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의 경제발전을 뒷받침 할 ‘STEM형 인재개발’
– 방콕무역관, EEC 주요 도시 촌부리에서 ‘과학창의 인재육성캠프’ 개최
태국 교육정책 동향
태국의 기초교육 과정은 총 15년으로 유치원 3년, 초등교육 6년, 중등교육 3년, 고등교육 3년으로 구성된다. 이 중 무상으로 지원되는 의무교육은 유치원부터 중등교육까지 12년이다. 2021년 기준 기초교육 과정 학생 수는 총 732만 명으로 태국 인구의 약 11%를 차지한다.
<태국 기초교육 과정 학생 수>
(단위: 백만 명)
[자료: 태국 공평교육기금(EEF)]
태국 정부는 경제발전의 동력으로써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국가경제개발 프로젝트인 ‘타일랜드 4.0’에 부합하는 교육정책을 촉진하고자 한다. 특히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아우르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교육을 장려해 21세기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2014년 과학기술교육진흥원(Institute for the Promotion of Teaching Science and Technology, IPST)의 주도로 국가 STEM 교육센터가 설립되었고 현재 전국에 13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각 센터는 최대 6곳의 시범 STEM 교육 학교를 지정해 과학·기술·공학·수학 통합교육과정을 적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 STEM 교육센터는 오프라인 교육과 함께 기초교육 과정에 맞는 학년별 온라인 워크숍도 지원한다.
2017년 태국 교육부는 20개년 국가교육계획(National Education Scheme)을 발표했다. 지속가능한 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의 접근성 개선, 친환경 교육행정 등의 전략을 수립했고 각 지방 기초교육위원회와 협업해 교육의 지역균형발전에 힘쓸 것이라 밝혔다. 2019년에는 과학기술부와 교육부 산하에 있던 고등교육위원실의 통합으로,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Ministry of Higher Education, Science, Research and Innovation)가 신설되었다. 해당 부서의 신설은 동부경제회랑(Eastern Economic Corridor, EEC)과 연계로 추진되었으며 산학협력을 촉진해 태국만의 제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정부 계획을 뒷받침한다.
<EEC 지역 고등교육 학생 수>
[자료: EEC 사무국(EECO)]
태국 정부는 국제적 협업을 통한 STEM 교육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태국이 가입한 역내 교육 관련 범정부 기구인 동남아교육장관기구(Southeast Asian Ministers of Education Organization, SEAMEO)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으로 동남아 지역에 맞는 STEM 교육체계를 개발하고자 한다. 현재 태국은 에너지 기업인 쉐브론(Chevron Thailand)과 함께 ‘Chevron Enjoy Science Project’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태국 학생에 STEM 교육과 직업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태국의 교육 플랫폼 주요 업체
1. OpenDurian
입시와 TOEIC, IELTS 같은 어학 시험 강의를 제공하는 업체로, 연 390만 명의 등록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강의 누적 시청자는 4,800만 명에 달한다.
<OpenDurian 강의 예시>
[자료: OpenDurian 홈페이지]
2. Thai MOOC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산하 태국사이버대학(Thailand Cyber University, TCP)이 운영하는 태국 MOOC는 태국은 물론 전 세계 석학들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Thai MOOC 강의 예시>
[자료: Thai MOOC 홈페이지]
3. SkillLane
직장인 대상 업스킬링(Upskilling, 직무 숙련도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 습득) 강의를 주요 콘텐츠로 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다. 대학과의 협업으로 6개월 단기 온라인 석사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SkillLane 강의 예시>
[자료: SkillLane 홈페이지]
4. InsKru
학습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교육자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주요 사용자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며, 직접 개발한 학습 게임이나 활동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차용한 다른 선생님들과 학생 반응 및 개선 방안을 나눌 수 있다.
<공유된 학습 아이디어 예시>
[자료: InsKru 홈페이지]
5. Conicle
자체 교육 플랫폼인 ‘ConicleX’를 통해 민간 기업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경영, 언어, 디자인 등 다방면의 직업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AIS, PTT, SCG, KBank 등 여러 태국 대기업에서 직원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용되고 있다.
<ConicleX 강의 예시>
[자료: Conicle 홈페이지]
6. Vonder
짧은 학습 콘텐츠(Microlearning)와 학습 게임(Gamification)을 제공하는 업체로 인력자원 관리 플랫폼으로도 유명하다. 주요 서비스는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학습 게임 플랫폼 ‘Vonder Go!’와, 기업 대상 HR 플랫폼 ‘Vonder Workplace’가 있다.
<Vonder Workplace 서비스 예시>
[자료: Vonder 홈페이지]
<기타 태국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자료: @terrynut, Medium]
태국에 진출한 한국 교육 플랫폼
태국에 진출한 주요 교육 플랫폼 업체로는 메가스터디와 매스프레소가 있다. 대형 입시업체 메가스터디는 2021년 태국법인 ‘메가에듀테크(Mega EduTech)’를 설립해 현지 온라인 교육시장에 진출했다. 매스프레소는 2020년 자사의 AI기반 문제풀이 앱 ‘콴다(QANDA)’로 태국에 발을 들였다. 콴다는 출시 첫 주 만에 태국 구글플레이스토어 교육 분야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태국진출 한국기업 현지플랫폼>
주: (좌)메가스터디, (우)매스프레소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시사점
태국 카시컨 은행 계열사인 Kasikorn Business Technology Group(KBTG)의 회장 르앙롯 푼풀은 카시컨은행과 KBTG가 SkillLane과 InsKru를 포함 총 14개의 교육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카시컨의 에듀테크 투자로 작년 한해만 프로그래밍과 정보과학 분야에 50만 시간의 무료 강의가 제공되었다. 그는 융합형 인재양성이 경제 발전의 기본동력임을 강조하며, 특히 정보과학, 사회기술,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교육의 온라인 전환,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STEM 교육 지원으로 태국 교육업계 트렌드는 한동안 ‘온라인 플랫폼’과 ‘STEM’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에도 컸던 태국의 교육 격차가 코로나19로 인해 더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태국 공평교육기금(Equitable Education Fund)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재택수업에 알맞은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학생은 전국에 약 27만 명으로, 특히 남부와 서부 국경 근처 도시에서 그 문제가 두드러진다. 태국 교육부는 디지털 전환, STEM 교육 장려와 함께 지속 가능한 지역 균형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작성자: KOTRA 방콕무역관 최용은, 박재원, Sarita Wongvijan
자료: 태국 공평교육기금, 태국 EEC 사무국, 태국 교육부, 각 기업 홈페이지 및 현지 언론, KOTRA 방콕 무역관 자체 분석자료 및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