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 바탕으로 통신서비스 기술 및 시장 전반 확장 야기
– 시장 내 경쟁기업 증가하고 신기술 도입되며 건전한 경쟁 및 시장 활성화
통신서비스 시장개요
사우디는 젊은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휴대폰 사용 및 인터넷 사용률도 상당히 높다. 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인구인 3580만 명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88%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수치가 확인된다. 특히 1인당 복수의 SIM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통신시장의 규모가 큼을 알 수 있다.
다만 과거에는 1인당 SIM 카드 이용제한이 없을 뿐만 아니라 보다 저렴한 통신비 및 휴대폰 등 소모품에 기인하여 공격적으로 확대해 왔으나, 정부의 SIM카드 소유 제한 및 사우디제이션으로 인한 외국인수 감소와 같은 직접적 요인과 더불어 부가세 인상 단행에 따른 휴대폰 가격 상승 등의 간접적 요인이 결합하여 한동안 신규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통신사들은 기존 제공 서비스와 차별화하여 수익성이 높은 후불서비스와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성장세 회복이 이러한 신규 서비스에 기인했다고 분석된다.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직장의 재택근무화와 학교의 온라인강의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성장을 급속도로 촉진시켰고, 시장 확장에의 촉매제가 되었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차원에서 통신 서비스 시장 확대를 위해 5G 인프라 구축 및 광섬유 인프라 구축에 180억 달러 투자를 통해 지원할 전망이다.
통신서비스 시장규모
사우디의 통신서비스 시장은 2021년 기준 총 가입자는 4338만 명으로 보급률 122%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6% 성장세를 기록한 수치이다. 전체 통신서비스 가입자 수가 전체 인구보다 많은데, 사우디는 1명이 여러 개의 통신라인을 구축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 전체 가입자 수의 80% 가량이 2개의 통신사에 집중된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MVNO(가상이동 통신망 사업자) 등 경쟁자가 지속 등장하고 있음에도 기존의 시장지배력이 높은 통신사가 시장 내 지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3위 제공자의 가입자 수 및 비율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STC가 1932만 명으로 44.5%를, Mobily가 1536만 명으로 35.4%를 점유하고 있다.
<통신 서비스 가입자 수>
(단위 : 만 명)
[자료 : Fitch solutions]
사우디 아라비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비대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도입한 M2M(Machine-to-Machine) 통신서비스에서 급속한 성장을 보였다. 이는 모든 사물을 통신주체로 삼는 것으로, 홈오토메이션,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스마트 그리드 등 기존에도 존재하던 기술이었으나, 코로나19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2021년 2분기 기준 M2M 서비스 가입자는 481만 명으로 전년 대비 245.8% 증가했다.
<M2M 서비스 가입자 수>
[자료 : CITC(사우디아라비아 통신 규제청)]
통신서비스 트렌드
1. 5G
5G 서비스는 향후 단순히 스마트폰 통신의 기준이 될 뿐 아니라 M2M 통신 및 IoT 등 사물통신, 사물인터넷에 의해 더욱 확장될 것이다. 특히 사우디 내 메가프로젝트인 NEOM은 2031년까지 5490만 건의 5G 연결을 예상하고 있으며, Red Sea, Qiddiya 등 기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서도 상당한 연결을 바탕으로 빠른 확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STC는 2019년 6월에, Zain은 2019년 10월에 상용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0년 기준 전국에 12,302개의 5G 타워가 세워져 있으며, 총 51개의 도시에서 사용 가능하다. 2021년 사우디는 MENA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G20국가에서는 9번째로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s Union)에서 5세대(G5) 규제 기관으로 분류되었다. G5 서비스를 통해 교육, 의료, 금융, 통신 및 기타 분야의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국가별 5G 다운로드 속도 (사우디11위)>
[자료 : Open Signal]
2. MVNO(가상이동 통신망 사업자)
Virgin모바일은 2014년 9월 말 STC의 네트워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MVNO로 출시되었다. 이후 Lebara 모바일이 두 번째로 2014년 12월 모빌리의 네트워크를 통해 출시되었다. 2021년 7월, CITC는 ITC Mobile와 Future Networks Communications의 2개의 회사에 새로운MVNO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현재 총 4개의 MVNO의 회사가 설립되어 있으며, 4개 회사의 총 보유 가입자는 약 190만 건이다.
통신서비스 경쟁동향
모바일 시장은 STC, Mobily, Zain 세 회사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사우디 모바일 시장 주요 공급자>
[자료 : Fitch solutions]
유선시장의 선두 주자는 여전히 STC 가 압도적이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Mobily와 Zain은 모두 프리미엄 고객을 공략하면서 유선, 광대역, IPTV 등 FTTH(Fiber-to-the-home, 광가입자망)을 확장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 취급 관련해서 ICT Mobile(Salam)과 Go Telecom도 함께 경쟁하고 있다.
<통신사별 광케이블 속도>
[자료 : CITC]
시사점
사우디는 VISION 2030과 함께 왕국 내 산업 다각화와 도시의 글로벌화 등을 추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메가 프로젝트들을 시작했다. NEOM, Red Sea, Qiddiya 등은 기존 도시가 아닌 새로운 지역에 설립되는 도시인 만큼 새로운 통신 인프라와 서비스가 구축될 예정이고 새로운 기술 등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잠재 고객층인 젊은 인구가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만큼, 사우디의 통신서비스 시장은 아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시장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CITC에서도 추가적인 MVNO 라이선스를 부여하여 건전한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 주도의 건강한 경쟁이 장려되면서 통신사들도 더 빠르고 안전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STC 로컬 매장의 담당자인 A에 따르면 시장 내 최고 공급자이지만, 경쟁이 가속화되고 경쟁자들이 늘어나면서 방심할 수가 없다고 한다. 후발주자들이 신기술과 프로모션 제품,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장 내 점유율 확보를 우선시하는 만큼 STC에서도 기존 가입자들을 유지하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서비스의 경우, 직접 진출하기에는 통신망 확보나 현지 정부부처, 기관과의 네트워킹 등 필요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존 도시 외에도 신규 건설 중인 스마트시티들이 차례대로 설립될 것을 전망하면 관련 시장은 현재보다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 통신서비스 시장 진입도 물론 가능한 방법이지만, 현지 환경 등을 고려하였을 때에는 우리 기업들에게 M2M이나 IoT 등 통신분야 기술 수출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 CITC, Fitch Solutions, Statista, Opensignal, 통신사별 홈페이지(stc, mobily , zain 등), Saudi Gazette, Arab News 등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