫폼(VTP)과, 가속·조향·제동을 자동으로 제어해 반복적이고 정밀한 주행 검증을 지원하는 주행 로봇 시스템을 소개했다. 또한 실차 실험과 연계된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과, Euro NCAP·NHTSA 등 글로벌 안전 규제 대응 시험 솔루션도 강조했다. AB 다이내믹스는 이를 통해 실차와 시뮬레이션을 연계한 종합 검증 플랫폼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AB DYNAMICS 현장 부스사진>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LDRA) LDRA는 차량 안전과 보안을 위한 소프트웨어 검증·인증 툴체인을 전시했다. 부스에서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인 Sameer Mehta는 “이번 솔루션이 ISO 26262, DO-178C, MISRA C 등 글로벌 기능 안전 표준 준수 검증을 지원하며, 정적·동적 코드 분석을 통해 소프트웨어 품질 향상과 결함 조기 발견을 가능하게 했고, 또한 ISO/SAE 21434와 WP.29 규제를 충족하는 사이버 보안 분석 기능, 검증 프로세스 효율화를 돕는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도 강조하였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LDRA는 ADAS·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안전성과 보안을 보장하는 글로벌 검증 툴임을 재차 강조했다.
<LDRA현장 부스사진>
[자료: KOTRA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안전, 규제, AI·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이 집중 조명된 2025 컨퍼런스
컨퍼런스 세션은 업계의 당면 주요 과제와 개발 현안에 대한 인사이트가 활발히 공유되는 자리였다. 이틀 동안의 세션별 주제는 아래와 같이 진행됐다.

[자료: ADAS & Autonomous Vehicle Technology Expo 홈페이지 및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정리]
이번 2일차 컨퍼런스에서 로보셔틀 비전을 형성하는 레슨을 주제로 발표한 소넷의 손준우 대표와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준우 대표 (Sonnet Co., Ltd https://sonnet.ai/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타트업)
문1) 2023년에 이어 올해도 ADAS 및 자율주행 관련 주제로 발표하셨는데, 이번 발표 내용에 포인트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세요
답) “지난번에는 한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얻은 경험과 그 과정에서 확인한 한계점들을 공유했습니다. 이번에는 자체 로보셔틀을 제작해 고객 서비스에 적용하려는 시도와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이를 위해 독자적인 로보셔틀 디자인을 시작했으며, 이 로보셔틀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서비스 디자인을 어떻게 구축했는지, 또 자율주행 차량 설계에 서비스 운영 개념을 어떻게 통합했는지를 중심으로 발표했습니다.”
문2) 올해 산호세 Expo의 참가업체 수가 (’23년 99개사 → ’24년 66개사 → ’25년 47개사) 크게 줄었고, 특히 국내 기업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관점에서 이번 행사를 어떻게 평가 하시는지요?
답) “저는 이 Expo행사에 10년째 참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주로 참석했는데, 최근에는 산호세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참가 규모가 많이 축소됐고, 컨퍼런스 역시 예전만 못한 분위기입니다. 팬데믹 이후 투자 위축으로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의 옥석 가리기를 겪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업들도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자율주행 관련 기술은 빠른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사업(업체)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Open Tech Forum, 누구나 참여 가능한 혁신 기술 공유의 장
올해 서밋에서 새롭게 마련된 오픈 테크 포럼(Open Tech Forum) 은 전시회 참가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흥미로운 행사였다. 이 포럼은 엑스포장 내 전용 오픈테크에서 진행됐으며, 연사들은 비즈니스 중심의 환경 속에서 최신 기술, 개념, 전략,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발표에는 Deep AI, Deontic, LDRA, Parallel Domain 등이 참여했으며, 올해 안전 혁신상을 수상한 HAAS Alert도 특별 초청 프레젠테이션(아래사진)을 진행해 주목을 끌었다.
<오픈 테크 포럼 현장사진>
[자료: KOTRA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시사점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요소 기술 집적을 넘어 자동차 기술 및 부품의 발전은 차세대 ADAS 시스템, 센서 융합기술, AI 및 딥러닝, 자율주행 시스템 검증, 사이버보안 및 데이터 보호, 법·제도 및 국제표준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울렀다. 북미 전시회 참가업체 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고, 특히 국내(한국) 기업의 참여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웠다.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보다 적극적인 전시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넷의 손준우 대표 역시 “이번 미국 산호세에서의 규모와 컨퍼런스 수준이 축소 된 것 같다. 팬데믹 이후 투자 위축과 함께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이며,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 산업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국면에 있다.”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현재는 다소 어려운 과도기적 시기이지만,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속도와 시장 성숙도를 고려할 때 머지않아 완전 자율주행(Level 5)의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통해 인류는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 모빌리티 사회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료: ADAS & Autonomous Vehicle Technology Expo 홈페이지,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