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사우디 최초로 개최된 엔터테인먼트 및 레저 분야 전시회 –
– 19개국 131개사 참가, 관광국가로 거듭나려는 사우디의 변화 확인 –
전시회 개요
올해 세 번째로 맞는 사우디 엔터테인먼트 & 어뮤즈먼트 전시회(SEA)는 2019년에 최초로 개최됐다. 중동의 엔터테인먼트 및 레저의 허브로 부상하고자 하는 사우디의 변화를 볼 수 있었던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25개국 131개사가 참가했다. 2019년 첫회 109개사가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코로나의 여파 속에서도 12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등 참여 기업의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 참가 기업수로는 사우디가 가장 많은 31개사였으나, 권역별로는 유럽에서 69개사가 참가해 전체 참여 기업 중 절반이 넘었다. 특히 이탈리아와 영국은 각각 18개사와 17개사가 참여했고, 아시아권에서는 대만이 유일하게 1개사가 참여했다.
현장 사진
전시 품목은 놀이공원 관련 건설 및 컨설팅에서 각종 오락기구 및 구조설비,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수상레저 게임, 서바이벌 게임, 안전 장비 및 교육기관 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이 가장 많았던 Experience UK Pavilion에서 전시된 RoboTehspian이라는 로봇이었다. 영국 Engineered Arts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엔터테인먼트 로봇으로 우리가 대화를 할 때 취하는 손동작 등 각종 제스처를 매끄럽게 수행하며 관객과의 대화를 주고받아 큰 인기를 끌었다.
RoboThespian 소개화면
또한, 가상현실체험 시뮬레이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약 11개사 중 유일한 아시아 기업인 대만의 Brogent Technologies사는 3D 화면과 움직이는 좌석을 활용한 가상 비행 시뮬레이션을 입체감 있게 전달하는 오락기구 및 소프트웨어 개발사이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스는 교육기관인 Saudi Entertainment Academy(SEA)였다. 올해 개교한 SEA는 사우디에서는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교육기관으로서는 최초로 설립된 2년제 Diploma 학위과정을 제공하는 학교이다. 특히 프랑스 소재 니스 대학과 교육과정을 개발해 놀이공원 및 각종 레저분야에 대한 메니지먼트 및 디자인, 안전, 장비 유지보수, 비디오 게임 관련 개발 전공까지 세분화 된 전공을 제공하며 수료후 프랑스 니스 대학에서 추가 2년을 수료하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모든 교육과정은 사우디 학생들에게는 무료이며, 아쉽게도 개교한지 얼마 되지 않아 외국인 학생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Saudi Entertainment Academy 부스 사진
전시회장에서는 SEA Summit이라는 세미나도 개최됐는데 사우디가 글로벌 관광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비전과 의견 및 주요 놀이공원 개발 등 다양한 발표가 있었다. 발표 연사로는 사우디 관광청을 비롯한 Neom 시티 및 홍해 프로젝트 관련 기업 관계자와 사우디 및 UAE 등 중동지역에 많은 놀이공원과 호텔을 소유한 Al-Kohair그룹의 디렉터, 사우디 쇼핑몰 내 어린이 놀이시설을 운영 중인 Sala Entertainment의 Mohamed Attia 대표가 눈에 띄었다. Sala Entertainment의 Mohamed Attia 대표는 올해 사우디 주요 쇼핑몰 내 추가로 확장할 20개가 넘는 놀이공원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등 주요 언론의 이목을 끌었다.
Sala Entertainment의 CEO Mohamed Attia의 발표 장면
전시회 리뷰 및 시사점
사우디 관광규제기관인 사우디 관광 및 국가유산위원회(SCTH : Saudi Commission for Tourism and National Heritage)에 따르면 관광 수입은 2017년 510억 달러에서 2019년 56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2020년의 자료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있을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예전의 일상이 다시 찾아온다면 그 수치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CTH는 관광 산업의 역량을 배가하고 사우디 호텔 객실 수를 621,600개로 늘리는 등 관광부문에 있어서 GDP 기여도를 3.1% 가량 높이고 직접고용을 통해 120만 개의 일자리도 늘리는 등 관련한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 2008년 사우디 관광 숙박시설 수는 800개 이했으나, 2018년 기준 7388개 이상이라고 함
사우디 국내총생산에 있어서 비석유 경제 부문으로서는 엔터테인먼트 및 레저 산업이 차지하는 부분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우디가 추구하는 글로벌 관광국가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동 산업의 발전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 정부는 비전2030의 일환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약 6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MENALAC(중동 및 북아프리카 레저 명소 협의회) 연구에 따르면 약 2조9700억 달러 달하는 메가 관광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사우디는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관광국가로 탈바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EA 전시회를 주최 측 책임자인 S씨는 매년 참가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분야 산업의 매출과 관련해 가장 큰 시장은 사우디가 1순위로 나타나 중동지역 관광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설문조사] ‘MENA지역에서 엔터테인먼트 및 레저 분야의 매출 및 수익이 가장 높거나 향후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국가는 어느 나라인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2019년 기준 매출 및 수익이 가장 높았던 국가가 사우디라고 답변한 기업이 35%였으며, 향후 예상에서는 43%(2022년 예측) 및 62%(2025년 예측)이라고 응답
놀이공원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관련 수입 규모
사우디의 엔터테인먼트 및 레저 시장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우리기업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특히 IT강국인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및 가상현실 분야 개발을 비롯해 LED 디스플레이, 놀이공원의 설계 및 건설 등과 관련된 제품과 기술의 진출 가능성은 열려 있다. 유럽국가가 대부분인 이번 전시회에 아시아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한 대만에서만 참가했으나 우리 기업들도 이 전시회를 참고해 사우디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자료: Saudi Entertainment and Amusement 2021 공식 홈페이지, 유로모니터, Middle East & North Africa Leisure & Attraction Council, 현지 언론(Zawaya, Arab news, Travel&Toursim News Middle East 등), Engineered Arts, Al hokair Group, Sala Entertainment, 사우디 관광 및 국가유산위원회(SCTH), dmg event,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