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교통전문가와 서광로 BRT 구간 현장점검 실시
도민 안전,불편 우선 해결 후 동광로 등 나머지 구간 추진
제주특별자치도는 서광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간의 안전 문제와 도민 불편을 해소할 개선방안을 마련한 뒤 동광로 BRT 고급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영훈 지사는 27일 오전 8시 교통전문가와 함께 광양사거리 일대를 방문해 버스와 일반 차량의 상충 문제가 발생하는 구간을 직접 점검했으며, 현장에서 시민에게 의견을 묻기도 했다.
○ 이 구간에서는 버스가 1차로에서 4차로로 급격히 차선을 변경하며 교통 체증의 원인으로 제기돼왔다.
○ 오 지사는 “제주형 BRT 고급화 사업은 대중교통 속도 향상과 이용 편의성 증진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도민 안전이나 불편을 대가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불편사항을 해소해 나갈 때 BRT 사업이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당초 지난 9월부터 동광로 BRT 고급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두 달간 서광로 BRT 개선 사항을 점검했다.
○ 점검 결과, U턴 허용, 신호체계 개선, 가로변 버스 통행량을 줄이기 위한 시외버스 노선개편 등으로 교통 흐름이 나아진 측면은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 특히 광양사거리와 오라오거리에서 버스가 우회전을 위해 급격하게 차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 교통 전문가들은 광양사거리 일대에서 버스와 일반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차로 운영 개선과 신호체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제주도는 이 구간에 버스 전용 우회전 차로 설치 등 교통안전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5월 개통된 서광로 BRT 구간은 대중교통 속도가 42% 향상(10.8→15.4km/h)되고, 일반차량 속도도 47% 개선(12.6→18.5km/h)되는 성과를 거뒀다.
○ 섬식정류장 도입으로 인도 잠식을 95% 줄이고 가로수 120그루를 보존했으며, 버스이용객도 전년 대비 10.55% 증가했다.
○ 제주도는 개통 이후 주민설명회, 현장 모니터링, 민원접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도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탑승구 안내체계 개선, 방향 표시 보완, 한국병원사거리 유턴 허용, 급행버스 운행경로 조정 등 22건의 개선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했다.
제주도는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대표로 구성된 ‘제주형 BRT 고급화사업 안정화 전담팀(TF)’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광로 BRT 구간의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온라인 플랫폼과 주민설명회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창구를 확대해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 서광로 구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동광로(2.1㎞), 도령로(2.1㎞), 노형로(3.3㎞) 등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는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제주형 BRT 고급화 사업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31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대중교통 혁신을 통한 도민 이동권 향상과 교통 체증 해소를 목표로 한다.


