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도시의 스마트화에 방점
AI 시티 발전을 뒷받침하는 에너지 측면의 스마트화에도 관심 집중
전시회 개요
<행사 개요>
- 행사명 : 2026 타이베이 스마트시티 서밋 & 엑스포 (2026 Taipei Smart City Summit & Expo)
- 일정 : 2026년 3월 17일(화)~20일(금)
- 장소 : 타이베이 난강전시장 제2전시관
- 주최 : 대만 경제부, 타이베이/가오슝/타오위안 시 정부, 타이베이 컴퓨터 협회, 대만 스마트 시티 산업 연맹
- 주체 : 디지털·친환경 전환(Digital and Green Transformation)
- 전시분야 : 스마트 거버넌스, 스마트 저탄소 모빌리티, 스마트 빌딩, 스마트 보안, 넷제로 산업 생태계, 에너지 전환, IoT 응용 분야, AI 도시, 로봇 응용 등
- 참가규모 : 53개 국가 및 지역, 174개 도시 참가, 해외 바이어 3,000명 이상 참관
타이베이 스마트시티 서밋 & 엑스포(Taipei Smart City Summit & Expo)’는 대만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전시회로, 2026년 13주년을 맞아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타이베이 난강전시장 제2전시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디지털·친환경 전환(Digital and Green Transformation)’을 핵심 주제로 넷제로 시티 엑스포(Net Zero City Expo)와 함께 열렸다. ‘스마트시티’ 측면에서는 특히 AI에 무게가 실렸다. AI가 단순 응용 기술을 넘어 도시 운영 체계 전반을 재편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대만을 반도체와 ICT 하드웨어 산업 경쟁력 기반 AI 도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방향성을 보여주었다.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2026년 전시회 주요 테마관 키워드: AI, 에너지
AI 시티 테마관은 이번 전시회의 핵심 구역 중 하나로, 대만 스마트 시티 산업 연맹(TSSA), 에이수스(ASUS), 폭스콘(FOXCONN) 등이 주도해 선보였다. 이 테마관은 ‘도시 주권을 위한 AI(AI for City Sovereignty)’를 핵심 개념으로 제시하며, AI 시티가 컴퓨팅 파워와 지능형 의사결정을 통해 스스로 ‘이해하고 행동’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시장에서는 교통, 의료, 보안, 대민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기술 응용 측면에서 시민 일상과 밀접한 기술을 쇼케이스 형태로 선보여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공동 주최자인 폭스콘은 AI 기반 행정·정책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인 ‘CityGPT’를 선보였고, 에이수스는 스마트 로보틱스 의료 솔루션을 대표 사례로 소개하여 눈길을 끌었다.
<AI City 테마관>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가상발전소(VPP) 테마관에서는 스마트시티 발전을 뒷받침하는 VPP와 에너지 인프라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AI와 반도체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이 발전하는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이 테마관에서는 분산형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시스템 등을 디지털 기술로 통합해 실시간 전력 배분을 가능하게 하는 VPP 개념이 소개됐다. 현장에서 만난 참가기업 e-FORMULA 담당자 L 씨는 KOTRA 타이베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VPP는 흩어진 소규모 에너지를 하나로 묶어 관리함으로써 도시의 에너지 효율과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만 전역에 분산된 에너지 저장장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저장량과 수익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에너지를 투자자산 관점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자에게 실질적인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VPP 테마관>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참가기업 인터뷰
1. Acer ITS사: “주차 솔루션의 스마트화,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의 편의성을 함께 고려”
스마트 모빌리티 부문 참가기업인 Acer ITS 사는 이번 전시에서 스마트 주차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Acer ITS 담당자 C 씨는 “당사는 스마트 교통 분야 가운데서도 특히 주차 솔루션에 무게를 싣고 있다. 주차 관리 앱을 개발하여 주차 공간 관리, 주차비 결제 등과 같은 부분을 편리하게 바꿔 나가고 있으며, 이전에는 도로 주차 측면의 솔루션을 다루는 데 집중했지만, 지금은 시내 주차장 관리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만 내 인력 부담 완화와 운영 효율성 제고 수요가 저탄소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전에는 주차 관리원들이 직접 처리해야 했던 업무를 이제는 디지털화된 시스템과 카메라가 처리하게 되면서 인력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라며, “스마트 주차 솔루션을 통해 주차장 이용자들이 빈자리를 찾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됐다는 점도 중요한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Acer ITS 사 부스 전경>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2. 타이완모바일: “5G 통신망 기반 생활 서비스의 스마트화에 방점”
대만 주요 이동통신사인 타이완모바일(台灣大哥大)은 이번 행사에서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업체 측 관계자는 “당사는 통신망을 기반으로 스마트 홈 보안, AI 의료 보조, 스마트 소방 안전, 지능형 주차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동시에 통신 이외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 홈 보안과 관련해 “안면 인식, 비밀번호 입력, NFC 카드 태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출입이 가능하며, 초인종이 울리면 카메라가 즉시 작동해 녹음을 시작하고,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문객과 대화할 수도 있다”라고 제품을 소개했다.
또한 AI 의료 보조와 스마트 소방 안전 분야에서도 5G 기반 솔루션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AI 의료 보조 솔루션은 환자의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분석해 의사가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으며, 스마트 소방 안전 솔루션의 경우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들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즉시 파악할 수 있고, 소방대원의 이동 경로도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타이완모바일 부스 전경>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AI 시티 국제 포럼: 소버린 AI 기반 도시의 지능화 발전에 초점
이번 전시회와 연계해 열린 AI 시티 국제 포럼에서는 AI 도시의 개념과 방향성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포럼을 주최한 대만 컴퓨터 제조사 에이수스(ASUS)에서는 기존의 스마트시티가 운영 효율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소버린(Sovereign) AI’를 기반으로 높은 자율성과 회복력을 갖춘 AI 도시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통, 의료, 에너지, 공공안전 분야에서 AI 기반 실시간 의사결정과 선제적 최적화가 가능해지면서, 도시가 데이터와 연산 능력, 모델 거버넌스를 직접 통제하는 구조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AI가 단순한 기술 도구를 넘어 도시 운영 체계 전반을 재편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TWAI사 CEO는 ‘도시 맞춤형 소버린 AI’ 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자는 대만의 스마트시티가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4세대 AI 시티’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도시 경쟁력의 핵심은 데이터를 단순히 축적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안전하게 통제하고 실제 대민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는 역량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로컬 AI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한 도시 서비스의 통합이 앞으로 AI 도시 구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시티 국제 포럼 현장>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시사점
이번 전시회는 대만 스마트시티 산업이 AI를 중심으로 교통·의료·에너지·공공안전 등 다방면의 도시 기능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행사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된 AI 시티와 소버린 AI 개념은 단순한 디지털 행정 고도화가 아니라 도시가 데이터와 연산 역량을 직접 통제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에 연결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흐름은 대만 국가발전위원회가 수립한 ‘2025~2028년 국가발전계획’에서 ‘혁신경제와 스마트 사회 구현’이 8대 비전 중 하나로 제시된 것과도 맞닿아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가상발전소(VPP), 스마트 빌딩, 에너지 관리 기술이 주요 구성 요소로 함께 부각된 점은 AI 확산과 도시 전환이 결국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 문제와 직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대만 경제부는 2034년까지 대만 내 전력 수요가 연평균 1.7%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술 발전은 대만의 연간 전력 수요를 2024년 2838억 kWh에서 2034년 3362억 kWh로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이는 향후 대만이 AI 기반으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교통·보안 같은 응용 서비스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 가상발전소(VPP), 스마트 전력 관리 솔루션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대만 시장을 현지 실증을 통해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함께 시스템 통합형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협력 시장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 대만은 개별 기기보다 플랫폼 연계, 운영 효율, 현지 적용 가능성을 중시하는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따라서 우리 기업도 스마트 주차, AI 의료 보조, 공공안전, 에너지 관리 등과 같은 분야에서 단순 제품 공급보다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이나 현지 수요에 맞춘 시스템 통합형 접근과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