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극복에서 회복 가능한 도시 구축으로 진화하는 스마트시티 –

– 스마트에너지 솔루션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구축 필요 인식 증가 중 –

개요

프리드리히 나우만 자유재단(FNF, Friedrich Naumann Foundation for Freedom)은 지난 2014년 서부 발칸지역에 SmartCity Education Initiative(SCEI)를 설립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발칸 지역 주요 도시들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드리고 혁신을 통해 도시 개발을 달성하도록 지원하는데 그 설립 목표를 둔다. SCEI는 주로 자지단체 및 관련 기관에 교육 및 네트워킹을 제공하는데, 2017년부터 베오그라드에서 매년 개최되는 스마트시티 페스티벌도 그 일환이다. FNF와 SCEI와 파트너 기관들의 공동주관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스마트시티 관련 서부 발칸 지역의 주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베오그라드 무역관은 지난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개최된 스마트시티 페스티벌 2021에 참석해 발칸지역의 스마트시티 트렌드를 알아보았다.

스마트시티 페스티벌 2021

2020년에는 전 세계적인 최대 과제였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스마트시티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가 주제로 선정됐고, 올해는 ‘스마트시티 재가동’과 새로운 정상생활을 하기 위해 도시들이 준비해야 할 조치들을 다루었다. 스마트시티 페스티벌 2021은 서부 발칸 지역은 물론 캐나다, 한국,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전문가들이 모인 세미 온라인 행사로 진행되었다. 디지털화 기회, 가치사슬, 그리고 미래의 도시에 대해 각각 기조연설이 준비되었다.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에서는 세션별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스마트시티 전에 스마트한 사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 조직 및 기업들이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조직 운영방식 및 생활양식에 있어 과감하고도 빠른 변화가 필요했다. 똑같은 시대적 요구에 직면했을 때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단순한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활용할 사람들이 먼저 똑똑해져야 하고, 이러한 사람들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 혁명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기술 수준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동안 사람들은 과거의 방식대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였다.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기술 혁명에 적응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이, 미래 스마트시티를 완성하는 데 핵심요소가 될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의료체계를 마비시키게 되면서 코로나19와 관계없는 환자들까지도 의료체계에서 배제되는 경험을 했다. 특히나 다른 분야에 비해 공공의료체계는 디지털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의사결정 과정이 느리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나게 된 계기였다. Solaborate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기존 의료체계의 높은 장벽 문제를 해결할 Hello Monitor를 개발했다. Hello Monitor는 전염병이 창궐하여 의료체계 접근이 곤란한 경우 카메라를 통해 환자의 시각, 청각 신호를 관찰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The Art of Turning Disaster into Prosperity 패널토론 장면

가치 사슬 생성

시장에 디지털 솔루션 및 서비스가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 따라서 단일 솔루션 판매보다는 고유한 가치 사슬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 사용자로 하여금 신기술을 수용하기 위한 핵심이 바로 가치 사슬이다. 기술을 구현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을 구현할 환경을 구성해야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르비아는 최근 주차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차공간, 주차권 및 선불카드 등 공공 주차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시민들은 해당 앱을 통해 주차난 때문에 발생되는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arking servis Application

회복력 있는 미래 도시 건설

페스티벌 내내 여러 번 지적된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기 위해서 반드시 “미래 위협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주차 테크 기업인 EasyPark는 최근 미래 도시의 회복성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도시의 미래 회복력 지수(future-resilient index)를 결정하는 요소로 1) 디지털 생활, 2) 이동성 혁신 3) 비즈니스 기술 인프라 및 4) 환경 지속 가능성 4가지를 꼽았다.

세르비아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프리드리히 나우만 자유재단(FNF)이 2020년 9월과 10월에 세르비아 전역의 31개 지방 자치 단체에 대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세르비아 대부분의 각 지방 도시의 스마트시티 솔루션들은 도시들 간 연동되지 않거나,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도입한 지차제의 경우 대부분(48%) 전자결제 형태로 스마트 금융 솔루션을 구현했다.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영역에서 2위는 Wi-Fi 액세스 및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같은 스마트 통신 프로젝트(32%)이며, 스마트 물 관리(26%)가 그 뒤를 이었다.

세르비아 스마트시티 사업추진 연구 현황


세르비아 스마트시티 개발의 문제점

세르비아 스마트시티 개발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자금 부족으로 인한 프로젝트의 진행이 진척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FNF는 총 31개 지방자치단체 중 24개 지방자치단체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각 도시의 전문성 및 경험 부족 역시 솔루션 도입을 늦추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에너지 효율성 및 재생 에너지 활용도 제고를 위해 대부분의 도시들은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유럽 전역에서 발생하는 전기료 인상 문제로 인해 각 도시들은 스마트 에너지 관리 문제에 앞다투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사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난 1년간 발칸 지역의 스마트시티 업계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러한 초점들이 코로나19 이후 정상 사회로 복귀하기 위한 대책으로 옮겨가고 있다. 세르비아는 아직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각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EU의 탄소국경세 부과 계획, 전기료 인상 등의 실질적 과제가 발생하면서 스마트에너지 솔루션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구축 필요성이 공감을 사고 있다. 향후 세르비아 정부의 스마트시티 구축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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