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분석과 통합형 ITS 도입 확대로 주목받는 UAE 스마트 교통 인프라 시장

교통 단속에서 실시간 관제까지, UAE 도로 위 스마트 인프라가 바뀐다

공백 없는 치안을 위한 두바이의 선택 : AI CCTV

 

전 세계 도시의 생활 수준과 안전, 물가 등을 비교하는 글로벌 통계 플랫폼 넘베오(Numbeo)는 2025년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세계에서 안전한 도시 상위권으로 평가하였다. 실제로 UAE는 낮은 범죄율과 높은 치안 수준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주요 건물과 상업시설, 주거단지에는 보안 인력이 상시 배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도시 규모 확대와 관광객 증가, 교통량 증가에 따라 모든 지역을 인력 중심으로 관리하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도심 외곽 지역이나 광범위한 도로망에서는 실시간 상황 대응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UAE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AI 기반 CCTV 및 지능형 교통관제 시스템(ITS)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CCTV가 단순 영상 기록 중심이었다면, AI CCTV는 실시간 영상 분석을 통해 이상행동, 교통법규 위반, 사고 발생 가능성 등을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바이 경찰과 도로교통청(RTA)은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안전벨트 미착용,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불법 정차 등 교통 위반행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또한 TMC(교통관제센터)와 연계된 ITS를 통해 사고 발생 시 대응 속도를 높이고, 교통 흐름 관리 효율성도 강화하고 있다.

 

2026년 들어 AI 카메라의 활용 범위는 교통 단속을 넘어 도시관리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 경찰은 스마트 카메라 활용 확대 시 교통 위반 적발 건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두바이 시청은 2026년 1월 AI 기반 카메라를 활용해 쓰레기 투기 및 불법 폐기 행위를 실시간 감지하는 스마트 폐기물 관리 시범사업을 발표했다. 이는 AI CCTV가 단순 보안 장비가 아니라 교통, 공공질서, 도시 청결을 포괄하는 스마트시티 운영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늘어나는 교통량을 관리하는 기반 인프라 : 지능형교통체계(ITS)

 

기존 도로 단속 카메라가 과속, 신호위반 등 단순 위반행위 적발에 주로 활용되었다면, 최근 AI 카메라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안전벨트 미착용, 불법 정차, 안전거리 미확보 등 운전자 행태까지 분석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카메라는 24시간 도로 상황을 감시하고 위험요인을 조기에 파악하는 ‘디지털 교통경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도로 안전과 교통 흐름 관리는 카메라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실제 도로에는 VDS(차량검지기), VMS(가변정보표지판), LCS(차로제어표지), TCS(전자식 통행료 징수 시스템), 기상 센서, 광통신망 등 다양한 ITS(지능형 교통체계) 장비가 설치되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교통관제센터의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즉 AI CCTV가 도로의 ‘눈’이라면, ITS는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고 운전자 안내, 차로제어, 사고 대응, 교통 수요 관리로 연결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두바이의 교통량 증가는 이러한 ITS 수요를 확대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6월 두바이 톨게이트 운영사 살릭(Salik)의 통계에 따르면, 살릭에 등록된 차량 수는 456만 대에 달했다. 이는 두바이의 인구 증가와 경제활동 확대, 관광객 유입이 도로 이용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로 혼잡이 심화될수록 단순 도로 확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실시간 교통 데이터 수집과 운전자 안내, 차로별 통행 제어, 교통 수요 관리를 결합한 IT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 확인되는 VMS·LCS 통합형 도로 운영

 

실제 아부다비 주요 도로에서는 VMS와 LCS가 동일 구조물에 함께 설치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VMS는 사고, 정체, 우회, 기상 상황 등 도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가변정보 표지판이며, LCS는 차로 별 통행 가능 여부나 주행 방향, 속도 조정 등을 안내하는 차로제어 표지다. 두 설비가 함께 설치될 경우 도로 상황 안내와 차로 별 통행 제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돌발 상황 발생 시 운전자의 빠른 판단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한국의 경우 터널, 지하차도,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중심으로 LCS가 별도 설치되는 사례가 많지만, UAE는 광폭 도로와 고속 주행 환경에 맞춰 VMS와 LCS를 통합형 구조물로 운영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는 사고, 공사, 행사 통제, 혼잡 상황 등 다양한 도로 변수에 대해 운전자에게 상황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차로 단위의 운행 지시를 전달하기 위한 방식으로 해석된다.

 

특히 UAE는 도심 간 이동거리가 길고, 주요 간선도로의 차로 수가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전방 정체’나 ‘사고 발생’을 안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어느 차로를 이용해야 하는지, 특정 차로가 폐쇄되었는지, 우회가 필요한지 등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차로제어 기능이 함께 작동해야 운전자 혼란을 줄이고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VMS·LCS 통합형 운영은 UAE ITS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시간 도로 운영과 운전자 행동 유도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AI CCTV, VDS, 기상 센서, TCS와 연계될 경우 도로 상황 감지, 교통 흐름 분석, 차로 제어, 운전자 안내가 하나의 통합 교통관리 체계 안에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시사점

 

UAE의 AI CCTV 및 ITS 확대는 단순 장비 도입을 넘어 도시 안전과 도로 운영을 통합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과거 CCTV가 영상 기록과 사후 확인 중심의 보안 장비였다면, 최근에는 AI CCTV를 통해 교통법규 위반, 이상행동, 사고 가능성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사전 예방형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VMS, LCS, VDS, TCS/ETC, 기상 센서, 광통신망 등 다양한 ITS 장비와 연계되면서 TMC 중심의 통합 운영 체계로 확장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에는 AI 영상분석, AI CCTV, 교통관제 소프트웨어, VMS, LCS, VDS, TCS/ETC, 광통신망, 사이버보안 등 분야에서 진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UAE는 공공기관 주도의 교통·치안 프로젝트 비중이 높고, 도로교통청, 경찰, 지자체, 통신사, SI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가 많다. 따라서 단순 장비 납품보다는 현지 SI 기업 또는 교통 인프라 운영기관과 협력해 통합 솔루션 형태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UAE의 도로는 차로 수가 많고 진출입로와 분기점이 복잡한 구간이 많아, 초행 운전자나 외국인 운전자가 차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국 일부 고속도로와 도시고속화도로에서 활용되는 색상 유도선은 분기점과 램프 구간에서 운전자가 목적 차로를 직관적으로 인지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UAE에서도 VMS·LCS와 같은 디지털 안내 장비와 함께 색상 유도선, 노면 표시, 스마트 내비게이션 연계 안내 등을 병행할 경우 운전자 혼란을 줄이고 급차선 변경에 따른 사고 위험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UAE의 교통·치안 인프라는 공공 안전, 개인정보, 사이버보안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현지 규정과 데이터 보호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CCTV와 ITS는 영상 데이터와 차량 이동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기술력뿐만 아니라 보안 인증, 현지 레퍼런스, 유지보수 역량, 데이터 처리 기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국 기업은 단일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현지 환경에 맞춘 실증, 운영 안정성, 장기 유지관리 체계를 함께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UAE Government Portal, Dubai Police, Dubai Roads and Transport Authority(RTA), Abu Dhabi Mobility(AD Mobility), Abu Dhabi Media Office, Emirates News Agency(WAM), Emirates Vehicle Gate(EVG), Salik 2023~2025 실적 발표자료, Khaleej Times, 국민일보, KOTRA 두바이무역관 직접 촬영

출처 :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